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6월 15일(토요일)과 16일(일요일) 국가무형유산 전수교육관 풍류에서는 국가유산청과 국립무형유산원 주최, (사)한국판소리보존회 주관의 제28회 전국판소리경연대회(대회장 정순임 한국판소리보존회 이사장, 집행위원장 조동준 한국판소리보존회 상임이사)가 열렸다. 배달겨레라면 누구나 좋아하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판소리는 2003년 11월 7일 유네스코 제2차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이 되었다. 그 판소리 명창이 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공부하는 전국의 소리꾼들이 전수교육관 풍류에 모여들었다. 깜짝 놀랄 일은 초등부에서 일어났다. 어린아이들의 기량이 하나 같이 뛰어나 청중들은 끊임없이 추임새를 넣고 우레와 같은 손뼉으로 화답한 것이다. 그 작은 체구에서 어른들을 능가할 만한 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었다. 많이 소리공부를 했다고 해도 6년밖에 안 되는 내공으로 전혀 기죽지 않고 풍류를 쩌렁쩌렁 울리게 했다. 역시 우리나라 판소리계를 대표하는 (사)한국판소리보존회의 경연대회답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뿐일까? 초등부 대상을 받은 신원초등학교 5학년 송태린 어린이(12살)는 경연 내내 청중들의 폭발적인 추임새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곡우 단비 - 김용화 하늘이 때를 알아 비를 내리십니다 달팽이는 긴 뿔대를 세우고 가재는 바위를 굴리며 청개구리는 연잎 위에 알몸으로 무릎을 꿇고 물새는 수면을 차고 날며 잉어는 못 위로 뛰어올라 농부는 땅에 엎드려 온몸으로, 오시는 비를 마중합니다 며칠 뒤면(4월 20일) 24절기의 여섯째로 봄비[雨]가 내려 백곡[穀]을 기름지게 한다는 <곡우(穀雨)>다. 이 무렵부터 못자리를 마련하는 일부터 본격적으로 농사철이 시작되는데 그래서 “곡우에 모든 곡물이 잠을 깬다.”,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 자가 마른다.”, “곡우가 넘어야 조기가 운다.” 같은 농사와 관련한 다양한 속담이 전해온다. 논농사를 짓는 농부들은 곡우 때가 되면 농사 준비에 바쁘다. 이제 못자리에 뿌릴 볍씨 소독도 해야 하고 못자리를 만들어 볍씨도 뿌려야 한다. 한해 농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제 농촌도 기계화가 되어 쉽게 농사를 쉽게 짓는 때가 되었지만, 예전엔 천수답(天水畓) 곧 천둥지기는 비가 와야만 농사를 지을 수 있었는데 오죽했으면 백곡을 기름지게 하는 비라고 했을까? 모심을 때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임금까지 나서서 기우제를 지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