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전통연희 기반 창작예술단체 연희집단 ‘The 광대(대표 안대천)’는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 꿈의숲아트센터 퍼포먼스홀에서 신작 <불편한>을 올린다‘. <불편한>은 2023년 THE 광대의 공연팀장 김용훈에 의해 처음 기획되었다. 이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 창작의과정에 뽑혀 리서치 단계를 밟았고, 시범 공연 이후로 2년 동안 개발ㆍ창작을 거쳐 2025년 신작 공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김용훈은 “THE 광대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창작연희극을 만들었다. 불규칙한 리듬 탓에 활용하지 못한 한국 장단의 특징을 연구하고, 나아가 장단에 맞는 몸짓을 창작해 새로운 장단 활용법 제시를 목표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를 일상생활 속 불편한 공간, 관계, 모순, 고정관념 등으로 확장해, '취약한 남성성'을 주제로 6명의 남성 광대가 공연을 올린다. 과거부터 현실 속 편협함, 모순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 보는 이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던 광대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현재의 관객이 부담 없이 놀고 즐길 수 있는 창작연희극을 만드는 THE 광대는 이번에도 ‘불편한’ 것을 ‘편안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올해 국립부여박물관(관장 신영호)은 국립박물관으로서 문을 연지 80돌을 맞이한다. 해방 직후인 1945년 10월 13일 국립박물관 부여분관으로 개관한 이래로 백제의 고도(古都) 박물관으로서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 다음으로 관람객이 많이 찾는 주요 박물관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국립부여박물관은 2025년 9월 30일(화) 개관 80돌 기림 특별전인 “80년, 함께 걸어온 기억의 순간”을 연다. 국립부여박물관은 1945년 국립박물관 부여분관으로 개관 뒤, 1971년 9월 1일 부소산의 부여 객사 뒤편에 건물을 신축하여 재개관하였고 1993년 8월 6일 금성산이 있는 현재의 자리로 이전하였다. 이번 특별전은 국립부여박물관의 역사를 일제강점기, 부소산 1기, 부소산 2기, 금성산 시기로 나누고 주요 내용을 체계적으로 전시하여 박물관이 걸어온 길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1부에서는 일제강점기에 부여 지역 근대박물관의 문을 연 재단법인 부여고적보존회와 조선총독부박물관 부여분관이 제작한 관광 홍보물, 도록 등을 전시한다. 이를 통해 당시의 부여에 대한 인식과 전시의 성격이 어떠했는지 살펴본다. 2부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안산문화재단이 오는 10월 17일부터 26일까지 매주 금ㆍ토ㆍ일 모두 엿세 동안 안산 대부광산 퇴적암층 전망대에서 특별한 야외 공연 ‘오깨비 : The Memory, 빛으로 깨어나다’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매주 금요일ㆍ토요일 저녁 7시와 8시 30분, 일요일 저녁 7시에 진행되며,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오깨비 : The Memory, 빛으로 깨어나다’는 단순히 무대를 관람하는 공연이 아니라 관객이 직접 광산 일대를 걸으며 이야기에 동참하는 몰입형(이머시브) 뮤지컬 형식으로 기획됐다. 관객은 입구에서부터 2층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대부광산의 길을 따라 이동하며 달빛 요정 ‘실바’, 대지의 정령 ‘유림’, 흙 도깨비 ‘토비’를 비롯한 캐릭터들과 함께 서사 속으로 몰입하게 된다.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가 광산의 지형과 어우러지며 관람객 스스로가 공연의 한 장면에 들어선 듯한 체험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볼거리는 대부광산 절벽에 펼쳐지는 대규모 외벽영상투사(미디어파사드) 연출이다. 오랜 세월 침묵했던 광산이 빛과 색으로 다시 깨어나는 순간, 거대한 암벽은 살아 움직이는 영사막으로 변한다. 실바와 유림,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시 전통문화공간 남산골한옥마을이 오는 10월 17일(금)부터 11월 7일(금)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남산골 한옥콘서트 ‘취향’>의 2차 공연을 선보인다. 전통 한옥에서 재즈, 인디음악, 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을 연주하는 예술가들의 공연과 ‘조향’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한옥콘서트는 관객의 음악적 ‘취향(趣向)’과 향을 맡는다는 의미의 ‘취향(取香)’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아서 기획됐다. 공연은 매주 금요일 저녁 7시부터 50분 동안 진행되며, 관객들은 공연 관람 뒤 30분 동안 공연의 감상과 감각을 담은 향수(10ml)를 직접 제작해 본다. 향수 제작에는 음악 속 기억과 감정을 향으로 간직하는 조향 전문 기업 악센트(AC’SCENT)가 참여한다. 전통 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1차 공연에 이어 이번 2차 공연 예매를 시작한다. 2차 예매 대상 공연은 10월, 11월에 개최되는 4개 공연이다. 다양한 장르를 각자의 색으로 연주하는 젊은 예술가들의 공연들로 구성됐다. ▴유발이ㆍ조윤성(10월 17일) ▴오아베(O.A.Be)(10월 24일) ▴아크기타듀오(10월 31일) ▴우예린(11월 7일)이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10월 11일(토) 경기도 파주 헤이리에 있는 국립극장 무대예술지원센터에서 <2025 쏙쏙들이페스티벌> 가을축제 ‘낭만 쏙으로’를 연다. <2025 쏙쏙들이페스티벌>은 ‘일상에서 만나는 공연예술축제’를 주제로 매월 지역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해온 공연예술축제다. 매월 둘째ㆍ넷째 토요일 낮 2시, 국립극장 무대예술지원센터 체험극장 ‘쏙’에서 연극·뮤지컬·무용·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무료로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가을 시즌을 맞아 ‘낭만 쏙으로’(낭만 SSOK으로)라는 부제 아래 다채로운 음악 공연을 선보인다. 첫 번째 무대는 ‘팀 퍼니스트’의 <체어, 테이블, 체어>로 문을 연다. 재즈 연주에 일상적인 오브제를 활용한 연기를 더해 만남과 헤어짐의 과정을 그려낸다. 이어지는 ‘헤이리 챔버 앙상블’의 <현으로 듣는 오페라>는 현악 4중주와 함께 다양한 시대와 분위기의 오페라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다. 자작가수(싱어송라이터) ‘빈채’는 밴드 버전으로 재편곡한 대중가요·팝음악과 편안하고 신나는 분위기의 자작곡을 선보인다. 브라스 밴드 ‘붐비트’는 모두가 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과 함께 오는 9월 30일 창경궁 집복헌(서울 종로구)에서 창경궁의 600년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상설 전시 「동궐, 창경궁의 시간」을 개관한다. 이와 함께, 9월 30일부터 11월 16일까지 평소 출입이 제한됐던 영춘헌을 특별 개방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전시는 창경궁의 건립과 변천, 왕실 생활과 국정 운영, 일제강점기의 훼손, 광복 이후 복원까지 창경궁이 걸어온 600년의 여정을 종합적으로 조망한다. 조선의 이궁(離宮)으로서 창덕궁과 함께 ‘동궐(東闕)’로 불렸던 창경궁의 역사적 의미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 이궁(離宮) : 정궁이 아닌, 따로 떨어진 별도의 궁전 창경궁은 1418년 세종이 태종을 위해 지은 수강궁에서 출발한다. 이후 성종 14년(1483년) 창경궁으로 확장 건립되면서, 창덕궁과 함께 ‘동궐’이라 불리며 조선 왕실의 핵심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동물원과 식물원이 들어선 ‘창경원’으로 격하되는 아픔을 겪었고, 광복 이후 복원 과정을 거쳐 오늘날의 모습을 되찾았다. 전시에서는 창경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재단법인 월하문화재단(김경배 이사장)은 ‘정가(正歌)의 어머니’로 불리는 고(故) 김월하 선생의 서거 30주기를 기리기 위해 <선가 김월하 선생 30주기 추모음악회 "학이 머물던 자리">를 연다. 이번 추모음악회는 10월 2일(목)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을 시작으로, 10월 15일(수)ㆍ17일(금) 저녁 7시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열리는 ‘정가풍류방’ 무대로 이어진다. 무대에는 국가무형유산 가곡 예능보유자 김경배, 김영기를 비롯해 한자이, 이승윤, 강권순, 김재락 등 국내 정상급 정가 명인 40여 명이 출연한다. 가야금 정해임ㆍ이지영, 거문고 유영주, 대금 김상준, 피리 박영기, 해금 윤문숙, 장고 김웅식 등 연주자들과 김영운 전국립국악원 원장의 해설로 고품격의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은 모두 2부 구성으로 마련된다. 1부에서는 남ㆍ녀창 가곡 ‘반우반계 환계락’, ‘계면조 태평가’, ‘평조 언락’, ‘평조 우락’ 등 정통 성악 연주곡이 선보여 전통의 진수를 전한다. 이어 2부에서는 김월하 선생을 기리는 창작가악 세 편이 연주된다. 황의종 작곡의 「어젯밤 꿈길에서」, 김소하 작곡--위촉초연 「완화삼」, 그리고 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과 함께 9월 30일 낮 1시 충북 영동 세계국악엑스포 야외마당과 10월 8일~9일 밤 8시 15분 서울 경복궁 집옥재, 향원정 무대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강강술래 특별 기획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은 국가무형유산이자 인류무형유산인 강강술래의 국가무형유산 지정 60돌을 기려, 강강술래의 공동체적 의미와 독창적인 값어치를 알리고자 기획되었다. 강강술래는 여성들이 보름달 아래 손을 맞잡고 원을 그리며 노래하고 춤추는 대표적인 전통 민속놀이로, 풍요와 사랑, 삶에 대한 염원 등이 담긴 예술이다. 특히 고단한 삶 속에서도 희망과 위안을 찾고자 했던 여성들의 진솔한 정서가 녹아 있으며, 춤과 노래, 놀이가 어우러진 복합예술로 높은 문화적 값어치를 지니고 있다. 이에 1966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2009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공연은 전통 형식의 강강술래뿐만 아니라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창작곡, 창작무와 넘나들기(퓨전) 국악팀의 무대까지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모음집(옴니버스) 식으로 구성하였다. 9월 30일 충북 「영동세계국악엑스포」에서 진행되는 ‘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은 우리 겨레 가장 큰 명절 한가위를 맞아 절기공연 ‘휘영청 둥근 달’을 오는 10월 6일(월)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 선보인다. 풍성한 명절의 정취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이번 공연은 우리 겨레의 전통놀이와 음악, 춤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한가위의 흥과 신명을 선사한다. 2025년 한가위 공연은 사단법인 향두계놀이보존회, 줄타기 신동이라고 불리는 남창동과 어릿광대 남해웅,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무용단이 참여하여 풍성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한 해 농사를 담아낸 평안도 향두계놀이와 우리 가락의 멋을 풀어내는 민요연곡, 아슬아슬 기예와 웃음을 전하는 줄타기와 달빛 아래 강강술래와 신명나는 판굿까지! 공연의 첫 무대는 사단법인 향두계놀이보존회의 평안도 향두계놀이다. 씨앗 고르기부터 모심기, 추수와 방아 찧기까지 우리 민족의 사계절 노고가 담긴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이어서 한가위 이야기가 담긴 달맞이, 팔월가, 방아타령 등 경기, 서도, 남도 지역을 대표하는 민요를 엮은 민요연곡이 흥겨움을 더한다. 민요연곡에 이어 선보일 무대는 ‘줄타기 신동’ 남창동의 줄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오는 10월 25일(토) 낮 3시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국악가요>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1970~1980년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국악가요를 오늘의 감각으로 되살려, 국악의 대중화와 동시대적 확장을 동시에 모색하는 자리다. 국악가요는 1970년대 후반 등장해 1980년대에 특히 인기를 끌었던 장르로, 전통 장단과 가락에 대중가요의 감성을 결합한 민요풍 창작가요를 가리킨다.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멜로디와 한국적 정서를 담아낸 특유의 감성이 어우러져 큰 호응을 얻었다. 창작국악연주그룹 ‘슬기둥’을 비롯해 강호중, 주병선 등의 가수가 대학가요제 및 각종 방송 무대를 통해 인기를 끌었다. 음악시장의 급격한 변화 속에 대중의 기억 속에 잊혔으나, 오늘날 트로트와 성인가요에서도 특징과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국악가요>는 국악가요에 반영된 시대상과 변화의 흐름을 국악관현악과 함께 본격적으로 재조명한다. 이와 더불어 잊힌 장르로 여겨졌던 국악가요의 문화적 의미와 확장 가능성도 새롭게 고찰한다. 지휘와 해설은 국립국악관현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