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난(亂)’이라는 주제로 이야기주제공원(스토리테마파크) 《누리잡지 담(談)》 2025년 2월호를 펴냈다. 연말의 추위와 함께 시작된 혼란스러운 상황이 새해에도 지속되고 있지만, 광장과 거리는 응원용 봉과 촛불, 깃발을 든 시민들로 가득하다. 수많은 난을 겪으며 극복했던 과거처럼, 지금의 이 어려운 시기 또한 함께 헤쳐 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선인들의 난(亂)을 살펴본다. 조선시대 언론, 조보로 전해진 홍경래의 난 「조선 최대의 내란, 홍경래난은 어떻게 전국에 알려졌나」에서 성아사 박사는(연세대학교) 1811년 평안도에서 일어난 홍경래(洪景來)의 난이 어떻게 전국적으로 유포되고, 이후로도 기억되었는지에 관해 설명한다. 홍경래의 난은 조선 역사상 찾아보기 힘든 체계적인 조직력을 바탕으로 정부군에 맞선 대규모 반란이었다. 홍경래의 난으로 인하여 당대인들이 받은 충격은 작지 않았고, 반란 관련 소식은 신속히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홍경래의 난에 대한 정보는 지금보다 교통과 통신이 미비했던 19세기 초에 어떻게 빠르게 전국으로 퍼져나갈 수 있었을까? 바로 조선시대의 언론이라 할 수 있는 ‘조보(朝報)’ 덕분이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푸른 뱀의 해’라는 주제로 이야기주제정원(스토리테마파크) 《누리잡지(웹진)_ 담(談)》 2025년 1월 호를 펴냈다. 혼돈과 어둠, 슬픔이 가득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의 마지막을 보내며 2025년 을사년(乙巳年)의 희망을 그려본다. 삶의 진정한 값어치를 찾아서 「새해, 매번 같지만, 매번 새로운」에서 김수영 교수(한양여자대학교)는 “바니타스화(Vanitas, 畵)”와 “우로보로스(ouroboros)”를 통해 삶과 값어치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17세기 네덜란드에서 유행한 바니타스화 ‘바니타스’는 허무ㆍ헛됨을 의미하는 라틴어다. 이 당시의 바니타스화는 매우 전형적인 구도를 보이고 있다. 해골, 꽃과 열매로 생의 덧없음을 표현하고, 두툼한 책과 화려한 왕관으로 학문적 성취와 권력의 무상함을 그려냈다. 때로는 삶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시간의 절대 권력을 상징하는 모래시계가 등장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바니타스화에 새로운 상징이 나타났다. 17세기 이탈리아의 화가 귀도 카냐치(Guido Cagnacci, 1601∼1663)는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자신의 꼬리를 먹는 뱀’이자 ‘영원성을 상징’하는 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예술과 문학을 통한 독립운동(경북지역)’이라는 주제로 이야기주제정원(스토리테마파크) 누리잡지(웹진) 담(談) 10월호를 발행하였다. 경북은 의병과 독립운동이 꾸준히 진행되어 온 지역이다. 우리는 흔히 무장투쟁과 의열투쟁으로 독립운동을 기억하지만, 글로, 음악으로, 그림으로 일제의 탄압과 지배에 저항한 독립운동가도 있다. 이번 호에서는 이들을 기리며 옅어지는 광복의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한다. 의병항쟁의 중심, 경북 의병장들의 문학 <경북지역 의병항쟁과 의병장들의 문학>에서 김항기 연구위원(독립기념관)은 경북지역에서 벌어진 의병활동과 그들의 저항정신이 담긴 문학작품을 소개한다. 일제는 1894년 동학농민전쟁에 개입하면서 조선에 대한 본격적인 침략 정책을 진행하였다. 이에 대항하는 의병은 전기의병이 봉기한 뒤 1905년 중기의병, 1907년 후기의병 단계로 나뉘는 범민족적인 저항운동을 펼쳤다. 경북지역은 1896년 1월 17일 안동의진을 시작으로 곳곳에서 창의하였다. 안동의진을 이끈 김도현 의병장은 국가의 안위를 걱정하며 시대를 탄식한 <탄시사(歎時事)>를 지었다. 그는 망국으로 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납량특선 2-익숙하면서도 낯선, 토속신앙’이라는 주제로 이야기주제정원(스토리테마파크) 누리잡지(웹진) 《담(談)》 9월호를 펴냈다. 믿을 수 없으면서도 믿을 수밖에 없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 이번 호에서는 오랫동안 한 지역ㆍ겨레가 공유하고 지켜온 믿음들이 어떻게 형상화되는지 살펴본다. 몸으로 깨닫는 무속의 진정성 <무속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에서 이용범 교수(안동대학교)는 무속이 한국 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의미를 통해 무속의 진정성을 살펴본다. 우리 사회에서 무속은 모순된 시각의 혼재 속에 실체가 모호한 경제적 현상으로 남아 있다. 불합리하고 비현실적인 관습으로 사람들을 미망에 빠트리는 미신에 불과하다고 치부하기도 하지만, 고유한 전통문화를 지닌 중요한 민속 전통이나 여러 종교 가운데 하나로 인식하기도 한다. 유교를 지배 이념으로 성립되었던 조선에서도 무속에 대한 인식의 혼란이 드러났다. 유교, 특히 성리학의 관점에서 무속은 부정의 대상이었기에 공적 영역에서는 무속이 금지되었지만, 사적 영역에서는 풀리지 않는 삶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는 종교 가운데 하나로 기능하였다. 《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납량특선 1-조선괴담회’라는 주제로 이야기주제정원(스토리테마파크) 누리잡지(웹진) <담(談)> 8월호를 펴냈다. 등골이 오싹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선조들의 경험담을 통해 무더위를 잠시 잊기를 바란다. 죽은 첩이 귀신으로 나타났다 <유몽인의 첩 귀신, ‘애귀(愛鬼)’ 이야기>에서 정솔미 교수(고려대학교)는 《어우야담(於于野談)》의 저자 유몽인(柳夢寅, 1559~1623)이 기록한 「애귀전」을 살펴본다. <유몽인의 첩 귀신, ‘애귀(愛鬼)’ 이야기> 정솔미 교수 https://story.ugyo.net/front/webzine/wzinSub.do?wzinCode=1006&subCode=202408 「애귀전」은 귀신이 된 유몽인의 첩 ‘애개’가 벌인 재앙과 이를 물리치려는 유몽인의 이야기이다. 애개는 유몽인의 정실부인을 저주한 사실이 발각되어 죽임을 당한다. 이후 애개는 귀신이 되어 유몽인의 집안에 온갖 괴이한 일을 벌이고, 유몽인과 그의 아들 유약은 이를 퇴치하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여 결국 애귀는 떠나간다. 「애귀전」이 특별한 이유는 첩 귀신을 본격적으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관직자의 사명’이라는 주제로 이야기주제정원(스토리테마파크) 누리잡지(웹진) 담(談) 4월호를 펴냈다. 이번 호에서는 이번 달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맞이하여, 조선시대 관리들이 사명감을 다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부패하고 탐욕스러웠던 행태를 통해 관직자가 가져야 하는 덕목과 자세를 살펴보았다. 붕새의 깃을 치며 날아오른 권상일 <청대 권상일의 관직 생활>에서 이근호 교수(충남대학교)는 청대(淸臺) 권상일(權相一, 1679~1759)의 관직 생활을 통해 소명의식을 지니고 국정에 임했던 관리의 모습을 살펴본다. 권상일은 과거에 합격한 뒤 친구들과 열었던 문회계(文會契)에서 “만 리 큰 바다 내가 먼저 길을 나서, 차례대로 여러 붕새의 깃을 치며 날아오르리”라는 시를 지었다. 여기서 붕새[鵬]는 원대한 꿈을 뜻하는데, 이는 관직에 나선 자신의 큰 포부와 함께 친구들에 대한 바람을 표시한 것이다. 권상일은 ‘밤에 쓰러져도 낮에는 분주하게’ 움직이는 고단한 관직 생활을 이어갔다. 부모를 봉양하기 위해 소망하던 외직에 입직한 뒤 무신란(戊申亂)이 발생했을 때도 장정을 모아 반란 세력에 대비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