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7월 5일과 6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잔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는 <2024 여우락 페스티벌 - 허윤정 <다시:나기> 공연이 열린다. 이 공연은 출상(出喪) 전날 밤의 상가에서 노래와 춤과 재담으로 상주를 위로하는 놀이 ‘진도 다시래기’, 한국적 연극의 뿌리를 찾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자 했던 마당극, 창극, 축제의 개척자 고 허규 극본ㆍ연출, 연극 ‘다시라기’, 이 두 작품의 매개자로서 죽음을 대하는 우리네 신명에 대한 예찬을 음악으로 풀어내고자 하였다. 한국은 물론 세계의 다양한 상례 음악들이 어우러져, 죽음을 대하는 인간의 보편적이고 원초적인 감정을 표현한 <다시:나기>는 거문고를 중심으로 한국 전통 타악기, 아쟁, 구음, 태평소, 첼로와 플라멩코 보컬이 함께 한다. 진도 다시래기와 진도씻김굿, 동해안ㆍ남해안 별신굿, 플라멩코와 북유럽 장례음악 등에 발을 딛고 전통과 새로움을 융합하는 창작자이자 통섭적 연희자의 시각으로 한국전통음악의 근원적 힘을 주저없이 따라가 보고 싶은 생각이다. 무대에 오르는 허윤정은 “삶은 현실이지만 죽음은 비현실의 세계이며, 이러한 비현실과 초월적 세계를 가장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어제 4월 20일 저녁 5시 서울 삼성동 국가무형유산 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국가무형문화유산 한갑득류 거문고산조 보유자 이재화 명인의 공개 행사가 열렸다. 1896년(고종 33)에 백낙준(白樂俊)이 처음으로 연주했던 ‘거문고산조’, 주로 남도소리의 시나위가락을 장단(長短)이라는 틀에 넣어서 거문고로 연주하는 기악 독주 음악이다. 거문고산조는 현재 한갑득류와 신쾌동류가 전승되고 있는데 그 가운데 한갑득류는 거문고산조 창시자 백낙준의 직계 제자인 박석기 명인에게서 한갑득(韓甲得: 1919~1987) 명인이 전승한 것이다. 한갑득 명인은 1978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기예능 보유자로 지정되었으며, 뛰어난 창작능력을 발휘한 <한갑득류 거문고산조>를 남겼다. 현재 국가무형유산 한갑득류 거문고산조 보유자인 이재화 명인은 1969년 국립국악원 부설 국악사양성소(현 국립국악중ㆍ고등학교)에서 한갑득 명인과 사제의 연을 맺고 한갑득류 거문고산조를 오롯이 전수하여 이날 그 전승행사를 연 것이다. 맨 먼저 무대를 연 것은 이재화 명인의 제자들인 강유경ㆍ박경은ㆍ전진아ㆍ최영훈ㆍ박희정ㆍ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