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존경하는 대통령님께 ! 광복 8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대한민국 공군의 초청으로 조국을 다시 찾을 수 있게 된 이번 방문은 저희 후손들에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깊은 감격과 감사의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윌로스 비행학교 독립운동가의 후손이자, 그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자 설립된 Korean Independence Legacy (KIL, 길)의 구성원으로서, 한 가지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왔습니다. 이는 바로, 100여 년 전 조국의 독립을 위해 쌀농사 수익을 기꺼이 헌납하셨던 이재수 선생께서 직접 일구셨던 땅에서 오늘날 후손들이 수확한 쌀 5파운드입니다. 이 쌀은 단순한 곡식이 아니라, 조국을 향한 간절한 염원, 낯선 땅에서 자유를 꿈꾸며 흘린 땀방울, 그리고 선조들의 뜻을 잊지 않으려는 후손들의 조용한 다짐이 담긴 세대 간의 연결고리입니다. 이재수 선생께서는 묵묵한 실천과 헌신으로 미국 땅에서 독립운동의 불씨를 지켜내셨고, 그 후손들은 오늘날까지 같은 땅을 일구며 그분의 뜻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 작은 선물이 대통령님께, 그리고 대한민국에 자유를 향한 굳은 믿음, 역사를 이어가는 책임감, 그리고 조국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120년 주년 바로 오늘, 제 증조부모님인 라우레아노 리아스(이치원)와 마르타 페레즈(배 부인)는 네 자녀와 함께 부산을 떠났습니다. 큰아들은 여덟 살, 마리아(이갑녀)는 여섯 살, 호세 마리아(이광수)는 네 살, 후아나(이갑년)는 생후 6개월이었습니다. 여권 문제, 전염병 발생, 이민의 합법성 문제로 인해 출발이 두 달 동안 지연되었고, 혼란스러운 출항 당일 큰아들이 길을 잃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한국에 남겨졌습니다. 그 비극은 평생 가족들을 괴롭혔습니다. 증조모는 날마다 남겨두고 온 큰아들을 그리며 울었다고 했고 증조부는 슬픔을 달래기 위해 며칠씩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고 했습니다. 그 고통은 자식을 잃은 슬픔뿐만 아니라 고향, 정체성, 그리고 돌아갈 수 있는 가능성 자체를 잃은 데서 온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아이의 후손들을 찾고 있고, 어머니의 DNA 매치 결과를 기다리며 낯선 사람들에게 계속 연락을 취해볼 것입니다. 그들(잃어버린 큰아들과 후손들)에게 우리는 당신들을 잊지 않았고, 여전히 생각하며, 깊이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는 그제(4일) 한국이민사박물관(관장 김상열)에서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