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용재)은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 황실 인물의 삶을 관련 유물과 함께 조명한 연구서 《고종, 순종, 그리고 황실 여성들》과 《궁궐지(宮闕志)》를 한글로 뒤친 국역서 《국역 궁궐지-헌종 연간: 경복궁·창덕궁》을 펴냈다. 이번에 펴낸 왕실ㆍ황실유물 연구총서 제2책 《고종, 순종, 그리고 황실 여성들》은 2022년 펴낸 《이화문(李花紋)》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연구 성과물이다. 조선 후기부터 대한제국, 일제강점기를 거친 격변의 시대를 살아간 고종과 순종 황제, 그리고 그들의 후비(황후와 후궁)의 삶을 시대적 흐름 속에서 관련 유물과 함께 조명한다. * 고종(재위 1863~1907): 조선 제26대 국왕이자 대한제국 초대(初代) 황제 * 순종(재위 1907~1910): 대한제국 제2대 황제 * 고종의 후비(后妃): 명성황후, 순헌황귀비 엄씨, 귀인들 * 순종의 후비: 순명황후, 순정황후 이번 책은 고종과 순종, 그리고 황실 여성들의 공적ㆍ의례적 존재로서의 삶과 개인으로서의 모습을 다양한 유물과 자료를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담아내었다. 특히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유물을 중심으로 의궤 등 문헌사료, 회화, 사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오택근)는 4월 2일부터 5일까지 창덕궁의 봄밤, 깊이 있는 해설과 함께 희정당 내부를 둘러보고 서양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는 야간 특별관람 프로그램 「오얏꽃등 밝힌 창덕궁의 밤」을 운영한다. * 운영시간: (1회 차) 18:30, (2회 차) 18:45 / 모두 75분(15분 공연 포함) 희정당(熙政堂)은 대조전과 함께 조선시대 임금과 왕비가 생활하던 내전 영역으로, ‘밝은 정사를 펼치다’라는 뜻을 지닌 전각이다. 조선 후기에는 선정전을 대신하여 임금의 집무실로 사용되었으며, 1917년 불에 탄 뒤 1920년에 재건되었다. 이 과정에서 전통건축 방식과 근대적 요소가 함께 반영되어, 조선 후기와 근대 왕실의 생활환경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유산이다. 그동안은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내부 관람이 제한되었지만, 지난 2019년부터 천장, 마루, 창호, 벽지, 카펫, 전등 등 내부공간을 정비하여 일부 권역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프로그램의 참가자들은 희정당의 중앙 접견실과 귀빈실, 복도 등을 관람하며 장식등(샹들리에)을 비롯해 근대기의 다양한 조명이 어우러진 창덕궁의 밤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오택근)는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평상시 닫혀 있던 궁궐 건물의 창과 문을 활짝 열어 빛을 들이고 통풍을 시키는 ‘창덕궁 빛ㆍ바람 들이기’ 행사를 연다. * 창호 개방시간: 3.18.(화) ~ 3.23.(일), 오전 10시 ~ 오후 5시 이번 행사에서는 관람객들이 열린 창호를 통해 전각 내부를 들여다보는 것은 물론, 창호를 액자처럼 활용해 평소와는 다른 시각에서 궁궐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창호(窓戶): 출입, 조망, 통풍, 채광 등을 위한 창과 문 창호는 건물 내 빛을 들이고 바람이 원활히 통하도록 하여 건물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창덕궁에서는 평소에도 일부 창호를 개폐하며 관리하고 있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주요 전각(희정당, 낙선재, 성정각, 궐내각사)의 창호를 개방한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왕세자의 생활공간이었던 성정각 권역의 창호도 개방되는데, 이곳에는 ‘봄을 알리는 정자’라는 뜻을 가진 보춘정(報春亭)이 자리하고 있어, 이번 행사의 의미를 더한다. 또한, 평소 내부를 쉽게 볼 수 없었던 궐내각사나 희정당 남행각 등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오택근)는 다가올 봄을 맞아 3월 21일부터 27일까지 1일 2회(아침 10시, 낮 2시 30분) 평소 관람객의 접근이 제한되었던 낙선재 후원 일대를 둘러보는 특별 해설 프로그램 ‘봄을 품은 낙선재’를 운영한다. 창덕궁 낙선재 일원은 낙선재(樂善齋), 석복헌(錫福軒), 수강재(壽康齋)가 하나의 구역을 이루고 있으며 이를 통칭하여 낙선재라 부른다. 낙선재는 헌종의 서재 겸 휴식 공간으로 1847년 지어졌으며, 석복헌과 수강재는 그 이듬해에 각각 후궁 경빈 김씨와 대왕대비 순원왕후(순조비)의 처소로 조성되었다. 단아하면서 기품 있는 건축미를 지닌 낙선재는 헌종과 경빈 김씨의 사랑이 깃든 장소로 유명하며, 덕혜옹주 등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실 가족들이 1989년까지 머물렀던 역사적 공간이기도 하다. 이번 ‘봄을 품은 낙선재’ 프로그램은, 낙선재 조성의 배경과 건축적 특징 등에 대한 국가유산 해설사의 깊이 있는 설명을 들으며 화사한 봄꽃이 만개한 화계(花階, 계단식 화단)와 정자, 아기자기한 꽃담 등 낙선재 권역의 다채로운 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중학생 이상 일반인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오택근)는 오는 3월 한 달 동안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관람객들에게 기존 해설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창덕궁 인정전 내부를 관람할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인정전은 창덕궁의 정전으로, 임금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의 접견 등 국가의 중요한 공식 의식을 거행하던 곳이다. 외관은 2층 건물처럼 보이지만, 내부는 층 구분이 없는 통층의 형태이며, 천장 중앙에는 구름 사이로 두 마리의 봉황 목조각이 장식되어 있어 공간의 권위와 화려함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인정전 내부 깊숙한 곳에는 임금 자리인 어좌(御座)가 자리하고 있으며, 그 뒤편에는 왕이 다스리는 세계를 상징하는 해와 달, 다섯 개의 봉우리를 그린 일월오봉도가 배치되어 있다. 1907년 순종이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긴 뒤 인정전을 수리하면서 전등, 유리창, 커튼이 설치되고 바닥이 전돌(흙으로 구운 벽돌)에서 마루로 교체되는 등 근대적 요소가 가미되면서 전환기의 궁궐 모습을 간직하게 되었다. 평소 바깥에서만 감상하던 인정전 내부를 더욱 가까이에서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이번 특별 관람 프로그램은 ▲ 매주 수ㆍ목요일에는 기존
[우리문화신문 최우성 기자] 봄이 온다는 입춘이 지난 뒤에 눈이 내렸다. 봄눈이라 내리자 마자, 쌓이기 보다는 녹아버려 아쉽기는 하지만, 이번 겨울 마지막 눈이라 생각하며 눈덮인 고궁의 모습을 찾아보았다. 창덕궁 후원은 한국의 정원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 창덕궁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그 문화유산적 값어치를 뽐내고 있다, 창덕궁의 후원은 왕실의 쉼터로, 후원에 들어서면 도시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첩첩산중 심산유곡인 듯 자연속에 몰입되는 정원으로, 자연의 모습을 훼손하지 않고 지형을 잘 이용하여 곳곳에 정자와 연못을 만들었다. 이것이 바로 한국정원의 특징으로 동양 삼국 가운데서도 인위성이 거의 없는 한국전통정원임을 실감할 수 있는 곳이다. 창덕궁 부용정(芙蓉亭)은 부용지를 걸터 앉은 듯 정자의 두기둥을 연못 안에 담그고 있는 건축물로, 아(亞)자형 평면을 한 작은 건축물이나, 그 모습이 매우 아담하면서도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지붕 또한 아(亞)자형 평면 위에 올라 앉은 것이라, 회첨골이 많아 아름답지만, 회첨골 주변에 물이 스며들 수 있어, 관리를 잘 해야만 하는 건축물이다. 부용이란 연꽃을 이르는 말로, 연꽃 연못위에 연꽃정자를 지은 샘이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KT&G 상상마당이 광복 80돌을 기리는 사진전 '언제나 누리봄'을 오는 2월 27일까지 KT&G 대치갤러리에서 연다. 누리봄은 '우리 모두 세상(누리)을 희망차게 가꾸는 사람이 되자'라는 뜻의 우리말이다. KT&G 상상마당은 일제강점기에 많은 부분이 훼손되고 변형되면서도 꿋꿋하게 누리봄 정신을 지켜 온 창덕궁의 모습을 통해 광복 80돌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기획했다. 이번 사진전에는 '제8회 KT&G SKOPF' 올해의 사진가와 뮤지엄한미의 'MH Talent Portfolio'에 뽑혀 국내에서 주목받는 김성수 사진가가 참여했다. 관람객들은 인정전, 낙선재 등 창덕궁 내 전각과 후원을 사진가 특유의 매력적인 흑백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없다. 특히, 전시를 기려 작가 작품을 활용해 제작한 연하장을 선착순 증정하는 현장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이번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KT&G 상상마당 누리집(https://www.sangsangmadang.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KT&G 상상마당 관계자는 "이번 사진전을 통해 관람객들이 창덕궁의 역사적 값어치와 광복 80돌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갖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의 정문이자 국가유산 보물로 지정된 「돈화문(敦化門)」의 보수정비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창덕궁 돈화문」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중층 건물로, 1412년(태종 12년)에 처음 세워진 뒤 임진왜란 때 불에 탄 것을 1608년(광해군 1년)에 재건하여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조선 후기 실질적 법궁 역할을 하였던 창덕궁의 정문이자, 현존하는 궁궐 정문 가운데 가장 오래된 문으로 그 값어치를 인정받아 1963년에 보물로 지정되었다. 국가유산청은 2014년 특별점검을 통해 돈화문의 구조적 문제점을 확인하였고, 이후 구조안전진단(2015년)을 거쳐 중점관리대상으로 꼽아 주기적인 점검(모니터링)을 해왔다. 점검 결과, 지붕의 주요 부재에 부분 변형이 추가로 확인되고 기와 등이 이완됨에 따라 문화유산위원회와 수리기술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번에 공사를 착수하게 되었다. 보수정비 공사는 2027년까지 모두 10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돈화문의 상층부와 하층부를 부분 해체한 뒤 균열과 변형이 생긴 부재를 보강 또는 교체하는 것을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서울은 유난히 궁궐이 많은 도시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그리고 경희궁에 이르기까지 다섯 곳이나 있다. 게다가 창덕궁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될 만큼 세계적으로 의미를 인정받았다. 역사학자 한영우가 쓴 이 책, 《조선의 집 동궐에 들다》는 창덕궁과 창경궁을 전문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책이다. 역사 연구와 교육에서 현장에 관한 관심과 서술이 뜻밖에 모자라 궁궐을 다룬 수준 높은 연구서가 없을뿐더러, 본인을 포함한 역사학도들이 궁궐사를 외면해 온 현실에 일말의 책임을 느껴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자연과 아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창덕궁의 매력을 주목한다. 위압감을 주지 않고 누구나 살고 싶은 마음이 솟아나게 하는, 극히 인간적이고 안락한 궁전이라는 것이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니, 자연을 듬뿍 담은 자연스러운 궁궐에 끌렸던 것은 역대 임금도 인지상정이었던 것 같다. 실제로 조선 임금은 경복궁보다 창덕궁과 창경궁에 훨씬 많이 머물렀다. 경복궁은 태조 말년에 왕자의 난이 벌어진 골육상쟁의 장소이기도 했고, 풍수적으로 불길하다는 소문도 있었다. 그래서 즉위식을 하거나 외국 사진을 접대하는 특별한 국가행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이명선)는 오는 29일부터 11월 3일까지 날마다 창덕궁(서울 종로구) 궐내각사 권역에 있는 규장각과 검서청 공간을 독서 관련 활동 모임 또는 단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대여하는 「창덕궁 깊이보기, 궐내각사 규장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운영(1일 4팀): 10.29.(화) ~ 11.3(일), 10:00~12:00, 13:30~15:30 / 전각 2개소 개방 이번에 개방하는 규장각과 검서청은 문화유산 관리를 위해 평소 내부관람이 제한되지만,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토론ㆍ시 낭독 등 독서 관련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내부를 공개한다. 이번 행사는 「창덕궁 깊이보기」 심화해설 프로그램의 하나로 더욱 깊이 있는 설명과 함께 궐내각사 권역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궐내각사 규장각은 창덕궁 후원에 있는 규장각과는 다른 건물로, 1781년 규장각 실무진들의 업무 공간으로 지금의 궐내각사 권역에 별도로 건립되었다. 검서청은 규장각에 속해 서적의 교정과 서사(書寫)를 맡는 검서관의 업무와 숙직공간으로 쓰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독서 관련 활동 모임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무료(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