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얼쑤 아라리요 인천 제물포 살기는 좋아도 외인 등쌀에 못살겠네 에구 데구 흥 ~ 성화가 났네 흥 단 둘이서만 살자는데 싫다아 흥 산도 설고 물도나 설은데 누구를 바라고 나 여기 왔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얼쑤 아라리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얼쑤 아라리요 이는 19세기 말 개화기에 인천에서 불렸던 <인천아리랑> 가사다. 어제 11월 2일 낮 3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는 전통연희단 <잔치마당(대표 서광일)>은 이 인천아리랑을 창작동기로 하여 ‘연희판놀음 인천아리랑 연가’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우선 공연은 유인석ㆍ오지연이 진행자로 나서 재미난 재담과 함께 매끄러운 진행을 보였고, 총괄기획 서광일, 예술감독 오승재, 연출ㆍ대본 김병훈, 무대감독 정하규, 무대총괄 전승우가 함께 해 2시간의 공연이 어느새 끝난 줄 모르게 했다. 먼저 첫 번째 프로그램인 ‘벽사진경’에서는 조선명의 인천아리랑 노래로 시작하여 김재민ㆍ진기동ㆍ신선일ㆍ최민기가 출연한 봉산사자탈이 등장해 나쁜 액을 몰아내고 복을 불러오는 사자춤을 앙증맞게 선보여 객석을 자지러지게 하였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이 2024년 지역대표예술단체 육성 지원사업에 뽑혀 ‘연희판놀음 인천아리랑 연가’ 공연을 인천의 주요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이 작품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인천광역시가 후원하는 지역대표예술단체 육성 지원사업의 하나로 진행된다. 잔치마당은 이번 공연을 통해 인천지역의 청년ㆍ중견 예술가들과 함께 전통 예술의 원형을 계승하고 현대적인 창작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인천의 전통과 문화를 기반으로 하여 지역 예술가들과 협력한 무대에서 6회에 걸쳐 진행된다. 연희판놀음 ‘인천아리랑 연가’는 오는 11월 2일 낮 3시, 3일 낮 3시와 저녁 7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 11월 12일 저녁 7시 청라블루노바홀, 11월 20일 저녁 7시와 21일 낮 2시 강화문예회관에서 각각 공연된다. 이 작품에는 인천전통연희단의 단원 39명이 출연하며, 풍물연희, 줄타기연희, 사자탈춤, 기악, 무용, 소리, 연기 등 다양한 전통 예술 요소들이 결합된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진다. 공연의 제작은 서광일 대표가 맡았으며, 대본과 연출은 김병훈, 예술감독은 오승재가 맡았다. 이번 공연은 인천의 해양문화와 농경문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얼쑤 아라리요 인천 제물포 살기는 좋아도 외인 등쌀에 못살겠네 에구 데구 흥 ~ 성화가 났네 흥 단 둘이서만 살자는데 싫다아 흥 산도 설고 물도나 설은데 누구를 바라고 나 여기 왔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얼쑤 아라리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얼쑤 아라리요 이는 19세기 말 개화기에 인천에서 불렸던 <인천아리랑> 가사다. 지난해 2월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서광일 대표가 <개화기 인천아리랑의 기록을 통한 전승 양상과 문화자원화 방안 연구>라는 제목으로 단국대학교 대학원 국악학과 박사학위를 받고 이를 <인천아리랑> 음반으로 제작ㆍ발매했다. 그는 박사 논문에서 1883년 인천 제물포가 개항하고 일제가 조선을 통치하기 이전, 인천아리랑이 바로 우리나라 처음으로 채록된 아리랑이라는 점을 특별히 밝혀냈다. 그 인천아리랑을 바탕으로 한 <제4회 인천 개항장 짠물 잔치>가 6월 2일부터 4일까지 인천 개항장 일대에서 펼쳐졌다. 특히 <개항장 짠물 콘서트>는 인천광역시와 인천광역시 중구청 후원,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전통연희단 잔치마당(대표 서광일)은 인천 개항장 일대에서 <제4회 인천 개항장 짠물 잔치>를 6월 2일부터 4일까지 연다. 인천은 1883년 외세에 의해 인천 제물포가 개항된 이후, 우리나라 근대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끌었으며 한국 근현대사의 영광과 상처를 간직한 지역으로 현대까지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4회 인천 개항장 짠물 잔치>는 근대 개화기의 역사적 서사를 간직한 인천역, 자유(만국)공원, 월미도 등 인천 개항장 일대에서 개항장을 주제로 전시, 체험, 공연 등으로 관객들에게 큰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 체험 프로그램인 <개항장 명소 나들이>는 개화기 의상을 입고 인천역을 시작으로 개항장 일대를 전문 안내원의 설명과 함께 걷는 프로그램이다. 인천의 개항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이 체험은 6월 3일~4일 낮 11시와 낮 2시, 모두 4회에 걸쳐 진행된다. 또 다른 체험 프로그램인 <인천아리랑 플래시몹>은 인천역 앞에서 6월 3일 ~ 6월 4일 낮 11시, 낮 2시 모두 4회에 걸쳐 자유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진행한다. 인천아리랑은 우리나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온 나라 곳곳에서 꽃소식이 들려오는 새봄, 3월 25일(토) 낮 3시 인천 부평에 있는 국악전용극장 <잔치마당>에서는 전예주 명창과 그 제자들의 판소리 <흥보가> 완창무대가 열렸다. 작은 극장이었지만 2시부터 몰려들기 시작한 청중으로 빈자리 없이 꽉 찼다. 이날 공연된 완창 판소리는 ‘송흥록-송광록-송우룡-송만갑-김정문-박초월-전예주’로 이어지는 미산제 흥보가였다. <미산제 흥보가>란 박초월 명창의 호 ‘미산’을 이름으로 붙인 판소리 가운데 하나로 박초월 명창이 새로 짠 <흥보가>를 일컫는다. <미산제>는 기교를 부리기보다는 힘있게 내지르는 동편제 흥보가를 바탕으로 계면조 위주의 창법과 부드러운 애원성이 돋보이는 서편제를 가미하여 이루어진 유파다. 공연은 한국전통음악학회 회장인 단국대 서한범 명예교수의 사회로 문을 열었다. 마이크를 잡은 서한범 교수는 먼저 소리꾼이 힘을 내서 소리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추임새를 해 달라고 당부하였다. 그리고 이날 완창하는 흥보가의 특징이 무엇인지를 쉽게 설명해주었다. 공연은 김순정, 남은진, 한진희 소리꾼의 단가 ‘어화세상’으로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남사당놀이는 1964년, <인형극>이란 이름으로 국가무형문화재에 지정되었고, 1988년에는 6종목이 포함되어 <남사당놀이>로 재지정되었다. 2009년에는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에 올랐으나, 현재는 그 전승이 활발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이야기하였다. 다행스럽게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던 지운하, 남기문 등이 <인천 남사당놀이보존회>를 설립하였고, 특히 제26회 부평풍물축제에서 6종목 전 과정을 선보였는데 일반 시민들의 반응이 대단했다는 이야기도 하였다. 첫 번째 종목인 <풍물놀이>는 판굿, 그리고 다양한 개인놀음이 일품이다. 특히 남사당패 풍물놀이의 개인놀음은 각 악기의 연주력이 돋보이는 대목으로 지역적 특색이 잘 나타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풍물을 구성하고 있는 면모를 보면 소리가 크고 강렬한 꽹과리(小金)를 비롯하여 징(大金), 장고(杖鼓), 북(鼓), 소고(小鼓), 무동(舞童), 호적(胡笛), 기수(旗手), 잡색(雜色) 등이 편성되는데, 그 바탕은 경기지방과 충청지방의 풍물놀이를 중심으로 한다는 점이다. 참고로 남사당패의 조직은 어떠한가? 하는 점을 먼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잔치마당 소극장》의 기획 프로그램으로 김묘선의 승무 이야기를 하였다. 1900년대 초, 원각사에서 <춘앵전>, <검무>와 함께 <승무>를 추었다는 증언이 있는 점으로 이 시기에 이미 대중 예술로 확산했다는 점 등을 이야기하였다. 이번 주에는 춤꾼 김묘선의 활약상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본다. 그는 한 시대를 승무와 살풀이의 명인으로 국가 무형문화재의 예능보유자로 활동하다가 세상을 뜬 이매방 명무의 제자이다. 스승의 자리를 이어받는 승무의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 예고가 2019년, 9월 초에 있었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예능보유자 0순위였던 김묘선이 탈락한 것이다. 전통 무용계는 물론이고, 국악계, 문화계가 시끄러웠다. 보통은 예능보유자가 세상을 뜨면 그 뒤를 잇는 자리는 전수조교 가운데서 뽑아 왔으나, 승무의 경우에는 유일한 전수조교인 김묘선이 배제되고, 그 아랫급인 이수자 가운데서 한 사람이 예능보유자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어떠한 필연이 존재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무형문화재 전승제도에 관한 필자의 의견은 그가 한 분야에서 얼마나 많은 활동을 해 왔는가 하는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국악전용 공연장은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취미 풍물반의 운영이 성공적이었으나 풍물만으로는 시민들의 욕구를 수용하기 어려워 숙고 끝에 <명인 명창전>을 기획하게 되었는데, 결과는 대성공이어서 지역의 문화가 활성화되기 시작하였다. 이번 주에는 소극장에서 열린 <8도 아리랑 부르기 축제>, 곧 아마추어 소리꾼들이 전국의 아리랑을 통해 경연을 펼치는 잔치마당이다. 정선, 밀양, 진도, 등 전국의 아리랑을 3분 이내에 불러서 청중평가단과 전문평가단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소리꾼을 뽑는 방식이다. 한 시간 내내 아리랑 대회가 이어지면서 관객들에게는 아리랑에 대한 인식도 심어줄 수 있었고 그러면서 청중평가단으로 참여할 수 있다. 또한 경연자들은 <대회>라는 경험을 통해서 자신의 실력을 향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축제는 우리가 몰랐던 지역의 아리랑을 새롭게 듣게 됨으로써 아리랑의 새로운 발견이나 풍부한 정서를 체감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보람이 있었다. 특히, 공연하는 무대와 관객 사이 간격이 떨어져 있지 않아 공연자와의 친근감이나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은 장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인천에 세워진 국악전용 공연장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였다. 서광일 단장을 위시한 풍물패 몇 사람의 연습장소 겸, 공연을 위한 공간인데, 이곳에서 <명인 명창전>이나 <나는 광대다>와 같은 공연들이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고, 이어 <광대들의 놀음판>을 열어 풍물, 기악, 무용, 소리 분야로 확대했다고 이야기하였다. 무엇보다도 국악전용 공연장 가동률을 80% 이상으로 유지해 왔다는 단원들의 노력은 가히 경영 전문가의 수준에 가깝다고 하겠다. 이렇게 높은 평가가 뒷받침되었기에 동 공연장이 인천시로부터 지원금까지 받게 되었던 것이 아니겠는가!. 그야말로 열성 단원들의 국악 보급 운동이 시민들에겐 열린 공간으로 인식되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결과를 만든 것이다. <잔치마당>이라는 사회적 기업을 이룬 단원들은 이 국악전용 공연장을 <잔치마당 소극장>이라 부르기 시작하였다. 그러면서 이 소극장을 통해 인천에 사는 시민들의 삶 속에 국악의 얼이 스며들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그 가운데서도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취미 풍물반의 운영은 모범적이었다. 프로그램의 지도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금 [서한범의 우리음악 이야기]에서는 연희집단 <잔치마당>의 창립 30돌 관련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이 단체의 공연이 기업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호응을 얻게 되면서 후원 기업의 수가 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주에는 <온고작신(溫故作新)>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기로 한다. <온고작신> 무슨 말인가? 우리는 ‘옛것을 익히고 미루어 새 것을 안다’라는 뜻의 ‘온고지신(溫故知新)’이란 말은 알고 있으나, 온고작신이란 말은 생소하다. 아마도 ‘옛것에서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의미를 그렇게 표현한 것이리라. 풍물에 참여하는 북이나 장고와 같은 악기들은 빈 통 위에 가죽을 씌워 만들고, 꽹과리나 징과 같은 쇠붙이 악기들은 쇠를 얇게 만들어 울림을 극대화하는 편인데, 이러한 악기들을 오래도록 치고 다루다 보면 자연스럽게 찢어지고 깨져서 폐품이 되게 마련이다. 이렇게 악기의 기능을 잃게 되면, 쓰레기로 버릴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자원으로 활용해 보자는 방안을 제시하고 실천에 옮긴 것이 바로 <온고작(作)신>운동이다. 알려진 바와 같이, 우리나라 전통음악 악기는 대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