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한겨울보다 추운 '입춘 추위' 이윤옥 이제 곧 입춘이니 겨울이 다 갔다고 하던 사람들 입이 얼어붙었다 슬슬 두꺼운 옷을 집어 넣고 조금 가벼운 옷을 입으리라던 기대 마저 쑥 들어가 버렸다 아직 오지 않은 봄을 기다리는 것은 좋다 그렇다고 섣불리 방정을 떨면서 봄을 찬양하지는 말라는 듯 내일은 영하 10도란다 내일은 1월 그 어느날 추위보다 더 춥단다.
[우리문화신문=이무성 작가] 우리문화신문은 한국화가 이무성 작가의 그림에 이윤옥 시인의 시를 붙여 <이무성 작가의 그림 나들이> 방을 만들었습니다. 이무성 작가는 지난 2007년부터 우리문화신문과 인연을 맺기 시작하여 어언 18여 년 동안 수백 편의 그림을 그려주었습니다. 특히 한국문화 관련 그림을 맛깔스럽게 그려 우리문화신문의 격을 한껏 높여주는 데 크게 이바지했습니다. 또한 이윤옥 시인의 여성독립운동가 관련 글에도 이무성 작가 특유의 그림으로 여성독립운동가들에게 생명을 불어 넣는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얼마 전 이무성 작가는 자신이 소중하게 보관하던 '원화'들을 우리문화신문사에 보내주었기에 우리문화신문은 <이무성 작가의 그림 나들이>에서 이를 시와 함께 소개합니다. (편집자말) (그림 이무성 작가) 눈을 뚫고 봄을 알리는 '설중매' 이윤옥 네가 만일 눈 속에서 피어나지 않고 오월에 피는 뭇꽃들 속에 피어났다면 네가 만일 눈보라 속 추위를 뚫고 향기로운 꽃망울을 터뜨리지 않았다면 수 많은 시인묵객들이 너를 어루만지며 사랑 고백은 하지 않았으리 너를 고요한 묵향 속에도 부르지 않았으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동지를 팔아먹지 마라 결코 팔아먹지 마라 혼절 속에 들려오던 아버님 말씀 새기던 나날 광야의 육사도 그렇게 외롭게 죽어 갔으리 뼈 삭는 아픔 숯 검댕이 영혼 부여잡으면서도 그러나 결코 비굴치 않았으리라 먼데 불빛처럼 들려오는 첫 닭 우는 소리를 어찌 육사 혼자 들었으랴. - 이병희(1918~2012) 애국지사 시 가운데- 동포들아 자유가 죽음보다 낫다 목숨을 구걸치 말고 만세 부르자 졸업장 뿌리치고 교문 밖 뛰쳐나온 열일곱 소녀 무안거리 가득 메운 피 끓는 심장소리 뉘라서 총칼 겁내 멈춰 서랴 항구의 봄바람 머지않아 불어오리니 삼천리 금수강산에 불어오리니 -김귀남(1904~1990) 애국지사 시 가운데- 의성 김 씨 김진린의 귀한 딸 시집와서 남편 이중업과 두 아들 동흠 중흠 사위마저 왜놈 칼 맞고 비명에 보낸 세월 쉰일곱 늘그막에 기미년 안동 예안 만세운동 나간 것이 무슨 그리 큰 죄런가 갖은 고문으로 두 눈 찔려 봉사 된 몸 두 번이나 끊으려 한 모진 목숨 11년 세월 그 누가 있어 한 맺힌 양가(兩家)의 한을 풀까? -김락(1863~1929) 애국지사 시 가운데- 이 시들은 필자가 지난 십수 년 동안 여성독립운동가들을 기리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가보훈부 서울지방보훈청(청장 남궁선)은 오는 2월 29일(목)부터 3월6일(수)까지 서울역 3층 대합실에 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시화전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기리기 위한 목적이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헌신한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업적을 널리 알리고, 그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시화전에 전시되는 시화작품들은 여성독립운동가의 삶을 재조명하고 기록하며 헌시를 써온 이윤옥 시인의 시에 한국화 화가 이무성 화백의 그림을 넣은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화 <암살>에서 독립운동가 저격수 ‘안옥윤’의 모티브가 된 남자현 열사 등 모두 40여 점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장은 서울역 3층 대합실에 마련될 예정이며, 시민 누구나 오고 가며 관람이 가능할 수 있다. 남궁선 서울지방보훈청장은 “3.1절을 맞아 독립운동에 관한 관심을 드높이고,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쳐 투쟁한 여성독립운동가를 기억하고자 전시를 개최하게 되었다”라고 밝히며 “국민이 이번 전시관람을 통해 여성독립운동가의 희생을 기억하고 독립을 향한 의지를 공감하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