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김영조 기자] 2014 세계문자심포지아가 지난 10월 24부터 26까지 서울 세종 문화회관 종합연습실에서 세계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말레이시아 등 12개국 언어학자・문자・문학자 등 400여 명의 학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특히 마지막 날인 26일 11시 30분 이들은 세계문자서울선언을 발표했다. 2014 세계문자심포지아 학술대회장 유재원 교수, 조직위원장 임옥상 선생과 싱가포르 밀레이시아어 센터 모하메드 노 다이피 교수(Mohamed Noh DAIPI)가 함께 낭독한 선언문에서 모든 문자는 평등하다.는 전제 아래 각국 정부는 문자의 생명력을 좌우하는 학문을 그 민족의 고유 문자로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그들은 모든 사람은 자신들의 고유 문자로써 글을 읽고 쓸 수 있어야 하고, 문자 선택에서 강제와 억압 또는 차별을 받지 않아야 한다.라고 선언했다. 그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와 세계 시민 모두는 각국의 문자가 소멸 위기로부터 벗어나 언어의 다양한 층위에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돕고 서로 연대(連帶)해 나가야 한다.와 각국 정부는 제 나라 문자 사용을 장려하
[그린경제/얼레빗=용소영, 김지영 기자] 세계문자연구소는 10월 24(금)부터 10월 26(일)까지 문자생태계, 그 100년 후를 읽는다라는 주제로 서울세종문화회관에서 국제학술대회를 열었다. 둘째 날인 25일 김슬옹 교수(Washington Global University 한국학)가 세종과 들뢰즈의 언어관을 발표하며 크게 주목을 받았다. 전혀 다른 시기에 살았던 두 인물을 접속하여 두 인물이 이룩한 업적이나 성과를 새롭게 드러내는 독특한 발표여서인지 최다 청중이 몰려 이 논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 김슬옹 교수는 이 발표에서 15세기 훈민정음이라는 소리문자를 창제한 세종의 언어관(문자관)과 20세기 최고의 철학자로 여겨지는 들뢰즈의 언어관을 비교함으로써 이들 언어관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밝히면서 푸코의 예언대로 20세기는 들뢰즈의 것이 되었지만 21세기는 세종의 것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아마도 들뢰즈(1925~1995)가 생전에 세종(1397~1450)을 알았거나 한글을 알았다면 그는 당장에 한국으로 달려오거나 한글과 세종을 익히는데 푹 빠져들었을 것이라고 다소 흥미로운 추론도 했다. 들뢰즈의 사유나 사유 방식에 딱 들어맞는 문자와 그 문자를
[그린경제/얼레빗=김영조 기자] 얼마 전까지 몽골 울란바토르대학교 총장을 지내며 학교의 발전을 위해 온 몸을 불살랐던 최기호 교수가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오자마자 바로 외솔상을 받는 기쁨을 누리는 최교수를 만나 어떻게 몽골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울란바토르대학교 총장이 됐는지, 또 대학교 발전은 어떻게 이루었는지 따위를 자세히 듣는 시간을 가졌다.(기자 말) - 먼저 어떻게 몽골에 관심을 두게 됐는지 말씀해주십시오. ▲ 제36회 외솔상을 받는 최기호 전 울란바토르 총장 “저는 국어학자입니다. 그런데 우리말의 뿌리를 알려면 주변 나라의 말도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우리와 얼굴 생김새도 여러가지 말도 비슷한 몽골말은 꼭 연구해야 할 필요성을 느껴 일본 동경외대에서 몽골말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몽골에 간 것은 언제였으며, 어떻게 가시게 되었나요? “사실 일본외대에서 몽골어를 공부했지만 그것으로는 몽골어에 대한 실감이 나지 않아 몽골에 가봐야 되겠다 생각했어요. 그래서 처음 1990년에 몽골에 가게 되었습니다. 일본서 비자를 받아 홍콩을 거쳐 베이징을 들려 몽골로 들어갔는데 굉장히 어렵게 들어갔어요. 북경발 몽골행 비행기는 에어컨이
[그린경제/ 얼레빗 = 최미현 기자] 효종(孝宗, 1619~1659), 현종(顯宗, 1641~1674), 인조계비 장렬왕후(莊烈王后, 1624~1688), 효종비 인선왕후(仁宣王后, 1618~1674)가 효종의 셋째딸 숙명공주(淑明公主)에게 보낸 한글어찰을 모은 첩이다. 숙명공주는 청평위(淸平尉) 심익현(沈益顯, 1641~1683)과 혼인하였다. 수록된 어찰은 효종 7통, 현종 2통, 장렬왕후 2통, 인선왕후 54통 등 모두 65통이다. 현재 제1면은 따로 떼어져 액장(額裝)되어 있으며, 제2면은 분실되었으나 사진은 남아 있어 원래 66통 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어찰첩은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의 신한첩(宸翰帖), 오죽헌시립박물관의 명안공주관련유물(明安公主關聯遺物, 보물 제1220호)로서 현종, 명성왕후(明聖王后, 1642~1683), 숙종의 한글어찰을 수록한 어필첩(御筆帖)등과 함께 조선왕실의 한글어찰을 살필 수 있는 귀한 자료이다. 또한 한글서체 변천과정에서 고체(古體)에서 궁체(宮體)로 가는 과도기라고 할 수 있는 17세기 대표적인 필적이 다수 수록되어있어 관련분야 연구 자료의 기준이 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이 첩은 표지가 개장
[그린경제/ 얼레빗 = 홍사내 기자] 지난 9월 25일 언론 소식에 따르면, 교육부 관계자가 “현재 학생들에 대한 한자 교육이 부족해 의미 소통 등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2018학년부터 초등 3·4학년 교과서, 2019학년에는 초등 5·6학년 교과서에 한자 400~500자를 한글과 병기하도록 권장하는 교과서 집필기준 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현재 중학교(900자)와 고등학교(900자) 교과서에 한해서만 한자를 한글과 병기할 수 있게 돼 있는데, 이를 초등학교 교과서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만약 500자를 더 가르치면 2,300자를 학교에서 가르치게 되는데, 중국에서는 오히려 2,260자나 되는 한자를 우리가 쓰지 않는 간체자로 바꿔 쓰고 있다. 과연 초등학생들에 대한 한자 교육이 부족해 의미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근거가 무엇인가?아무리 생각해 봐도 초등학생이 한자를 써가면서 글을 쓰거나 말을 주고받을 까닭이 없다. 한자 500자를 초등학생에게 외게 하면 어린이에게 또 얼마나 많은 혼란과 사교육 문제가 생길까? 서양의 학교에서도 중세시대에 오랫동안 강요된 라틴어를 교과서에 병기하거나 외게 할까? 로마제국은 천년 이상 서양을 지배
[그린경제/ 얼레빗 = 최미현 기자]제568돌 한글날을 맞은 오늘(9일) 고(故) 호머 헐버트 선생 등 국내외에서 한글의 발전과 보급을 위해 헌신한 이들이 한글 발전 유공자로 훈포장과 표창을 받는다. 포상 대상은 금관문화훈장 1명, 보관문화훈장 1명, 문화포장 3명, 대통령표창 2명, 국무총리표창 3명 등 총 10명이다 어제 한밤 중,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뒤편 주시경, 헐버트 동상 앞에 떠들썩한 한무리의 사람들이 모였다. 한글날 전야 각계의 한글관련 분들이 광화문에 왔다가 이 동상을 찾은 것이다. 헐버트 박사,그는한국인보다 더 한국과 한국어를 사랑한 사람으로국가보훈처는 광복회.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헐버트 선생을2013년 7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였다. 탄신 150주년을 맞아 외국인 최초로 서훈을 받은 헐버트 박사는 육영공원 교사로 한국청년의 계몽에 기여하였으며 독립신문 창간 지원과 korea review' 창간, 제2차 만국평화회의에서 한국 특사를 지원하는 등의 눈부신 활약을하였다. ▲ 종로구 당주동 작은 공원 안에 세워진 주시경, 헐버트 동상 1863년 1월 26일 미국 동북부 버몬트주에서 아버지 칼빈 헐버트와 어머니 매리 우드워드 사이에서 둘째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정책과에서는 568돌 한글날을 맞이하여 ≪누구나 알아야 할 한글 이야기 3+5≫ 라는 접이식 홍보책자(리플렛)를 펴냈다. 이 홍보지는 온 국민이 한글날을 기리기 위해 만든 것으로 한글 창제의 바탕이 되는 모음 세 자( ㅡ ㅣ)와 자음 다섯 자(ㄱㄴㅁㅅㅇ)의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 3+5=8항목으로 구성하였다. 이 책자는 2013년에 처음으로 보낸 한글날 국민 홍보책자 누구나 알아야 할 한글 이야기 10+9 후속판으로 더 중요한 항목을 뽑아 온 가족이 함께 알차게 볼 수 있도록 그림과 디자인을 크게 늘린 것이다. 또한 이번 책에서는 한글 창제 과정을 정확히 보기 좋게 기술하였고 한글의 공용 문자로서의 역사를 알기 쉽게 기술한 것이 돋보인다. 이 책자는 국어단체연합 국어문화원 김슬옹(Washington Global University 한국학 책임교수) 교수와 남영신(국어단체연합 국어문화원) 원장이 집필했고 도형과 그림은 황일선 한글 디자이너가 편집은 노유다( 작가), 나낮잠(편집자)이 맡았으며, 국립국어원에서 감수를 했다. 최경봉(원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책임 교열, 정우영(동국대 국어국문문예창작학
[그린경제/얼레빗 = 이나미 기자] 광고 속에 병들어 가는 우리말글, 이대로 귀엽게 봐줄 문제인지?
[그린경제/ 얼레빗 = 이나미 기자] ▲ 대웅전 보다 큰법당이 알기 쉽다 ▲ 흔히 대합실이라는 말을 쓰는데 서울역에서는 '맞이방'이라 한다 ▲ 정초라는 한자말보다 '머릿돌'이 아름답다
[그린경제/ 얼레빗 = 이윤옥 기자] 요즈음 하루가 다르게 한국의 거리는 영어 간판으로 도배되어 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진격의 파스타 / 진격의 샐러드 같은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나온 진격(進擊)이란 말을 붙여 활용(?)하는가 하면 모 신문에서는 간지터진다같은 해괴한 말도 마구잡이로 만들어 쓰고 있다. ▲ 크고 많고 좋다라는 뜻일까? 진격의 파스타 라고 가게 앞에 써 붙였다. 광화문에서 찍은 사진 제568돌 한글날을 맞아 일본어전공자인 기자는 우리말 속에 아직도 똬리를 틀고 있는 일본말 찌꺼기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을 들어 몇 가지 지적을 하고자 한다. 첫째는 《표준국어대사전》이 민족적 자존심을 해치는 말을 슬쩍 한국식으로 풀이 해놓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대표적인 게 국민의례이다. 국민의례란 《일본위키피디어》에 따르면 国民儀礼とは、日本基督教団が定める儀礼様式のことで、具体的には宮城遥拝、君が代斉唱, 神社参拝」である。 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