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인간은 존재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는 활동을 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스스로 생명활동을 유지하기 위하여 발전하고, 외부적으로는 끊임없는 소통을 통하여 방어와 흡수, 방출하고 있다. 이러한 외부와의 교류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인간의 활동을 호흡, 소화, 면역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인간의 활동은 무수한 세월 속에 자연과 적응을 마쳤으며 현재도 발전적인 방향으로 진보되고 있다. 결국, 최근의 코로나19와 같은 전 세계적인 판데믹 상황도 결국은 인간을 발전시키고 진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러한 바탕은 한의학의 기본으로 인간은 소우주(小宇宙)라는 전제 속에 우주의 진리와 규칙이 내 몸에 존재하는 것으로 자체적으로 완전(完全)함을 의미한다. 곧 인간이 외부와 소통하는 통로로서 피부에서 충분한 방어가 이루어지도록 탄생했다는 것이 전제된다. 점막과 호흡기 통로에서 충분히 방어하거나 완충해주고 면역이 이루어진다. 또한, 소화기 점막에서 충실하게 소화되고 면역이 이루어지도록 태어났다는 것이다. 설혹 일시적인 부담으로 침입을 허용하더라도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어시스템이 내재하여 있어서 결국은 침입을 물리치고 정상 생활을 할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사계절의 변화는 인간을 부지런하게 하지만 한편으로 너무 심한 추위와 더위는 삶을 힘들게 한다. 지난여름 긴긴 장마와 코로나로 우리의 삶을 우울한 지경까지 끌고 갔는데, 이제 올해는 지독한 추위로 심신을 움츠러들게 만든다. 이러한 추위에 당장 따뜻한 옷과 훈훈한 난방이 떠오르지만, 추위를 이겨내는 힘, 건강한 체력이 간절하다. 일반적으로 겨울이면 생각나는 음식으로 동지의 팥죽, 정월 보름의 부럼 등이 떠오르지만 이렇게 심한 추위에는 다른 음식이 떠오른다. 가볍게 생각나는 음식은 어묵 국물과 군밤과 군고구마. 얼큰한 생선 매운탕과 짬뽕 정도가 있다. 흔히 제철 음식, 제철 과일이 있다. 일반적으로 산과 들의 결실은 가을에 이루어지므로 과일과 열매, 씨앗등 가을에 영글어 수확하는 것들로서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곡류와 견과류, 이를 섭취하는 동물들을 가을의 제철음식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 겨울의 음식은 어떤 것일까? 겨울의 산과 들은 추위와 눈으로 강은 얼음으로 식물이나 생물이 견디기 열악한 환경이라 겨울의 산물은 거의 없다. 그저 생각나는 것으로 빙어 정도가 있다. 이와는 다르게 바다의 환경은 육지보다 딱 한 계절 느리다. 그러므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세상의 모든 동식물은 진화와 적응의 과정을 거쳐 생존과 건강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터득하고 있다. 동물들의 다양한 생존법 가운데 하나로 겨울의 동면이 있으며 열대지방에서는 건기에 취하는 하면이 있기도 하다. 흔히 양서류 파충류, 또는 곰처럼 우리들과 같은 종인 포유류의 동면이 환경에 적응하고 극복하기 위한 동물의 대표적인 생존 형태이다. 온대지방은 사계절이 있고 열대지방에는 우기와 건기가 있다. 이러한 계절에서 온대지방의 겨울과 열대지방 특히 건기 때 반사막화 되는 지역에서의 건기는 일반적으로 동물들이 살아가기 힘든 계절이다. 먹이와 물 부족 그리고 극심한 온도 차이 탓으로 하루하루가 살아가기 힘들다. 인간 역시 문명이 발달하기 전까지는 힘들게 보냈던 환경이었다. 이렇게 살기 힘든 계절을 극복하기 위해 인간은 불을 사용하는 등 문명의 발달을 통해 생존해왔다. 이처럼 동ㆍ하면은 험한 자연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생명체들의 지혜인데, 이러한 아득한 적응의 역사가 인간의 유전자에 각인되어 있다. 따라서 추운 계절이 다가오면 내적인 동면과 외적인 문명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조금 일찍, 조금 더 많이 자는 숙면이 요구되는 것이다. 1. 인간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비만이란 일반적으로 몸무게가 많이 나가지만 비만이 아니더라도 근육이 많은 사람은 체중이 많이 나갈 수 있어서 체내에 지방조직이 과다한 상태를 비만으로 정의한다. 진단할 때 신체비만지수(체질량지수, Body mass index: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정의한다(서양인은 30 이상이며, 인종 간의 차이를 고려하여 우리나라에서는 25 이상을 비만으로 정의함). 혈장으로부터 지방세포로 유입된 지방산과 포도당이 에스테르화하여 주로 중성지방의 형태로 축적된다. 비만의 원인을 다양한 각도에서 파악하여 해결하려 노력하지만, 근본적으로 에너지 균형의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에너지의 소모에 견주어 섭취가 많아 신체에 지방조직이 과잉 축적된 상태를 의미한다. 일반적인 정의는 남자의 경우 체지방량이 몸무게의 25% 이상, 여자는 30% 이상인 경우를 말하며 소아과에서는 일반적으로 같은 나이, 같은 성, 같은 키 어린이의 표준 멈무게보다 20% 이상 더 나갈 때를 뜻한다. 1. 비만 아이들의 특징 한방적 견해에서 비만과 관련하여 중요한 요소는 기운(氣運)의 사용과 연관하여 활성도(活性度)가 좋아 온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항상 추운 겨울이 다가오면 먼저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 방한에 신경 쓰고 보온을 유지하기 위한 연례행사를 한다. 집에 웃풍이 불새라 문풍지를 붙이고, 보일러도 다시 한번 살피고, 이불도 두툼한 것으로 바꾸고 카펫도 새로 깐다. 이러한 연례행사가 어느 순간 무의미한 헛수고로 바뀔 정도로 코로나19는 우리 생활을 바꾸어 놓았다. 요즈음의 모든 생활관리의 초점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도록 관리하는 생활,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도록 최대한 움츠리고 조심하는 생활이 일상화되었다. 감기란 한방적에서 외부의 사기(邪氣)가 침입한 상황을 말하며 풍사(風邪, 병을 일으키는 바람)와 한사(寒邪, 병을 일으키는 찬 기운)가 유입되었을 때 몸의 대처와 변화를 말하는 것인데, 다른 한편으로는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돌림병을 포함한 것이기도 하다. 양방에서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일어나는 몸의 면역반응과 생리적 병리적 반응을 감기라 하는데 요즈음은 인플루엔자에 의한 독감과 코로나19 감염을 구분하여 설명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1. 코로나19ㆍ독감ㆍ감기를 구분하여 막연한 공포를 떨쳐내야 겨울철이 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확산의 조짐을 보인다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성장기의 어린이들을 힘들게 하는 여러 요소가 있는데 가장 빈번하게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 병증으로 체기와 감기가 있다. 곧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서 먹는 것에 대한 부담이 체기로 다가오고, 숨을 쉬는데 부담이 감기로 다가온다. 다시 말하면 아이들이 내 몸과 외부의 소통에서 가장 빈번한 부담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오늘은 흔히 말하는 체기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일반적인 체기는 음식물에 대한 위장운동의 부담을 말하며 넓게 보면 모든 소화기 장부의 기능저하를 포함한다. 아이들이 실제로 호소하는 체기를 기준으로 목의 체기와 위장의 체기, 몸의 체기로 구분하여 해결책을 찾아보자. 1. 목의 체기 목구멍이 좁아졌어요.” 1) 음식과 공기는 연구개의 관문 조절을 통과해야 한다. 우리 몸에서 목은 머리와 몸을 연결하는 위치에 있으면서 여러 가지 조절 작용을 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대사조절을 위한 갑상선이 자리 잡고 있고, 외부의 공기와 음식의 통로가 되면서 이를 연구개(입천장 뒤쪽의 연한 부분)를 통하여 조절하고 있다. 연구개는 숨 쉴 때는 코 혹은 입을 기도를 연결하고, 음식을 먹을 때는 입과 식도를 연결하면서 일종의 교통정리를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어린이들에게 일상의 균형이 깨어지는 상태 가운데 가장 빈번한 것 중 하나가 설사다. 아이들이 먹는 것을 소화흡수 하고 마지막으로 발효과정을 통하여 배출되는 결과물인 똥을 보면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대략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대변 상태가 그날의 아이 몸 상태, 섭취한 음식의 소화상태 등을 알려주므로 아이들의 배변이 황금색의 멋진 교과서적인 변이라면 장이 건강하고 먹은 음식이 문제가 없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대변의 변동이 있을 때 먹은 음식이 문제였는지 오늘 장의 상태가 문제였는지 살펴보고 대책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설사는 몸에 해로운 것을 밖으로 보내기 위한 적극적인 생리현상으로,` 하루에 보는 변보다 횟수가 증가하고 물기가 많아지는 이상 증상이다. 엄마들은 아이가 설사를 시작하면 큰 병에 걸린 것처럼 걱정이 많은데 스스로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이상 증상이기에 가만히 놔두어도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설사를 하더라도 잘 놀고, 먹기도 잘하면 일단 안심해도 된다. 그러나 설사가 지속하면 복통과 기운 저하, 수분의 손실로 인한 전해질의 불균형이 초래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특히 설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일반적으로 변비란 배변 횟수가 줄고 똥에 수분이 줄어서 단단하게 굳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보통은 3일 이상의 간격을 가지거나 매일 배변을 하더라도 힘들게 똥을 누거나 통증과 불쾌감을 호소하는 경우 변비라 한다. 어린이 변비는 장에 이상이 없는 기능적 변비와 장에 이상이 있는 기질적 변비가 있는데 장의 이상에는 선천성 이상이 많다. 변비의 의학적 정의는 객관적으로 확립되어있지 않으나 배변 횟수, 간격, 경도(딱딱한 정도), 힘주는 정도, 잔변감 등 고려할 사항이 많은 데 소아과 영역에서는 그 파악도 쉽지 않은 편이다. 최근 보고에서 3개월 동안 다음의 4가지 항목 중 2가지 이상에 해당할 때 변비로 정의할 것을 제시하기도 했다. ① 1/4 이상의 횟수에서 변을 보기 위해 과도한 힘을 주어야 할 경우 ② 1/4 이상의 횟수에서 딱딱한 변을 보는 경우 ③ 1/4 이상의 횟수에서 완전히 변을 배설하지 못하는 경우 ④ 1주일에 2회 이하로 변을 보는 경우 이처럼 변비를 규정하기는 쉽지 않지만, 다행히도 어린이 영역의 변비는 90-95%가 기능적 변비라 할 수 있다. 이는 기질적 문제가 거의 없다는 이야기이다. 만성 변비가 잇는 어린이의…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막내가 다섯 살 무렵 플라스틱 소쿠리를 쓰고 누나의 호위를 받으며 앞집에서 소금을 얻어 온 적이 있다. 이불에 지도를 그리는 버릇을 없애주려고 창피를 무릎 쓰고 아이를 이웃에 보낸 것인데, 아이들이 밖에서 시끌벅적하더니 신이 나서 얻어온 소금을 자랑스럽게 들고 왔다. 이렇게 잠을 자면서 이불에 지도를 그리는 것이 5살이 지나서도 계속되는 것을 야뇨증이라고 한다. 전체 어린이의 약 15%에서 생기는데 커가면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증상이 없어지기도 한다. 15살까지는 약 1%에서 야뇨증이 남게 되며 여자아이보다는 남자아이에게 흔한 편이다. 교과서적으론 만 9살 무렵까지 밤에 소변을 보는 것을 정상으로 보는데 아이들이 스스로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것에 대한 심리적 위축이 발생하므로 5살 전후에 치료를 시작한다. 야뇨증이 사춘기까지 지속하는 까닭은 밤의 소변 배출 기능과 관련된 자율신경이나 방광주위의 근육, 호르몬의 발달이 미숙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남자아이에게 빈도가 높은 것은 남자가 여자에 견주어 성장 속도가 느리고 2차 성징이 늦게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논하는 야뇨증의 원인은 몇 가지가 있다 첫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어린이들의 코의 점막 상태는 2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아직은 완성이 되지 않은 코의 구조와 점막상태로 불안정한 기능이 있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콧속의 혈관이 점막 표면에 아주 가까워서 조금만 다쳐도 출혈하기 쉽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코를 조금만 부딪치거나 재채기를 하거나 코를 심하게 풀어도 코피가 쉽게 날 수 있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코피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코를 후비거나 점막에 달라붙은 코딱지. 콧속에 종잇조각이나 솜뭉치 등과 같은 이물질이 들어갔을 경우나 혈우병, 혈소판감소증이나 고혈압 등이 있을 때도 있다. 그런데 혈관종, 종양이 원인이 되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출혈량이 많거나 자주 출혈이 있으면 원인을 조사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코피는 저절로 멈추므로, 계속해서 대량으로 출혈되는 것이 아니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데, 이런 현상이 반복된다면 그에 따른 원인이 존재하는 것이고 실제로 혈액의 유실이 있으므로 치료가 필요하다. 보편적인 관점에서 한방적으로는 대개 “열”(일반적으로 온도계상에 측정되는 열과는 의미가 다르다)로 인하여 올 수 있다고 보고, 왜 열이 치밀어 올라왔는가 하는 요인을 살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