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남해군과 남해군관광문화재단이 함께 준비한 2025 독일마을 마이페스트가 오는 5월 24일(토요일), 낮 11시부터 저녁 5시까지 독일마을 광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2025 고향사랑 방문의 해'를 맞아 '국민고향 남해'에서 이색적인 독일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하루로 꾸며질 예정이다. 마이페스트는 봄이 오는 것을 축하하고 한 해의 풍요로움을 기원하는 독일ㆍ오스트리아의 전통 축제다. 남해군 독일마을에서는 이 축제를 지역문화와 접목해 독창적인 콘텐츠로 발전시키며, 해마다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마이페스트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축제의 상징인 꽃장대 '마이바움'을 중심으로 한 퍼포먼스와 함께, 마이바움 오르기 '종을 울려라', 어린이 과자 따먹기 게임, 독일 전통춤 배우기, 요들송 공연 등이 진행된다. 또한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학생 밴드의 공연을 비롯한 음악 공연도 마련돼, 봄날 오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도르프 청년장터에서는 특산품과 수공예품 등 지역 기념품을 만날 수 있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남해관광문화재단이 독일마을 광장 여행라운지에서 열고 있는 '포용의 독일마을(부제: 기억과 만남의 공간을 만나다)' 특별 전시가 관광객과 지역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설 연휴 기간과 파독전시관 리모델링 공사 기간에도 남해 독일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독일마을의 역사적 의미와 값어치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1960∼70년대 파독 근로자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남해 독일마을의 탄생 과정, 그리고 현재까지 이어지는 문화 융합의 여정 등 3가지 주제를 담아냈다. 1부는 기억의 공간으로서 '과거와 만남'을 주제로 1960년대 독일로 떠난 한국인 간호사와 광부들의 당시 출국 신청서, 여권, 항공권 등 생생한 자료 전시와 파독 근로자들의 일상을 담은 과거사진 아카이브 등으로 꾸며졌다. 2부는 만남의 공간으로서 '독일마을 탄생'을 주제로 남해 독일마을 건설 과정과 그 속에 주민 이야기를 보여주는 신문 및 당시 자료로 채워졌다. 3부는 희망의 공간으로서 '독일마을의 의미'를 주제로 파독근로자 정착 마을이라는 표면적 의미를 넘어 이주민이 지역에서 공생하며 자생적으로 축제를 여는 등 적극적인 삶의 희망을 보여주는 신문과 사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지인의 문상을 위해 어제(3일) 토요일 아침 6시반, 고양시 일산에서 9시간을 달려 경남 고성에 왔다. 예사로운 주말이 아닌 현충일을 낀 연휴 주말이라 그런지 명절 뺨칠 정도로 도로 정체가 심했다. 아들딸 일곱을 훌륭하게 키워낸 지인의 어머니(93세)는, 영정 속에서 넉넉한 웃음으로 이승과 마지막 이별을 고하고 있었다. 문상을 마치고 야간 운전으로 상경할 엄두가 안나 1박하고 올라갈 곳을 물색하다가 고성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독일마을’로 향했다. ‘한국 속의 작은 독일’로 알려진 남해 독일마을은 1963년 독일로 떠났던 광부와 간호사들이 귀국하여 생의 마지막 정착지로 삼아 푸른 남해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집을 지어 사는 곳이다. 이곳은 2021년 현재, 42채의 집이 완공되어 이 가운데 30채가 부업으로 ‘민박(펜션)’을 운영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경제력이 있는 은퇴자들이 자신의 집에 있는 방 1~2개를 민박으로 내놓는 데 이는 부업 겸 숙박하는 이들과 말동무를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러하듯, 독일마을의 숙박 시설은 ‘숙박업을 주로 하는 타지역의 펜션’과는 조금 다르다. 규모도 적을 뿐 아니라 별장처럼 잘 가꾼 정원이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