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기품 있는 성음과 깊은 호흡으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피리 연주자 유현수가 첫 번째 음반 [In the Wind]를 2025년 4월 30일 전 음원 승강장(플랫폼)을 통해 전격 발매하며 새로운 음악적 지평을 연다. 이번 음반은 한국의 전통 악기 '피리'로 세계 각국의 민요를 재해석하여, 국경과 시대를 초월하는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한다. 피리 연주자 유현수는 국립국악중ㆍ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모두 마친 탄탄한 실력을 갖춘 연주자다. 국가무형유산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이자 ‘종묘제례악’ 전수자로서 한국 전통 음악의 정통성을 깊이 계승하고 있다. 그의 공식적인 음악 활동은 제68회 조선일보 신인음악회로 시작되었으며, 이후 롯데콘서트홀, 예술의전당 등 국내 주요 공연장은 물론 오스트리아, 헝가리, 독일, 카메룬,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활발한 초청 공연을 펼치며 피리라는 악기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널리 알려왔다. 특히 2012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연속 독주회 '유현수의 피리소리' 시리즈는 피리의 다채로운 음색과 표현력을 탐색하는 그의 끊임없는 음악적 여정을 잘 보여준다. 이러한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인천광역시 연수문화원(원장 김동헌)은 오는 5월 17일(토) 낮 1시, 청학문화센터 1층 청학아트홀에서 전통 성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전통 성년식’ 행사를 연다. 이번 성년식은 청소년들에게 우리 고유의 성년 의식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책임감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첫걸음을 응원하고자 마련됐다고 한다. 참여자들은 전통 복식을 갖추고 관자(남성), 계자(여성)를 비롯한 예절 교육, 의복 착용, 성년 선포, 큰절 예식 등 옛 성년식 절차를 직접 체험하게 된다. 연수문화원 원장 김동헌은 ‘서양식 성년 축하 문화에 익숙한 요즘 세대들에게 전통 성년식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전통문화의 값어치를 일깨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지역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니, 전통문화에 관심 있는 청소년과 가족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연수문화원은 지방문화원진흥법에 의거 설립되어 인천광역시 연수구 지역 문화 계발과 보존과 활용사업과, 문화강좌 프로그램 운영 등 목적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으로 운영하는 기관이다. 해당 사업을 포함하여 연수문화원의 추진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
[우리문화신문=김선흥 작가] 북대서양에는 아조레스(Azores)군도가 있다. 이 섬은 어떤 대륙으로부터도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 가장 가까운 포르투갈의 로카(Roca) 곶과는 830km, 아프리카의 가장 가까운 곳은 900km 이상, 아메리카 대륙의 가장 가까운 곳인 뉴펀들란드의 레이스(Race) 곶 까지는 1,000km 이상 떨어져 있다. 이 섬을 1883년 12월 조선인들이 방문한 사실이 동행한 미국 해군 소위 조지 포크(George Foulk)의 부모님 전 상서에 기록되어 있다. (전회 글 참고). 12월 24일 밤 11시 조지 포크가 트렌턴호 선상에서 쓴 부모님 전 상서의 일부를 여기 번역하여 공개한다. 트렌터호가 12월 1일 낮 11시에 출항했다는 건 알고 계시겠죠. 순탄하게 바다로 나아가는가 싶었는데 이 계절 대서양이 늘 그렇듯이 악천후를 만났습니다. 증기와 돛을 겸용하는 우리 배는 등 쪽에 강풍을 받으면서 놀라운 속도로 이틀 동안 달렸습니다. 그런 다음 돛만으로 만류(灣流)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3일과 4일 험한 날씨가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배가 덜컹대며 요동칩니다. 우리는 갑판 아래 깜깜한 곳에 몸을 납짝 엎드립니다. 총포 더미와 보트에 눌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시즈오카현 시모다에는 사랑이(한국말 이름)와 코타로라는 이름의 사랑스런 개 두 마리를 자식처럼 여기며 살아가는 친구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이토 노리코 씨다. 노리코 씨는 나의 오랜 친구로 그녀는 도살 직전의 유기견을 키우는 사람으로 한때는 다섯 마리까지 키웠으나 모두 자연사하고 현재는 이 두 마리만 남았다. 노리코 씨는 아침마다 이 두 마리를 데리고 산책을 하는 데 그때마다 개들과 산책하는 사진과 계절마다 바뀌는 자연 풍경 등을 사진으로 보내온다. 며칠전에는 탐스런 보랏빛 등나무꽃 사진을 보내와 혼자 보기 아까워 사진나들이에 공유한다. 그런데 한달 전쯤 이 어여쁜 반려견 가운데 코타로가 뇌경색 증세로 쓰러지고 말았다. 사랑이는 몇해전 안질환이 도져 이제는 앞 못보는 신세다. 이 가여운 개들을 노리코 씨는 애지중지 간호하였다. 그리하여 다시 건강을 되찾은 녀석들은 노리코 씨와 행복한 산책길에 오르고 있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하루 하나 오늘 토박이말]꽃잠 꽃잠: 깊이 든 잠≒귀잠, 속잠 보기월)'꽃잠'은 '숙면'을 갈음해 쓸 수 있는 토박이말입니다. 여러분 꽃잠 주무셨는지요? 저는 요즘 꽃잠을 자는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개운한 느낌이 드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 모두 날마다 꽃잠을 주무시기를 바라고 빕니다. '꽂잠'은 깊이 든 잠을 뜻하는 말로 '귀잠', '속잠'과 비슷한 말입니다. 그리고 '꽃잠'은 '숙면(熟眠)'을 갈음해 쓸 수 있는 토박이말입니다. 또 '꽃잠'은 '결혼한 신랑 신부가 처음으로 함께 자는 잠'을 가리킬 때도 쓴다는 것을 덤으로 알려드립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한 명의 소리꾼이 고수 장단에 맞추어 창ㆍ아니리ㆍ발림을 섞어가며 이야기를 엮어가는 극적 음악. 국가무형문화재다.” 이것이 《다음백과사전》에서 <판소리>를 한마디로 요약해 낸 말이다. 하지만, 판소리는 이 말 한마디만으로 밝히지 못하는 엄청난 우리 겨레의 보물이다. 판소리는 2003년 11월 7일 유네스코 제2차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에 올랐다. 판소리 말고 온 세상 그 어떤 성악이 홀로 8시간을 노래하며 청중을 울리고 웃기는 것이 있다는 말인가? 판소리를 보존ㆍ전승하려고 1971년에 만든 단체가 바로 (사)한국판소리보존회다. (사)한국판소리보존회는 1902년 조선시대의 성악단체인 ‘협률사’와 '조선성악연구회'가 30년의 명맥을 이어오다가 일제에 의해 해산되고 40여 년 만에 재탄생한 것이다. 그 (사)한국판소리보존회가 지난 토요일(26일)과 일요일(27일) 이틀에 걸쳐 지하철 선정릉역에 있는 국가유산진흥원 민속극장 풍류에서 제29회 <전국판소리경연대회>를 성황리에 열었다. 지난 3월 18일 제18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고향임 명창은 <전국판소리경연대회> 대회사에서 “본회는 1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관장 김정임, 이하 ‘실록박물관’)은 관람객을 위한 전시 시설과 콘텐츠 확충을 마치고 오는 5월 1일 전관 개관한다. *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176 실록박물관은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반출되었다가 민관의 협력으로 110여 년 만에 환수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아래 ‘실록’)과 《조선왕조의궤》*(아래 ‘의궤’)의 원본을 국민에게 직접 선보이는 전문박물관으로, 2023년 11월 개관하였다. 이후 상설전시실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실록과 의궤를 선보여 오다가, 보다 다양한 전시ㆍ교육ㆍ영상 콘텐츠와 어린이를 위한 체험공간, 유아를 동반한 가족을 위한 휴게공간 조성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임시 휴관하였으며, 10달 동안의 새 단장을 마치고 이번에 전관 개관하게 된 것이다. *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조선시대 제1대 임금 태조로부터 제25대 임금 철종에 이르기까지 25대 472년 동안의 역사를 연월일 순서에 따라 편년체로 기록한 역사서. 1973년, 2007년, 2019년에 국보로 지정 * 《조선왕조의궤(朝鮮王朝儀軌)》: 조선시대 중요 국가 의례, 건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2025년 4월 29일부터 7월 27일까지 정기기획전 <어화동동>을 연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아동을 지칭하던 ‘동몽(童蒙)’에서부터 방정환 선생이 주창한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 속에서 아동이 어떻게 인식되고 성장해 왔는지를 보여준다. 사람이 사람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조선에서는 일찍부터 아동을 보호하고 가르쳐야 할 대상으로 간주하여, 유교적 값어치를 바탕으로 도덕과 예절을 학습시키고자 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아동을 이르는 말로 ‘동몽’이라는 말이 많이 쓰였는데, 이 말은 ‘어리석어 가르쳐야 할 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러한 철학에 따라 아이들은 어른이 될 때까지‘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한 배움을 이어가야 했다. 여기에서 ‘사람’이란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조선시대 아동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나 기술 훈련이 아니라, 끊임없는 수양을 통해 군자와 성인을 지향하는 것이었다. 이번 전시는 <1부 : 무병장수 복을 빌며>, <2부 : 유아에서 동몽으로>, <3부 : 동몽에서 어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과 함께 오는 5월 2일부터 18일까지 영국 런던 ‘더 레이버리(The Lavery) 갤러리 10’에서 열리는 「런던 크래프트 위크 2025」에 참가한다. 런던 전역에서 2015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는 「런던 크래프트 위크」는 디자인ㆍ패션ㆍ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와 기관, 기업 등이 참여하여 장인정신과 창의성을 선보이는 행사이다. 2024년에는 전 세계 200개 이상의 협력사가 참여하고, 약 25만 명이 방문했다. 올해 처음으로 「런던 크래프트 위크」에 참가하는 국가유산청은 ‘Objects of Beautification(한국의 장신구)’을 주제로 일상 속 활용도가 높은 전승공예품을 선보이며, 런던에서 국가무형유산 전승공예품 브랜드인 ‘K.CRAFT(케이 크래프트)’를 알릴 예정이다. 전시 공간은 조선시대 목가구인 ‘사방탁자’에서 착안하여 조성하였으며, 국가유산청의 ‘전승공예품 디자인 협업 지원과 인증제 운영 사업’을 통해 제작된 모두 28종 82점의 작품을 전시와 판매를 할 계획이다. * 전승공예품 디자인 협업 지원 사업: 국가무형유산 전승자와 현대 디자이너 사이 협업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아래 공진원)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와 함께 2025년 ‘우수문화상품(K-Ribbon Selection)’ 신규지정 공모접수를 오는 4월 29일(화)부터 5월 12일(월)까지 한다고 밝혔다. 공모분야는 디자인상품/한복(공진원), 문화콘텐츠(한국콘텐츠진흥원), 식품(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식(한식진흥원) 모두 5개 분야이며,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이 전 공모과정을 총괄진행한다. ‘우수문화상품(K-Ribbon Selection)’은 한국 고유의 문화적 값어치와 정체성이 담긴 우수한 문화상품을 발굴해 우수문화상품으로 지정하여, 체계적인 관리와 브랜드마케팅을 통해 ‘코리아 프리미엄’을 창출하기 위한 제도이다. 심사는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1차 품질심사와 2차 가치심사 2단계로 진행되며, 마지막으로 지정된 상품에는 ▲문화체육관광부 명의의 공식 지정서 및 ‘K-Ribbon’ 인증 마크 부여 ▲나라 안팎 전시·홍보 마케팅과 홍보를 위한 지원금 2,000만 원을 준다. 공모신청은 우수문화상품 누리집(www.kribbon.kr)에서 접수할 수 있으며, 최종결과는 202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