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안성 봉업사터」의 값어치 재조명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안성시(시장 김보라)와 11월 7일 아침 10시 안성시 중앙도서관에서 「안성 봉업사지」 국가유산 사적 지정기념 학술대회를 연다. 《고려사》 같은 역사 기록을 통해 태조 왕건의 어진을 봉안한 진전(眞殿) 절로 알려진 봉업사는, 1966년 봉업사(奉業寺)라는 글자가 새겨진 청동 향로(보물)와 청동 북(보물)이 오층석탑(보물) 주변에서 발견된 이후, 1997년부터 2024년까지 6차례의 발굴조사로 진전 영역을 확인하는 등의 학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6월에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진전 영역에서는 제작 시기(고려 광종대(949~975년))가 새겨진 기와들이 많이 출토되었고, 주변에는 같은 때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죽산리사터, 장명사터, 매곡리사터 등 여러 평지 절이 밀집해 있으며, 관아와 절이 당시 가장 중심적인 공공건축물이었던 점을 살피면 고려시대에 안성 봉업사터가 있는 죽산 지역을 가리키던 이름인 ‘죽주(竹州)’의 도시 경관구조와 정치적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모두 3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1ㆍ2부에는 각각 3개씩 모두 6개의 주제발표가, 3부에는 종합토론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