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아름다운 사람 - 김민기 어두운 빛 내려오면 처마 밑에 한 아이 울고 서있네 그 맑은 두 눈에 빗물 고이면 으으음 아름다운 그 이름 사람이어라 세찬 바람 불어오면 벌판에 한 아이 달려가네 그 더운 가슴에 바람 안으면 으으음 아름다운 그 이름 사람이어라 새하얀 눈 내려오면 산위에 한 아이 우뚝 서있네 그 고운 마음에 노래 울리면 으으음 아름다운 그 이름 사람이어라 그 이름 아름다운 사람이어라 지난해 7월 21일 작곡가면서 가수인 김민기가 일흔세 해 삶을 내려놓고 우리 곁을 떠났다. 조승우, 설경구, 황정민 등 유명 영화배우와 김광석 같은 전설적인 가수를 키워낸 김민기는 대학로 ‘학전’을 운영하면서 늘 ‘뒷것’을 자처했다. 그는 연극계에 처음 계약서를 도입하고 수입을 공개한 다음 일일이 배우들과 제작진들에게 고마움을 담아 월급을 주었음은 물론 배고팠던 배우들의 밥을 꼭 챙겼다는데 배우들은 앞것, 자기는 앞것의 뒤를 채워주는 뒷것임을 늘 강조했다. 여기 그 김민기가 만들고 노래한 또 하나의 아름다운 노래 <아름다운 사람>이 있다. 김민기는 “어두운 빛 내려오면 처마 밑에 한 아이 울고 서 있네”라고 음울하게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는 서울의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시민과 단체에게 주는 <제73회 서울특별시 문화상>의 수상자로 대학로 문화의 상징 고 김민기 전 학전 대표, 구혜자 국가무형유산 침선장 보유자 등 9명의 문화예술계 거장과 올해 처음 신설한 신진예술인 부문에 김로완 창작집단 결 대표 등 3명을 뽑았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 문화상은 1948년에 제정되어 한국전쟁 시기를 빼고 해마다 시상하여 지난해까지 모두 741명의 공로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제73회 서울특별시 문화상>은 지난 6월 17일(월)부터 8월 16일(금)까지 공모를 진행하였으며, 일반시민과 문화예술 관련 기관ㆍ단체ㆍ협회ㆍ 대학 등의 추천을 통해 모두 10개 분야에서 62명의 후보자가 접수되었다. 심사는 분야별 전문가 모두 50명(10개 분야×5명)으로 구성된 예비심사위원회에서 수상후보자를 뽑고, 온라인 시민투표를 거쳐 최종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뽑았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온라인 시민투표에는 모두 6,744명이 참여하였으며 시민들과 함께 수상자를 뽑아 더욱 의미가 크다. 올해 문화상은 9개 분야(▲문학, ▲미술, ▲국악
[우리문화신문=임세혁 교수] 2012년 10월 6일 자 빌보드 차트 순위에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2위에 기록되었다. 그리고 8년 정도가 지난 2020년 9월 5일 방탄소년단의 <Dynamite>가 빌보드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하였다. 우리랑은 다른 세계라고 생각했던 미국의 빌보드는 이제 한국 음악 시장의 가시권에 들어오게 되었고 김치와 태권도만이 우리나라를 대표했던 과거와 달리 K-POP이라는 우리의 대중음악으로 외국에 우리를 나타낼 수 있게 되었다. ‘임세혁의 K-POP 서곡’은 아무것도 없는 맨땅 위에 치열하게 음악의 탑을 쌓아서 오늘에 이르게 만든 음악 선학들의 이야기다. 아침에 평소에 하던 대로 아무 생각 없이 인터넷으로 뉴스 기사를 훑어보다가 한 부분에서 눈길이 멈췄다. [속보] 학전 이끈 김민기 별세... 향년 73세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과도 같은 곡 <아침 이슬>의 작곡가이자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대표되는 대학로의 전설적인 극단 ‘학전’의 수장인 김민기의 별세 소식이었다. 한국 첫 자작가수(싱어송라이터) 음반을 발매한 음악인이자 수많은 배우를 키워낸 한국 대중예술계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작은 연못 - 김민기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지만 먼 옛날 이 연못엔 예쁜 붕어 두 마리 살고 있었다고 전해지지요. 깊은 산 작은 연못 어느 맑은 여름날 연못 속에 붕어 두 마리 서로 싸워 한 마리는 물위에 떠오르고 여린 살이 썩어 들어가 물도 따라 썩어 들어가 연못 속에선 아무것도 살 수 없게 되었죠 아침이슬, 상록수, 작은 연못, 내나라 내겨레, 공장의 불빛, 친구, 봉우리, 늙은 군인의 노래 등 수많은 명곡을 세상에 남긴 김민기는 지난 7월 21일 73살 삶을 내려놓고 영면에 들었다. 지난 4월 SBS스페셜 3부작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다큐를 보면서 존경의 마음을 금할 수 없었던 김민기가 세상을 뜬 것이다. 조승우, 설경구, 황정민 등 유명 영화배우와 김광석 같은 전설적인 가수를 키워낸 김민기는 대학로 학전을 운영하면서 늘 ‘뒷것’을 자처했다. 그는 연극계에 처음 계약서를 도입하고 수입을 공개한 다음 일일이 배우들과 제작진들에게 고마움을 담아 월급을 주었음은 물론 배고팠던 배우들의 밥을 꼭 챙겼다는데 배우들은 앞것, 자기는 앞것들의 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