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일본 군마 다카사키 이윤옥 기자] "저는 도쿄에 사는데 다카사키(高崎)에 일을 보러왔다가 유명한 다카사키다루마(高崎だるま, 달마인형)를 하나 사려고 들렸습니다. 해마다 하나 사서 집안에 두었다가 연말에 신사(神社)에 가져갑니다. 올해는 건강을 기원하고 싶어 초록색 다루마를 샀습니다. 다루마는 원래 눈이 없는 상태로 파는데요. 사다가 바로 왼쪽 눈을 칠하고요. 연말에 나머지 눈을 칠한 뒤 신사에 갖다 주고 태우게 합니다." 도쿄에서 왔다는 다나카유지(田中祐二, 60살) 씨는 다루마 상점 안을 기웃거리는 기자에게 초록색 다루마를 손에 쥔 채 친절히 다루마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JR다카사키역 상점가에 진열된 다루마인형은 빨강, 파랑, 노랑 등 다양한 색으로 한껏 새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일본 전국에서 팔리는 다루마 인형의 80%를 이곳 군마현 다카사키에서 만드는데 일본말 다루마(だるま)는 중국 선종(禅宗)의 개조로 알려진 인도 승려 달마대사(達磨大師)에서 나온 말로 한국에서는 달마(達磨)라고 부르지만 일본에서 만들어 파는 인형은 다루마라고 부른다. 달마대사는 9년간 면벽을 하고 좌선(坐禪)을 하느라 팔다리가 썩어 문드러졌기에 일본의 다루마는
[우리문화신문=조판형 기자] 푸른 초원이 끝없이 펼쳐진 징기스칸의 나라 몽골. 드넓은 초원 위에서 신나는 말타기 체험과 양고기, 뜨겁게 달군 돌에 각종 야채를 찜통에 넣고 구워낸 허르헉 요리를 잊을 수 없는 몽골여행은 의미 깊었다. 몽골의 지형은 길쭉한 타원형이다. 동쪽에서 서쪽까지 길이는 2,393㎞에 달하지만, 남북의 길이는 가장 긴 곳이 1,259㎞로 훨씬 짧다. 몽골의 북쪽 국경은 러시아와, 남쪽 국경은 중국과 접하고 있다. 해양에서 멀리 떨어져 동아시아 내륙 안에 깊숙이 위치한 몽골은 길고 추운 겨울과 짧고 무더운 여름을 보이는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이다. 몽골의 놀랍도록 다양한 자연경관은 대개 고지대 초원, 준사막, 사막으로 이루어져 있다. 울창한 삼림으로 이루어진 북쪽과 서쪽의 높은 산맥 지역에서는 건조하고 점점이 박혀 있는 호수의 분지들이 교대로 나타난다. 몽골은 평균 고도가 해발 1,585m에 이르는 고지대 국가이다. 몽골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들이 있는 산맥은 알타이 산맥이다. 몽골의 서쪽 끝에 위치한 알타이 산맥에 있는 해발 4,374m의 후이텐 봉이 몽골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이다. 몽골은 국토의 80%가 목초지로 이루어져 있어 방대
[우리문화신문= 도쿄 이윤옥 기자]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어제(27일) 오후 5시부터는 도쿄 오오츠카역(大塚驛) 근처에서 아와오도리(阿波踊り、Awa Odori) 잔치가 열렸다. 도쿄는 일주일전 태풍 9호의 영향을 받은지 얼마 안 되는데 또 다시 이틀 뒤에 10호가 상륙한다는 뉴스에 모두 염려하던 차에 아와오도리 잔치가 예정대로 열릴지 걱정했는데 다행히 가랑비가 내려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올해로 제 44회째인 오오츠카 아와오도리 (大塚 阿波踊り)는 도쿄상공회의소와 도시마구(豊島區)등이 주최가 되어 해마다 8월에 여는 마츠리(잔치)다. 한마디로 지역상권을 중심으로한 한바탕 잔치인 셈이다. 원래 아와오도리(阿波踊り)는 도쿠시마현(徳島県)을 발상지로 하는 봉오도리(盆踊り)로 에도초기부터 시작한 400년의 역사를 지닌 일본의 전통 예능의 하나이다. ‘오도리(盆踊り)’가 춤을 말하는 것처럼 일본 전통 옷을 곱게 차려입은 여성들이 춤을 추며 가두행진을 하는 것쯤으로 생각해도 무리는 아니다. 비유가 적절한지 모르겠으나, 한국의 경우 아리랑 발상지와는 상관없이 각 지역에서 아리랑잔치를 여는 것과 비슷한 예다. 단지 봉오도리는 노래가 아니라 춤이라는 점이 다르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