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 임종덕)은 익산시(시장 정헌율)와 함께 2026년 2월 8일까지 익산 미륵사터(전북 익산시) 현장에서, 세계유산인 익산 미륵사 중문(동원ㆍ중원ㆍ서원) 건축물을 증강현실로 디지털 복원해 현장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미륵사 디지털 복원 체험 안내센터」를 운영한다. 미륵사는 7세기 백제 무왕 때 왕실의 안녕과 중생의 불도를 기원하며 창건되었으며, 현재는 국보 「익산 미륵사터 석탑」이 남아있다. 3개의 탑과 금당, 승방, 강당이 각각 짝을 이뤄 동ㆍ서로 나란히 배치된 ‘3탑 3금당’의 독특한 형식을 갖고 있었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2008년부터 진행해 온 미륵사 고증연구 결과를 토대로 미륵사의 동ㆍ서원 중문은 단층건물의 형태로, 중원 중문은 2층 규모의 평공포와 하앙구조의 두 가지 모습으로 디지털 복원하였다. * 평공포: 보 방향과 도리 방향의 구조부재가 십자형으로 짜여 만들어진 공포가 상부를 지지하는 일반적인 구조 * 하앙구조: 백제에서 많이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경사를 가진 하앙이라는 구조부재가 상부를 지지하는 구조 참가자들은 ‘태블릿 컴퓨터(PC)’와 안경처럼 눈에 직접 착용하는 ‘스마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가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이 주관하는 「2025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이 오는 10월 17일 금요일, 서울 강남구 선릉에서 성대한 개막제로 축전의 막을 올린다. 올해 개막제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융합 퍼포먼스로 조선왕릉이 지닌 역사적·문화적 값어치를 재해석한다. ‘빛으로 여는 시간 여행’을 주제로 왕릉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관문으로 표현하여 시민들이 세계유산을 새로운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무대는 특별 제작한 2025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 시작 영상을 시작으로 ‘빛을 만나다’, ‘빛의 뿌리를 찾다’, ‘빛을 심다’의 세 개의 마당으로 나뉘어 펼쳐진다. 각 마당마다 주제공연의 정점 부분을 활용한 개막제 특별 공연을 선보인다. 케이컬처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축하 공연까지 곁들여 관람객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숲과 빛을 활용한 공간 특화 연출로 선릉이라는 세계유산 공간 자체를 무대화하여 깊은 현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개막제에 앞서 10월 15일에는 기자 초청행사가 열려 축전의 주요 프로그램이 먼저 공개되었다. 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이규훈)는 고창군(군수 심덕섭)과 함께 10월 16일 아침 10시 고창 웰파크호텔 컨벤션센터(전북 고창군)에서 「세계유산 고창 고인돌의 가치 재조명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수백 기 이상의 고인돌이 분포하고 있는 「고창 고인돌 유적」은 고인돌의 개수뿐만 아니라, 탁자식, 기반식, 개석식 등 형식의 다양성과 밀집도 면에서도 세계적으로 압도적인 수준이다. 이러한 값어치를 인정받아 화순, 강화 고인돌 유적과 함께 200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고, 등재 이후에도 유적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연구와 안정적인 보존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 탁자식(卓子式): 지상에 판석으로 무덤방을 만든 후 그 위로 뚜껑돌을 덮은 형식 * 기반식(碁盤式): 무덤방을 만든 뒤 주위에 받침돌을 놓고 그 위로 뚜껑돌을 덮은 형식 * 개석식(蓋石式): 지하에 무덤방을 만든 뒤 받침돌 없이 바로 위에 뚜껑돌을 덮은 형식 이번 학술대회는 세계유산인 「고창 고인돌 유적」의 값어치를 재조명하고, 나아가 나라 밖 거석기념물의 최신 연구 성과와 보존관리 사례를 함께 비교ㆍ논의하여 국제적 거석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은 오는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되는 ‘2025 가을 궁중문화축전’에서 세계유산인 종묘를 무대로 특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올해는 종묘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지 30돌, 종묘대제가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지 50돌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더불어 5년에 걸친 정전 보수공사가 지난 4월 마무리되어 새로운 모습으로 공개된 만큼, 이번 가을 축전은 종묘의 숭고한 역사적 값어치와 현대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특별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 종묘 인문학 콘서트 (10. 8.) 종묘 정전 복원을 기려 종묘 복원 과정과 의미에 대해 풀어내는 인문학-예술 공연 프로그램이다. 한국사 스타강사 최태성과 거문고 연주자 박다울이 함께 종묘의 이모저모를 주제로 강연과 공연을 선보인다. 사전 예약은 이미 매진되었으나, 현장에서도 참여할 수 있다. ■ 종묘 건축 탐험대 (10. 11.~10. 12.) 종묘 건축 탐험대는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이 세계유산 종묘 건축의 아름다움과 공간의 의미를 배울 수 있는 탐험형 체험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향대청, 전사청, 정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서부지구관리소(소장 김미란)는 오는 10월 11일 낮 3시,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 가운데 하나인 화성 융릉과 건릉(경기 수원시)에서 <융건릉 음악회 – 옛 그림 속에서 정조를 만나다〉를 연다. 이번 행사는 조선 제22대 임금 정조의 이야기를 담은 옛 그림 속 장면을 영상ㆍ음악ㆍ무용으로 재현하는 융복합 공연이다. 특히, 혜경궁 홍씨 회갑을 기리고 사도세자 능을 참배하기 위해 행차한 과정을 기록한 8폭 병풍 「화성능행도」와 정조가 직접 그린 「국화도」를 비롯해 김홍도 등 정조 시대 화가들의 작품들을 전문 해설과 함께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어 관객에게 특별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공연에서는 조선왕릉의 세계유산 등재 10돌을 기려 작곡된 국악실내악단의 창작곡과 함께,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를 그린 「봉수당진찬도」(보물)에 등장하는 북춤 ‘무고(舞鼓)’와 궁중 연례에서 추던 ‘처용무’ 등을 생생히 재현한 국립국악원 무용수들의 궁중무용을 감상하며 섬세한 멋과 예술미를 느낄 수 있다. 이와 함께, 미술평론가 손철주가 해설을 맡아 「낙남헌양로연도」에 담긴 유교적 경로 사상 등 정조 시대 회화에 담긴 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수원시(시장 이재준)가 올해 상반기에 진행해 호응을 얻은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 ‘수원화성 태평성대’를 9월부터 재개한다. 세계유산 수원화성의 문화적 값어치를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수원시가 주관,수원문화재단이 운영한다. ‘태평성대’는 어진 임금이 다스려 백성들이 평화롭고 풍요롭게 살아가는 시대를 뜻한다. 조선 22대 임금 정조의 애민정신과 효심이 깃든 수원화성 건립 정신과 맞닿아 있다. 지난해 복원된 별주와 우화관이 이번 프로그램의 주요 무대다. 첫 번째 프로그램인 ‘혜경궁 궁중다과 체험’은 《원행을묘정리의궤》에 기록된 ‘1795년 혜경궁 홍씨 회갑연 다과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1인 궁중다과상을 즐기며 국악 연주를 감상하는 프로그램이다. 혜경궁 진찬연의 음식을 준비했던 별주에서 9월과 10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7시에 18명씩, 90분 동안 진행된다. 참가자는 고즈넉한 공간에서 정조 시대의 궁중문화를 느낄 수 있다. 두 번째 프로그램인 ‘주민 배우와 함께하는 고궁산책’은 주민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에 이야기꾼의 설명이 어우러지는 야간 탐방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들은 화성행궁의 역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은 「2025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을 알리는 서포터스 ‘능이랑’을 처음 모집한다.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아래 ‘조선왕릉축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오른 ‘조선왕릉’을 널리 알리려는 문화축제로, 2020년 시작해 올해 6회를 맞이한다. 올해 「조선왕릉축전」은 10월 17일 개막제를 시작으로, 10월 18일부터 10월 26일까지 8일 동안 열린다. 새롭게 선보이는 주제 공연과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올해 첫 활동을 시작하는 응원단 ‘능이랑’은 ‘현장’과 ‘홍보’ 분야로 나누어 모집한다. 두 분야 모두 조선왕릉축전이 열리는 9곳 왕릉에서 관람객과 소통하며 축전을 알리는 활동을 한다. 응원단은 전통 복식과 소품을 착용하고 조선왕릉축전의 마스코트로 역할을 한다. ‘능이랑’은 왕릉에서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을 기획하고, 프로그램 참여를 돕는다. ‘능이랑’은 대한민국 거주하는 만 19~39살 청년이라면 외국인을 포함하여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짧은 영상(숏폼) 등 홍보 콘텐츠를 만들어 조선왕릉축전을 알린다. 조선왕릉축전 서포터스 ‘능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지난 7월 31일 개최된 문화유산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한양의 수도성곽(Capital Fortifications of Hanyang)」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뽑았다. <등재신청 대상> 선정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를 신청하기 위해 밟는 국내 절차 가운데 가장 마지막 단계다. *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기 위한 국내 절차 단계: <잠정목록> → <우선등재목록> → <예비평가 대상> → <등재신청 후보> → <등재신청 대상> 「한양의 수도성곽」은 조선의 수도 한양을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수도성곽으로, ▲ 행정 중심지인 도성(한양도성), ▲ 유사시를 대비한 군사목적의 방어용 입보성(북한산성), ▲ 백성의 피난과 장기전에 대비한 창고시설의 보호를 위한 연결성(탕춘대성)으로 구성되며, 지난해 10월 유네스코 예비평가를 통과한 바 있다. * 유네스코 예비평가(Preliminary Assessment) : 각 국가가 등재신청 초기 단계부터 자문기구와의 사전 논의를 거쳐 고품질의 등재신청서를 마련해 등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반구천의 암각화(Petroglyphs along the Bangucheon Stream)」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올랐습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2010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오른 이후 15년 만에 결실을 보았고,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입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모두 17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문화유산 15건, 자연유산 2건)을 가지게 됩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며, ▲ 선사시대부터 약 6천 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하여 보여준다고 평가하였습니다. 한편, 우리나라가 2026년 7월 열릴 예정인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개최국으로 뽑힌 것도 기쁜 일입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47차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근엄한 유학자로 알려진 율곡(栗谷) 이이(李珥 1536~1584)가 19살에 금강산에 들어가 불도를 닦은 일은 유명하거니와 그때 너무나 멋진 경치에 흠뻑 빠져 한 줄에 5자씩 600줄(句)의 장편시를 지어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칭송한 적이 있다. 한자 글자로 3천 자나 되는 엄청난 길이의 이 시에서 율곡은 이런 멋진 산을 세계에 알릴 문인이 없어 금강산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것을 안타까워했다. 일만 이천의 봉우리가 눈길 닿는 데마다 모두 맑기만 하여라 아지랑이는 휘몰아친 바람에 흩어지고 우뚝한 봉우리는 푸른 허공을 버티었네. 멀리서 바라만 보아도 기쁜데 더구나 산에 다니며 보는 것이랴 흔연히 지팡이를 잡았는데 산길은 다시 끝이 없어라 (중략) 천지 사이에 생겨난 온갖 만물들은 누가 그 자취를 오래 전할 수 있었겠는가 두자미는 동정호에서 시를 썼고 소동파는 적벽부를 지었다 모두가 큰 솜씨의 문장을 빌려 가지고서 훌륭한 이름이 내내 사라지지 않았느니 .... 이이(李珥), 풍악산을 읊다 율곡이 아쉬워한 '천하제일' 금강산이 마침내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금강산이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의 유산이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