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이유라 명창이 강원의 소리를 발굴하고 이를 채록, 연구해 왔다고 이야기하였다. 지역민들의 삶을 그려내기 위한 전통적 소리는 무엇보다도 노랫말이나 가락 구성이 강원도라고 하는 지역의 특징을 제대로 표출해야 한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이유라 명창은 종래 창극단이나 소리극단에서 무대에 올려오던 창극(唱劇), 또는 소리극에 관심을 갖고 이를 ‘국악 뮤지컬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무대에 올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2010년에 선보인 <절기(絶技), 전계심>이라든가 <아, 김유정>과 같은 작품이다. 전자는 춘천 기생, 전계심의 삶을 민요와 판소리, 창작음악, 춤, 연기, 등으로 극화(劇化)한 공연물로 대단한 반응을 보이면서 그의 또 따른 능력을 검증받기도 했다. 또한 <아, 김유정>은 춘천 출신의 작가, 김유정의 삶과 작품을 전통의 소리와 춤으로 극화한 작품이다. 알려진 바와 같이, 김유정은 춘천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부모를 잃고 서울재동초등학교-휘문고등보통학교-연희전문학교를 중퇴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문맹 퇴치운동을 벌이기도 한 엘리트였다.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1960년대부터 춘천의 국악회, 국악협회, 국악연구원, 등에서 악(樂), 가(歌), 무(舞)의 강습활동이 펼쳐졌으나, 민요창 분야는 전문 강사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교장을 지낸 연구원장이 직접 서울의 안비취 명창을 찾아가 강사 추천을 요청하였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안 명창은“ 가르치는 것도 공부”라는 말로 이유라를 설득하였다고 한다. 춘천과 인연을 맺게 된 지 30년이 지난 현재, <춘천시립국악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이유라 명창은 어떻게 경서도 민요와 인연을 맺게 되었을까? 이유라의 소리 인생은 초등학생 때부터 시작된다. 부친의 권유로 무용학원을 다녔고, 춤을 추면서 춤사위의 속 가락에 매료되어 중학생 때에 안비취 명창 문하에 들어가게 된다. 이유라에게 경서도 소리를 지도해 준 안비취 명창은 일제강점기, 경서도소리의 거목으로 이름이 높았던 최정식(1886-1951)의 제자로 알려져 있다. 최정식은 「금강산타령」이나, 「풍등가」 등을 작사 작곡하였고, 서도 잡가, 제전(祭奠)을 축소 개편하여 세련되게 변화시켰던 소리꾼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펴낸 1976년도 《문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