[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사장 박성혁, 이하 관광공사)와 함께 방한 관광객 3,000만 명 조기 달성을 위한 핵심 콘텐츠인 ‘글로벌축제’로 보령머드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진주남강유등축제 등 3개를, ‘예비 글로벌축제’로 대구치맥페스티벌,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순창장류축제, 정남진장흥물축제 등 4개를 선정했다. 이번 ‘글로벌축제’와 ‘예비 글로벌축제’를 선정하기 위한 공모에는 ’26년 문화관광축제 45개 중 27개가 참여했으며, 전문가 서면 평가와 발표 평가를 통해 최종 ‘글로벌축제’와 ‘예비 글로벌축제’를 선정했다. ’26년~’28년 연간 8억 원씩 지원, ‘글로벌축제’ 집중 육성 문체부는 방한 관광 3,000만 명 조기 달성을 위한 핵심 콘텐츠로 ‘글로벌축제’를 3년간 집중 육성한다. 2024년에 ‘글로벌축제’로 선정된 ‘인천 펜타포트뮤직페스티벌’, ‘수원 화성문화제’, ‘화천 산천어축제’는 2025년에 외국인 관광객 총 13만여 명을 유치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인천 펜타포트뮤직페스티벌’은 젊은 외국인 관광객이 밀집하는 홍대 인근에서 사전 공연과 반짝 매장(팝업스토어)을 운영해 인지도를 높였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김희섭)은 3월 9일(월)부터 ‘책이음서비스*’(이하 ‘책이음’)를 내 집 앞 작은도서관으로 확대하고 학교도서관에서 이용한 독서 목록을 연계하여 학생 맞춤형 서비스 기반을 제공한다.* 책이음서비스: 전국 공공·작은도서관 간 회원 정보를 공유하여, 하나의 이용증으로 여러 도서관에서 도서를 대출·반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26년 2월 말 기준 2,824개관 참여, 약 653만 명 이용) 이번 서비스 확대로 공공도서관 중심이었던 책이음이 ‘작은도서관 정보누리*’에 가입된 전국 1,960여 개의 작은도서관을 대상으로 연차적으로 이용 가능하게 된다. 이용자는 작은도서관에서도 별도의 추가 가입 절차 없이 도서 대출은 물론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 전체의 대출 이력을 확인할 수 있으며 다양한 독서 정보도 책이음 홈페이지(books.nl.go.kr/one)에서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 작은도서관 정보누리: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운영 중인 소규모 사립 작은도서관 전용 자료관리시스템 또한, 교육부의 독서교육지원시스템인 ‘독서로*’와의 연계 기반을 구축하였다. 이를 통해 전국 초·중·고 학교도서관 도서 대출 목록을 공유하고,
[우리문화신문=이진경 문화평론가] 분단 이후 이북 지역의 전통무용은 오랫동안 연구와 기록의 공백 속에 놓여 있었다. 조선팔도(朝鮮八道)라는 문화적 지형 속에서 형성된 지역 전통은 오늘날에도 국악, 민요, 무용, 음식 등 다양한 전통문화의 지역성을 설명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남북 분단이라는 역사적 상황 속에서 북측 지역의 문화예술은 접근과 연구가 제한되었고, 그 결과 많은 전통이 충분한 기록과 분석 없이 단편적인 자료로만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조선시대 각 도에는 교방(敎坊)이 존재하였다. 교방은 고려 말기부터 형성된 제도로, 국가 또는 지방 관청에 속해 관기 교육과 궁중 정재를 준비하며 국가 의례와 외교 연향, 지방 행사에서 음악과 춤을 담당하였다. 교방은 단순한 공연 조직이 아니라 국가가 관리하던 공적 예술 교육기관이자 전문 예술 집단이었다. 이러한 교방 체계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해체되었고, 이후 그 기능은 민간 중심의 권번(券番)으로 이어졌다. 권번은 예인 교육과 공연 활동을 담당하며 전통 예술 전승의 근대적 기반을 형성하였다. 이러한 교방과 권번의 흐름은 지역 춤과 음악이 제도적 틀 속에서 전승되던 구조를 보여주며, 오늘날 전통
[우리문화신문=손병철] 고운 최치원은 흔히 신라 말기의 대문장가이자 입당 급제의 수재, 그리고 귀국 뒤 현실 정치의 벽에 부딪혀 은둔의 길로 들어선 지식인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그의 삶과 글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그 바탕에는 늘 ‘차’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는 고운에게 단지 갈증을 푸는 음료가 아니라, 시와 문장을 맑히고 마음을 씻는 수양의 매개였으며, 차와 시서의 풍류가 한데 어우러지는 문인적 삶의 일상적 토대였다. 최치원은 어린 나이에 당나라로 건너가 과거에 급제하며 대륙의 중원에서 이름을 떨쳤다. 특히 '황소의 난'을 평정하는 격문으로 알려진 「토황소격문(討黃巢檄文)」은 당대에 “천하의 문장이 번개처럼 떨어졌다”라는 평가를 받았을 만큼 명문장으로 회자된다. 그 기세와 문장은 젊은 천재의 빛나는 성공을 보여 주지만, 동시에 그 문장 속에는 전란과 혼란을 직시하는 냉철한 현실 인식이 깔려 있다. 이 시기의 고운은 칼날 같은 문장으로 세상을 바로잡으려 한 실천적 지식인이었다. 그러나 귀국 뒤의 삶은 달랐다. 신라 조정의 혼탁한 정치 현실 속에서 그의 개혁적 이상은 번번이 좌절되었고, 경남 일대의 지방관으로 재직하던 시기에도 세도와 문벌의 장벽은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창가에 앉아 저무는 해를 바라보다 보면, 문득 아끼던 기억들이 바다 끝 너머로 몸을 숨기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바로 어제 일처럼 뚜렷했던 얼굴들이 시간의 먼지에 쌓여 모습만 남은 채 흔들리는 모습은, 마치 멀리서 깜빡이는 등대 불빛을 닮았습니다. 잡으려 하면 할수록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그 아스라한 그림자들을 붙잡아두고 싶어 우리는 마음의 눈을 가늘게 뜨곤 합니다. 바쁜 나날에 가려져 잊고 지냈던 마음속 풍경들이 이토록 위태롭게 남아 있었다는 사실이 새삼 마음 한구석을 아리게 만듭니다. '가물거리다'는 '불꽃이나 빛 같은 것이 꺼질 듯 말 듯 자꾸 약하게 흔들리다' 또는 '정신이나 기억이 흐릿해지다'라는 뜻을 지닌 우리말입니다. 이 말의 말밑을 생각해보면 작고 여린 움직임을 나타내는 '가물'에 같은 움직임이 되풀이된다는 뜻의 '-거리다'가 붙어서 만들어졌을 것입니다. 단순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라지지 않으려고 마지막까지 힘을 다해 깜빡이는 생명의 힘이 담긴 표현이기도 합니다. 빛이 완전히 꺼지기 전의 그 간절한 깜빡임, 혹은 잠들기 바로 직전 꿈결 같은 상태를 이보다 더 섬세하게 나타낼 낱말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 할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전조 때에 중국에서 가져온 편종에는 그림이 있어 사치스럽고 화려하였사오며, 병술년에 중국에서 내린 편종(編鍾)은 그림이 없으며 질박하고 검소하였습니다. 앞으로 어느 종의 체제에 따라서 주조하오리까. 제향(祭享)에는 검소한 악기를 쓰고 조회에는 화려한 악기를 쓰는 것이 어떠하오리까.’ 하였사오니, 청하옵건대 편종의 체제는 몸체의 두꺼움과 얇음을 좇아 주조하되 모두 병술년에 중국에서 내린 편종의 체제를 따라서 주조하게 하소서.” 이는 《세종실록》 43권, 세종 11년(1429년) 3월 13일 기록으로 예조에서 중국 편종의 체제에 따라 종 주조하기를 건의했다는 내용입니다. 편종(編鐘)은 16개의 구리종을 두 단의 나무틀에 매달아 각퇴 곧 쇠뿔로 만든 채로 쳐서 소리를 내는 한국의 전통 타악기입니다. 주로 궁중의 제례악이나 당악 계열의 곡에서 연주되며, 웅장하고 날카로운 금속성 음색이 특징입니다. 16개의 종은 크기와 모양이 모두 같지만, 두께에 따라 음높이가 결정됩니다. 종이 두꺼울수록 높은음이 나고, 얇을수록 낮은음이 납니다. 12율(기본음)과 4청성(높은음)을 합쳐 모두 16음을 낼 수 있습니다. 틀의 양 끝에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주브라질한국문화원은 Shopping Center 3와 함께 2026년 3월 8일부터 4월 26일까지 「민화로 떠나는 여정 – 두 공간, 하나의 경험」 전시를 연다. 본 전시는 민화 전문 월간지 《월간 민화》와 공동 주최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는 현대 민화 작가 100여 명이 참여해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조선시대 민화의 미감을 충실히 재현한 전통 민화부터, 전통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으로 확장된 새로운 민화, 그리고 전통 시대 민화의 중요한 텍스트 역할을 했던 궁중회화까지 폭넓게 아우른다. 특히 일반 민화 전시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병풍’ 형태의 대형 작품 3점도 함께 공개된다. 개막식에는 70여 명의 현지 문화예술 관계자와 언론, 영향력자 등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전시는 주브라질한국문화원과 지역 쇼핑몰인 Shopping Center 3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두 공간을 모두 방문해야 전체 구성이 완성되는 구조로 기획해 관람 동선을 자연스럽게 연결했으며, 전통예술을 문화공간과 대중 상업공간을 잇는 확장된 전시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전시를 기획한 유정서 대표 (미술사학 박사, 경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최병구)은 제107돌 3.1절을 기려 제작한 영상 ‘[3.1절] 일제가 끝내 못 찾은 천장 속 비밀’이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합산 누적 조회수 240만 회를 기록하며 온라인에서 큰 반향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영상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서울역사박물관 소장 유물인 딜쿠샤 태극기를 소재로 제작한 디지털 콘텐츠다. 3·1만세운동의 실상을 세계에 알린 기자 앨버트 테일러와 그의 조력자 김상언(김주사)의 대해 전해지는 이야기 중, 김상언 안방 천장에서 태극기가 발견되었다는 일화를 소개한 영상이다. 영상은 독립을 향한 마음과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를 디지털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재해석해 담아냈다. 영상은 공개 직후 ‘좋아요’ 4만 3천 회와 댓글 500여 건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댓글에는 “김상언을 기억하게 되었다”, “박물관에 전시된 실물을 직접 보고 싶다”라는 등 콘텐츠에 대한 공감과 함께 실제 전시 관람 의향을 나타내는 반응이 이어졌다. 영상의 소재가 된 태극기 실물은 테일러 가문이 기증한 유물로 현재 서울역사박물관 상설전시실 3존에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은 영상을 통해 김상언의 이야기에 관심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공진원)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디자인으로 해결하기 위한 ‘2026 공공디자인 파일럿’ 공모를 시작한다. 아이디어에서 현장 적용까지, ‘공공디자인 파일럿’ 지원 ‘공공디자인 파일럿’은 공공의 문제를 디자인으로 해결하기 위해 단계별 이정표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이다. 사업은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기획ㆍ제작을 통해 우수모델 구축하는 1단계, ▴시범 설치를 통해 모델의 효과를 검증하는 1.5단계, ▴전국적 적용과 확산을 추진하는 2단계로 구성된다. 이번 공모는 이정표의 첫 단계로, 창의적인 디자인 아이디어가 단순한 제안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본보기로 개발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사회적 시급성 높은 ‘디지털ㆍ안전ㆍ인구변화’ 대응 과제 집중 지원 올해 공모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주요 과제 해결을 위해 ‘지정과제’와 ‘자유과제’로 나누어 진행된다. 지정과제는 ▴일상 속 디지털 혁신 디자인, ▴누구나 안전하고 안심하는 디자인, ▴모두가 공감하고 알기 쉬운 디자인 총 3개 분야다. 자유과제는 인구구조 변화, 기후위기 대응 등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용준)은 어린이가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직접 전시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제15기 진주어린이박물관학교’를 오는 3월 28일(토)부터 7월 25일(토)까지 정해진 토요일에 10회 운영한다. 이번 제15기 박물관학교는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우리 미술사를 누구나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일본에서 우리 문화유산을 수집해 고국 박물관에 아낌없이 기증한 ‘두암 김용두’ 선생님의 기증품을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 내용은 전시 관람을 시작으로 도자기, 공예품, 옛 그림 등 우리 미술사 전반에 대한 학예연구사의 강의와 실물 관찰 그리고 체험과 실습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어린이가 박물관학교 교육 기간 문화유산을 관찰하고 감상한 내용을 ‘전시 설명카드’와 ‘교육 활동지’로 제작하여 올해 특별전시에 실제로 선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문화유산을 바라보는 어린이의 창의적인 시각과 순수한 감상으로 제작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다. 장용준 국립진주박물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가 우리 문화유산을 아끼고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길 바란다”라며, “역사와 미술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