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이 시대 유일의 생존 여성독립운동가였던 오희옥 지사님이 어제 영면에 드셨습니다. 서울중앙보훈병원 뜰의 노란 은행잎이 마지막 잎을 떨구는 계절에 오희옥 지사님께서 우리의 곁을 떠나셨습니다. 2018년 3월, 봄꽃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계절에 병환으로 쓰러지셔서 어제(17일) 영면에 드신 6년 8개월 동안 ‘나라 사랑 정신’을 한순간도 놓지 않으셨던 지사님의 영전에 희고 순결한 국화꽃 한 송이 올립니다. 오희옥 지사님! ‘따뜻하고 살가웠던 나라 사랑 마음’ 저희에게 맡기시고 이제 평안한 마음으로 하늘나라에서 영면하소서! 존경하고 사랑하는 유일한 생존 여성독립운동가이신 오희혹 지사께서 어제(17일),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영면에 드셨다. 향년 98살. 오희옥 지사의 타계로 생존 애국지사는 모두 5명(국내 4명ㆍ나라 밖 1명)이 됐다. 국가보훈부는 이날 “오희옥 지사가 숙환으로 입원해 있던 중 병세가 악화해 임종을 맞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부터 생존 애국지사들의 조국 독립에 대한 공로를 기리고 국민적 추모를 담은 예우를 다하기 위해 생존 애국지사가 세상을 떠나면 사회장 지원을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오희옥 지사는 오는 20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지난 6월 9일 금요일 오전 9시 반, 국립서울현충원 납골당인 제2충혼당에서는 아주 특별한 유해 봉안식이 있었다. 아주 특별하다는 것은 광복군으로 활동했던 배경진 애국지사(1910~1948, 38살로 순국, 1990년 애국장 추서)와 그의 배우자인 이석금(1915~2012, 97살로 작고) 여사가 생이별을 한 지 80년 만에 국립서울현충원의 납골당(충혼당)에서 비로소 함께 영면에 든 일을 말한다. 이날 배경진ㆍ이석금 부부의 한 점 혈육인 딸 배국희(1943년생, 2살 때 아버지와 헤어짐) 씨는 미국 LA의 공원묘원에 묻혀있던 어머니 이석금 여사의 유해를 직접 모시고 와서 기자와 함께 국립서울현충원 충혼당으로 향했다. 배국희 씨가 기억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자신과 함께 찍은 부모님의 흑백 사진 1장이 전부다. 아버지는 광복군으로 활동하다 중국에서 순국하는 바람에 유해는 찾지 못한 채 위패만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시고 있다가 이번에 어머니 유해와 함께 80년 만에 충혼당에 함께 모시게 된 것이다. 아버지 배경진 애국지사는 평안북도 신의주 위화면 하단동 출신으로 스물한 살 때인 1931년, ‘위화면 청년단’을 결성하고 단장으로 추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