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을 위한 노래 ‘상여소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어제저녁 성턴몸이 금일위시 하야 오한 두통에 사지가 아프니 이일이 가련치 않느냐 오를숨만 남아있고 내릴숨은 전혀없으니 부르나니 어머니요 찾느니 냉수로구나 이내 일신의 침중한병은 전제전곡이 귀치않고 탕약환약이 무효로 구나 이렁저렁 수일되야 정신버려 혼전하니 세상공명은 꿈밖이로다 육진장포 열두매끼 꽝꽝 동여 상구대차에 올려놓고 붉은명정을 표불할제 보통분 송백성아 이별아껴 설워마라 인간이별 남녀중에 날 같은 인생이 또 어데 있나 무대가 열리자 민속악단 유지숙 예술감독이 저 무대 뒤 한편에서 슬픔을 다 내려놓은 듯 처연하고 담담한 북녘의 소리 ‘제전’을 풀어낸다. <제전(祭奠)>이란 서도좌창의 대표적인 곡으로 한식 명절을 당하여 죽은 남편 무덤을 찾아가서 정성껏 제물을 차려놓고 제사 지내는 서도소리다. 그저 슬픈 것만도 아닌 담담하고도 깊이 있는 소리가 심금을 울린다. 어제 6월 29일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 민속악단(예술감독 유지숙)의 정기공연으로 서도ㆍ경기ㆍ남도 지역의 상여소리를 중심으로 만든 ‘꽃신 신고 훨훨’을 선보였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떠나는 사람과 남겨
-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 2023-06-30 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