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보의 풍류세계, 우리도 누려볼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지난 6월 21일부터 오는 9월 22일까지 국립광주박물관에서는 <도자기, 풍류를 품다>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 전시는 우리나라 전통 문화유산인 도자기를 전라남도의 중요한 문화자산인 정자(亭子)와 엮어 ‘조선시대 풍류(風流)’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풀어보는 전시입니다. ‘풍류(風流)’란 ‘풍치가 있고 멋스럽게 노는 일’ 또는 ‘아취(雅趣:아담한 정취 또는 취미)가 있는 것’ 또는 ‘속(俗)된 것을 버리고 고상한 유희를 하는 것’이라고들 풀이하기도 하며, “음풍농월(吟風弄月)” 곧 맑은 바람과 달빛에 취하여 시를 짓고 즐겁게 노는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고려 시대의 시인이자 철학자인 이규보(李奎報)는 그의 시 <적의(適意)>에서 “홀로 앉아 금(琴)을 타고 / 홀로 잔들어 자주 마시니 / 거문고 소리는 이미 내 귀를 거스르지 않고 / 술 또한 내 입을 거스리지 않네 / 어찌 꼭 지음(知音, 친한 벗)을 기다릴 건가 / 또한 함께 술 마실 벗 기다릴 것도 없구료 / 뜻에만 맞으면 즐겁다는 말 / 이 말을 나는 가져 보려네”라고 노래합니다. 혼자 즐기는 풍류세계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해지는 시나 그
-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 2024-08-11 1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