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무형유산 「가야금산조 및 병창」 중 「가야금병창」 보유자로 정옥순(鄭玉順 / 예명 정예진, 서울 성북구) 씨를 인정 예고하였고, 「예천통명농요」 명예보유자로 안승규(安承奎, 경북 예천군) 씨를 인정 예고하였다. * 가야금병창: 직접 가야금을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것 정옥순 씨는 1969년 고 박귀희 보유자(1921~1993)의 문하에 입문하여 본격적인 학습을 시작하였고, 1986년 이수자, 2001년에 전승교육사로 인정되어 「가야금병창」 전승에 힘써오고 있다. 특히 정옥순 씨는 「가야금병창」 악곡에 대한 이해와 해석이 탁월하고, 오랫동안 전승교육사로 활동하면서 전문 연구와 전수교육 교재 개발에 매진하는 등 체계적인 전수교육을 통해 전승환경 조성과 후학 양성 등에 이바지한 바가 높다는 평을 받았다. * 전승교육사: 해당 무형유산에 대한 전승기량과 전승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전수교육하는 사람 이번 「가야금병창」 보유자 인정 예고는 2001년 보유자 인정 이후 약 24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앞으로 전승 현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국가무형유산 「예천통명농요」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과 함께 6월 4일부터 6월 26일까지 2025년 상반기 「창덕궁 약다방」 행사를 연다. 「창덕궁 약다방」은 2024년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초청해 처음 선보인 궁중 다과 체험으로,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어 올해부터는 일반 관람객도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한다. * 운영시간(회당 30명): (1부) 10:30, (2부) 13:20, (3부) 15:10 / 약 70분 동안 * 기간 중 매주 월요일 미운영(창덕궁 휴궁일) 참가자들은 여름이 오기 전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궁궐의 정취를 즐기며, ‘약식동원(藥食同源)’의 철학을 반영한 전통 다과 6종과 한방차가 포함된 궁중 다과 묶음(세트)을 체험할 수 있다. 궁중 다과 묶음은 ‘호박란 세트’(호박란, 연근 부각, 다식, 약과, 대추초ㆍ밤초, 호두정과)와 ‘배란 세트’(배란, 연근 부각, 다식, 약과, 대추초ㆍ밤초, 금귤정과) 가운데 다과를 고르고, 한방차는 ‘궁온차’, ‘장생차’, ‘청온차’, ‘오미자차’ 4종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 약식동원(藥食同源): 약과 음식은 그 근원이 같아, 좋은 음식은 약과 같은 효능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소장 임종성)는 오는 5월 24일(구리 동구릉)을 시작으로 6월 14일(남양주 홍유릉), 9월 27일(남양주 사릉), 10월 11일(남양주 광릉)까지 모두 4회에 걸쳐 「2025 음악과 함께 하는 조선왕릉 이야기길」을 연다. 이번 행사는 조선왕릉의 역사·문화적 값어치를 재조명하고, 국민들에게 국가유산을 더욱 친근하게 누릴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다. 각 왕릉의 역사적 배경에 맞춰, 전통 음악과 현대 예술이 어우러지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왕릉별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도울 안내 영상도 함께 상영될 예정이다. 5월 24일 동구릉에서는 조선 건국의 이념을 담은 ‘용비어천가’를 주제로 한 정가 공연이 펼쳐지며, 관람객들은 붓글씨 필사 체험과 향낭(향을 넣는 주머니)을 만들어볼 수 있다. 6월 14일 홍유릉에서는 대한제국의 근대 문화와 어우러지는 시와 민요, 판소리 공연이 열리며, 노리개 장식핀(브로치), 열쇠고리(키링), 미니 가야금 등의 기념품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9월 27일 사릉에서는 조선 왕비의 삶을 조명하는 뮤지컬과 현대적인 국악 공연이 열리며, 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2023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신작’을 통해 지난해 초연되어 조현병에 대한 사회와 개인의 문제 인식을 연극적으로 풀어내며 호평받은 연극 <이상한 나라의, 사라>(작 원인진/연출 최치언/제작 창작집단 상상두목)가 ‘제46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으로 다시 한번 관객을 만난다. 연극 <이상한 나라의, 사라>는 오는 6월 7일부터 15일까지 서울연극창작센터 서울씨어터 202에서 한층 강화된 공연성으로 모두 8회 공연된다. <이상한 나라의, 사라>는 조현병 환자의 가족이 겪는 편견과 현실을 다룬 작품으로 렉처 퍼포먼스(Lecture Performance)의 형식을 통해 왜곡된 편견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객관적 접근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코러스 형식을 활용하여 연극만의 공연성을 극대화하며 개인의 서사와 사회적 담론 사이에서 관객들의 깊은 사유를 끌어낸다. 이 공연의 출연진은 이다혜, 원인진, 김란희, 김덕환, 이정진 등이 무대에 오른다. 창작집단 상상두목이 제작하며, 시인 출신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최치언의 연출로, 시적인 언어와 개인의 내밀한 고백들을 섬세한 은유와 상징으로 풀어냄은 물론, 무의식을 표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신순철)과 함께 5월 11일(일) 오전 11시,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황토현전적지)에서 ‘제131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을 개최한다. 최초의 승리 황토현 전승일 ‘5월 11일’, 2019년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 인공지능으로 복원한 전봉준과 동학농민혁명군의 결의, 자유·평등의 가치 1894년도에 일어난 ‘동학농민혁명’은 낡은 봉건제도 아래 신음하던 농민들이 부당한 현실과 외세의 침략에 자주적으로 대항한 역사적 사건이다.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은 동학농민혁명군이 관군과 일본군을 상대로 최초로 승리한 황토현 전승일인 5월 11일을 2019년에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이후, 매년 정부 기념식으로 거행되고 있다. 올해 기념식에서는 ‘녹두꽃의 외침, 함께 사는 세상’을 주제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유족과 관계자, 국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한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주제 영상 상영과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통지서 전달식을 진행한다. 이어 유족 대표 등이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배경과 목표를 담은 무장포고문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능형 데이터 전문 기업 (주)누리아이디티(대표 배성진)는 5월 12일 고문헌 한문을 현대 한국어로 옮겨 주는 <고문헌 자동 번역> 프로그램을 국내 기업 처음으로 개발해 공개했다. 인공지능(AI) 모델 기반의 이 프로그램은 전통 고문헌의 옛 한문을 글자로 입력하면 원문 1,000자까지 1초 이내에 한글로 자동 번역하여 출력해 준다. 이 자동 번역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대부분 원문 형태로 산적해 있는 수많은 고문헌 콘텐츠를 전문 연구자는 물론 일반인도 손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가 있다. 일반인도 고문헌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길 열어 최근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기계를 사용해 한 언어를 다른 언어로 자동 번역하는 기술도 주목할 만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 네이버 파파고, 구글 번역기 등 첨단 대기업들이 제공하는 자동 번역 서비스는 사용자들이 실생활에서 외국어 글자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지구촌 자동 번역 서비스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수요가 많은 현대의 주요 언어 간 번역 부문에 주력하고 있어, 전통 고문헌의 옛 한문과 같이 특수한 부문의 경우에는 간편한 사용과 양호한 번역 품질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목련, 봄의 문을 두드리다 - 이정호 (앞줄임) 목련, 겨울의 침묵을 뚫고 첫봄의 언어를 피워낸다. 그 고요한 피어남은 누군가에게는 인사, 누군가에게는 위로, 그리고 나에게는 한 줄기 희망이다. (뒷줄임) “운조루 고택은 봄이 되면 장독대 옆에 피어나는 하얀 목련으로 더욱 빛이 납니다. 청아한 자태를 뽐내는 목련은 고택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이 목련은 단순한 꽃 그 이상으로, 운조루 고택의 며느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녔습니다. 어린 나이에 시집와서 겪었던 고된 시집살이 속에서 하얀 목련은 그녀들에게 마음의 위안이 되어주었습니다.” 이는 지난 3월 26일 ‘오마이뉴스’에 실린 임세웅 기자의 기사 일부다. 나는 지난 2013년 운조루를 방문하고 <굴뚝을 섬돌 밑에 내어라 200년 이어온 '나눔의 정신'> 기사를 쓴 적이 있다. 기사 가운데는 “운조루에는 아주 희귀한 쌀뒤주가 있는데 “他人能解(타인능해)”라는 글씨가 쓰여 있는 뒤주가 그것이다. 이 뒤주는 말 그대로 양식이 떨어진 이들을 위한 것으로 누구든 쌀을 퍼가라고 조그마한 쌀 구멍이 뒤주에 뚫려있다. 이것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서울에서는 쇠를 주조(鑄造)하여 기구(器具)를 만들어 이름을 ‘측우기(測雨器)’라 하니, 길이가 1척(尺, 33.33cm) 5촌(寸, 1치의 1/10)이고 직경(直徑)이 7촌입니다. 주척(周尺, 자)을 사용하여 서운관(書雲觀, 천문ㆍ역일(曆日)ㆍ측후(測候) 등을 맡아보던 관청)에 대(臺)를 만들어 측우기를 대(臺) 위에 두고 매양 비가 온 뒤에는 서운관의 관원이 친히 비가 내린 상황을 보고는, 주척(周尺)으로써 물의 깊고 얕은 것을 측량하여 비가 내린 것과 비 오고 갠 때와 물 깊이의 척ㆍ촌ㆍ분(尺寸分)의 수(數)를 상세히 써서 뒤따라 즉시 임금에게 아뢰고 기록해 둘 것이며,“ 위는 《세종실록》 96권, 세종 24년(1442년) 5월 8일 기록입니다. 583년 전인 1442년 조선에서 강수량 측정을 위해 세계 처음 측우기와 측우대를 만들었습니다. 서양에서는 영국의 건축가이자 천문학자인 크리스토퍼 렌에 의해 1662년 처음 서양식 우량계가 만들어졌는데 이는 우리나라보다 220년이 늦은 때입니다. 지난 2020년 국가유산청은 근대 이전의 강수량 측정 기구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금영 측우기‘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오택근)는 5월 15일부터 18일까지 아침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창덕궁 후원을 조용히 산책하며 사색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 「무언자적無言自適, 임금의 아침 정원을 거닐다」를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별도의 해설 없이 참가자들이 자신만의 속도로 창덕궁의 후원을 천천히 거닐며 자연을 감상하고 사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말을 줄이고 감각을 여는 시간 속에서, 참가자들은 후원의 고요함과 정취를 온전히 느끼고 내면의 평화를 찾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참가자들은 ▲ (숲길) 봄 햇살이 드리운 고목 아래에서 들려오는 새소리 ▲ (연지(蓮池)) 석루조(石漏槽)에서 떨어지는 물소리와 연못 위를 노니는 새 ▲ (정자) 창과 문 너머 차경(借景)*으로 만나는 경관과 주련(柱聯)*의 운치 ▲ (사상) 왕의 정원 곳곳에 배어 있는 유교적 이상과 왕도사상(王道思想)*, 그 세계관 ▲ (사람) 문화유산의 가치를 지키고 이어가는 사람들의 정성과 손길, 총 다섯 가지의 감상 지점을 통해 후원의 정취를 더욱 풍요롭게 즐길 수 있다. 또한, 주요 감상 지점과 관련된 고시(古詩)나 기록이 담긴 엽서도 기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세종대왕유적관리소(소장 곽수철)는 오는 5월 13일부터 7월 13일까지 세종대왕역사문화관(경기 여주시)에서 ‘세종대왕 나신 날’(5.15.) 국가기념일 지정을 기린 특별전시 「성군 세종, 탄신과 안식」을 연다. 이번 특별전시는 ‘세종대왕 나신 날’의 628돌과 국가기념일 지정을 기려 여는 「숭모제전(崇慕祭典)」의 딸림행사로, 세종대왕의 탄신과 안식을 각각 상징하는 태실(胎室, 태반과 탯줄을 봉안한 곳)과 왕릉(英陵), 그리고 대왕에 대한 당대의 평가를 대변하는 묘호(廟號) ‘세종(世宗)’과 시호(諡號) ‘영문예무인성명효(英文睿武仁聖明孝)’를 중심으로, 군주로서 또한 한 인간으로서의 위대했던 일생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자리다. * 묘호: 종묘 신실(神室)의 이름 * 시호: 돌아가신 임금과 왕비에게 올린 이름 전시 공간은 탄신을 의미하는 새벽 여명의 검푸른 색과 죽음과 안식을 의미하는 황혼의 보라색으로 나누어지며, 세종대왕의 태항아리*와 태지석(胎誌石)* 실물을 보며 조선 왕실에서 ‘태(胎)’가 가지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안태(安胎)*’, 세종대왕의 묘호와 그의 일생을 여덟 자로 평가한 시호의 의미를 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