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대한(大寒)이 소한(小寒)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 소한(小寒)이 그제였는데 옛말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온몸으로 느낍니다. 기상청 예보대로 온 나라에 영하권의 강추위가 찾아왔고, 밤부터는 눈발까지 날리는 곳도 있을 거라고 합니다. 아침 출근길, 슬기말틀(스마트폰) 날씨 앱을 켰습니다. 곳에 따라 달랐겠지만 '영하 몇 도', '체감 온도 영하 몇 도'와 같은 숫자만으로는 문을 열고 나서는 순간 얼굴을 때리는 바람의 느낌을 설명하기엔 어딘가 부족합니다. 단순히 온도가 낮은 것이 아니라, 바람이 마치 날카로운 채찍처럼 살을 파고들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럴 때,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쓰시던 토박이말 '맵차다'를 꺼내 봅니다. '맵차다'는 '(바람이나 날씨가) 맵고 차다'는 뜻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말 속에 들어있는 촉각적 심상입니다. 혀가 얼얼할 정도로 매운 맛처럼, 추위가 단순히 차가운 것을 넘어 살갗이 아릴 정도로 독하고 맵다는 뜻을 품고 있습니다. "오늘 날씨 정말 춥네"라는 건조한 말보다, "오늘따라 바람이 참 맵차다"라고 할 때, 우리는 비로소 겨울의 한복판에 서 있음을 실감합니다. '강추위'나 '한파' 같은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바늘구멍 틈새로 황소바람 들이치니흙벽 사이 한기가 칼날처럼 매섭구나윗목 숭늉 사발은 이미 하얗게 얼었는데 낡은 이불깃 끌어당겨 시린 몸 녹여본다. 글 이윤옥, 그림 이무성 화백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스물셋째인 ‘소한(小寒)’으로 한겨울 추위 가운데 혹독하기로 소문난 날입니다. 《동의보감》에 보면 “겨울철 석 달은 물이 얼고 땅이 갈라지며 양(陽)이 움직이지 못한다. 일찍 잠자리에 들고 해가 뜬 뒤에 일어나야 한다.”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많은 동물이 겨울에 겨울잠을 자듯 사람도 활동을 줄이고 잠자는 시간을 늘리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현대인들이 겨울이라 해서 활동을 줄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대신 햇볕을 가까이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동지가 지나면 해가 길어지듯이 사람 몸 안의 양의 기운도 점점 움트기 시작하는데 이때 양기가 찬 기운을 이기지 못하면 호흡기에 병이 생기기 쉽다고 하지요. 그래서 이를 보완해 주려면 햇볕을 쐬어주어야 합니다. 또 혈자리에 뜸을 떠 몸속으로 따뜻함이 들어가 기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밖에 따뜻한 성질을 지닌 음식은 호박이 대표적입니다. 늙은 호박은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베타카로틴과 카로티노이드가 많아 항암 효과와 콜레스테롤 배출에 도움을 준다고 하지요. 또 비타민AㆍB2ㆍC도 풍부해 면역력 강화와 감기 예방에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소 한 - 이재금 소한 대한 지나면 입춘 오지 보리 뿌리 눈 비비는 봄이 오지 소한 추위 서슬 푸르게 매워야지 암, 그래야 오는 봄 우렁차지 어디 아픔 없이 한세상 열리겠는가? (아래 줄임) 내일은 24절기 가운데 스물셋째인 소한(小寒)으로 한겨울 추위 가운데 혹독하기로 소문난 날이다. "대한이 소한 집에 가서 얼어 죽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름과 달리 ‘大寒’보다는 오히려 ‘소한’이 더 춥다고들 말하는데 그러면 한해 가운데 소한 무렵이 가장 추운 때인지도 모른다. 이때 눈이 쌓인 들판은 세상이 모두 죽은 듯 보인다. 세상에 생명체란 생명체는 모두 죽은듯하다. 그런데 추사 김정희(1786~1856)는 세기의 대표작 <세한도>에서 “날씨가 차가워진 후에야 송백의 푸름을 안다(歲寒然後知松柏之後凋也)”라고 했다. 날씨가 추우면 추울수록 사람들은 더욱 따스함을 그리워하게 마련이다. <세한도>는 추사가 1844년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로 제주도에서 5년째 유배 생활을 하던 무렵 청나라에서 귀한 책을 사다주는 등 유배된 스승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뒷바라지한 제자 이상적의 고마움을 잊지 못해서 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