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은 오는 12월 10일 <2024 한국문화의집 KOUS 국악콘서트-시나위 스펙트럼(SINAWI SPECTRUM)> 공연을 한다. 공연은 한국문화의집 KOUS(서울 강남구)에서 저녁 7시 30분에 열린다. <시나위 스펙트럼>은 ‘시나위*’와 ‘스펙트럼’을 결합한 공연명으로, 여러 나라의 청년들이 음악이라는 매개체로 한자리에 모여 우리의 전통음악을 즐긴다는 의미를 담았다. * 시나위: 한국 전통 음악에서 즉흥적으로 연주되는 음악의 형식을 일컬음 프랑스, 미국, 카메룬, 스페인, 우즈베키스탄 등 전통음악을 사랑하는 다양한 국적의 청년 예술인들이 <시나위 스펙트럼> 공연의 무대에 오른다. 프랑스에서 온 소리꾼 마포 로르(Mafo Laure), 미국 국적의 가야금 연주자 최 스칼렛, 카메룬 출신으로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아쟁을 전공하고 있는 최은지, 우리나라 전통춤과 플라멩코를 접목한 창작무를 선보이는 스페인의 무용가 알레산드로(Alessandro), 우즈베키스탄의 전통음악을 이어가는 팀 토런(Turon) 등이 그 주인공이다. 공연은 ▲ 마포 로르(Mafo Laure)의 ‘판소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행 김명석) 창작악단(예술감독 권성택)은 올해 정기공연으로 전통의 선율과 몸짓이 국악관현악으로 재창조되는 전통의 재발견 시리즈, 다섯 번째 무대를 오는 26일(목)과 27일(금)에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연다. 2021년에 시작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전통의 재발견’ 시리즈는 현재 전승되고 있는 대표적인 악곡을 바탕으로 새롭게 작곡한 작품을 선보이는 무대로 지난 3년 동안 열일곱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보허자, 처용무, 시나위, 경기소리로 창작된 협주곡 4작품을 초연한다. 이번 공연을 위해 국악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양승환, 장태평, 임준희, 김성국, 4명의 작곡가에게 작품을 위촉했다. 창작악단의 국악관현악에 정악단, 민속악단, 무용단이 협연하는, 국립국악원 4개 악단이 모두 한 무대에서 서는 점이 특별하다. 여기에 경기소리 이춘희 명창과 피리 최경만 명인의 협연 무대도 더해진다. 양승환 작곡의 ‘허공을 걷는 자’에는 정악단 박진희, 이동영 정가 단원이, 장태평 작곡의 ‘처용’과 김성국 작곡의 ‘섞임’에는 국립국악원 무용단 단원 7명과 민속악단 기악 단원 7명이 협연한다. 이러한 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황해도와 평안도 지방의 민요나 잡가를 일컫는 '서도소리'의 유지숙(국가무형문화재 서도소리 전승교육사, 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명창이 서도소리의 정수로 꼽히는 '관산융마ㆍ․수심가' 음반을 발매했다. 서도소리는 남도소리와 경기민요와 다른 음계를 사용하고 음을 떨면서 내는 가창 기법 또한 독특한 특징이 있어, 서도소리를 내려면 '대동강 물을 먹어보고 해야 한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부르기 어려운 소리로 꼽힌다. 서도소리의 정수를 담은 대표 악곡은 '관산융마'와 '수심가'로, '관산융마'는 모두 44구로 된 신광수(1713~1775)의 한시 '등악양루탄관산융마(登岳陽樓嘆關山戎馬, 악양루에 올라 관산의 전쟁을 탄식해 북쪽의 고향을 그리워하는 내용)'를 창으로 부르는 유일한 서도시창으로 고도의 기교를 요한다. 슬프고 근심하는 마음이 가득한 노래 '수심가'는 서도소리의 섬세한 감정과 호흡을 담은 서도민요의 대표곡이다. 유지숙 명창은 '관산융마'와 '수심가'를 각각 1장의 음반에 담아 자신의 개인재산을 털어 모두 3년 동안의 제작 기간을 거쳐 이번 음반을 완성했다. 유 명창은 서도소리의 대표 악곡으로 꼽히는 두 곡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우리 국악기 가운데 관악기로 향피리, 당피리, 세피리가 있습니다. 피리는 관악기 가운데 가장 작은 것으로 향피리의 길이가 보통 30cm 정도고 세피리는 더 작아서 지름이 1cm도 안 될 정도입니다. 하지만 조선시대 악기 편성에서 중심이 되었고, 작지만 다른 큰 악기들을 압도할 만큼 큰 소리가 나는 당찬 악기입니다. 피리 가운데 향피리는 향악 연주에서 주선율을 맡습니다. 특히 많이 연주되는 여민락, 영산회상(靈山會相), 수제천 따위에서 핵심 관악기로 연주되고 있지요. 향피리는 당피리(唐)와 함께 고려 때 중요한 관악기의 하나로 연주됐다고 《고려사》 권71 “악지”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피리의 그림이 맨 처음 등장하는 것은 《세종실록》 권132 “오례의(五禮儀)”의 악기도설인데 좀 더 자세한 향피리의 그림과 설명은 《악학궤범(樂學軌範), 1493》 권7에 나오지요. 당피리는 성종 때 당비파 등과 함께 종묘제례악의 등가(登歌)와 헌가(軒架) 등에서 연주됐다고 《악학궤범》 권2에 나오는데 지금도 낙양춘(洛陽春), 보허자(步虛子), 본령(本令) 따위 연주에서 합주를 이끌어 가는 주선율 악기입니다. 또 세피리는 몸통이 향피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오는 9일과 16일 한국문화의집 KOUS(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에서 ‘2023년 화음(和音) 공연’을 연다. 2010년 시작한 「화음(和音)」 공연 시리즈는 공모를 통해 뽑힌 20대 젊은 국악인들이 꾸미는 공연이다. 신진 국악인들에게 기량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여 전통예술공연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번 공연은 지난 1월 한국문화재재단의 공모로 뽑힌 18명의 20대 국악인이 출연하는 무대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전통성악 분야의 ‘가객(歌客)’, 전통무용 분야인 ‘무객(舞客)’, 전통기악 분야의 ‘율객(律客)’으로 구성하여, 관객들이 성악과 기악, 무용을 모두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게 했다. 공연은 대학부와 일반부로 나누어 이틀 동안 진행된다. 오는 9일 진행되는 대학부 공연은 ▲ 전통성악 분야의 ‘가객’ 부분에 경기민요(김지민), 가야금병창(김진경), 판소리(최수인) 종목이 무대에 오른다. ▲ 전통무용 ‘무객’으로는 살풀이춤(구자영), 태평무(노경은), 승무(이유정) 공연이 펼쳐지고 ▲ 전통기악 분야 ‘율객’은 가야금산조(김용건), 피리산조(박새한), 대금산조(차루빈)가 차례로 각기 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강화 북부문화센터 개관기념으로 명인 명창 초청공연이 오는 9월 2일 금요일에 강화 북부문화센터에서 저녁 4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시 강화군 북부 지역의 거점 문화시설인 ‘강화군 북부문화센터’는 근거리에서 즐기는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지역 균형 발전 사업이다. 전통소리 전수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다목적 공연장과 지역 주민의 집회 공간과 판매장으로 쓰이는 소통 공간 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할 공간이다. 이러한 지역 주민과 전문예술인들이 함께 만드는 문화공간 개관을 기념하여 내달 2일 명인 명창 초청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에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삼현육각 피리 보유자 최경만, 국가무형문화재 서도소리 전승교육사 유지숙, 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이수자 이영신, 국가무형문화재 승무와 살풀이 이수자 진유림과 국립국악원반주단, 춘천시립국악단 등 악가무가 어우러진 예술과 혼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채롭고 깊이있는 명품공연을 선보임으로서 강화뿐만 아니라 전 지역의 전통문화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무형문화재 서도소리 전승교육사 유지숙 명인은 “강화군 지역 주민과 전문예술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문화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