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조계종 탁본 명장 흥선(興善) 스님으로부터 전국 각지에서 탁본한 금석문 탁본 등 모두 558건 1,143점의 소장품을 기증받았다. 이는 탁본 기증으로는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삼국시대에서 조선 시대에 이르는 우리 금석문화의 흐름을 포괄한다. 흥선 스님의 탁본은 금석문의 내용을 정확히 옮기고 조형적 아름다움까지 담아내, 학술적 값어치와 예술성을 겸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물관은 이를 디지털 자료보관소에 구축하고 전시와 연구를 통해 금석문과 탁본의 의미를 국민과 공유할 계획이다. * 탁본: 돌, 금속, 나무 등에 새긴 글씨나 그림을 종이와 먹으로 그대로 찍어내는 것 * 금석문: 돌, 금속 등에 새긴 기록 40여 년 동안 탁본에 헌신, 시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금석문 집성 흥선 스님은 불교중앙박물관장과 김천 직지사 주지 등을 역임하였으며 40여 년 동안 전국의 주요 금석문을 탁본해 온 탁본 전문가로 2024년에 대한불교조계종의 첫 탁본 분야 명장으로 지정되었다. 흥선 스님의 탁본은 부정확하며 단편적으로 이루어진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고, 금석문의 값어치를 후세에 온전히 전하기 위하여 전국에 있는 금석문을 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김규동)은 오는 6월 17일부터 8월 31일까지 기증 특별전 <만세불후(萬世不朽)-돌에 새긴 영원>을 연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24년 중국 섬서한당석각박물관으로부터 기증받은 남북조시대부터 당나라에 이르는 석각 자료 탁본 58건 75점을 소개한다.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해 추가한 묘지문 탁본과 토용 5건 7점을 포함하면 전시품의 전체 수량은 63건 82점이다. 묘지명은 고인의 이름과 생애를 기록해 무덤에 함께 묻는 글로, 죽은 이를 기리는 동시에 살아 있는 사람들이 그를 어떻게 기억했는지를 보여주는 자료기도 하다. 그 안에는 개인의 삶을 넘어 당시 사회의 가치관과 질서, 이상이 반영되어 있으며 이는 역사기록에 담기지 못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이번 전시는 묘지명의 값어치를, 탁본을 통해 새롭게 조명하였다. 탁본은 원본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도 정밀한 판독이 가능해 오래전부터 금석문 연구에 널리 활용되었다. 특히 원본을 직접 옮기기 어려운 경우에 그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 문화유산을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또 하나의 방식이라 할 수 있다. ■ 돌에 새겨진 시대와 사람의 이야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소장 김종식)는 지리산을 대표하는 바위글씨(각석) 탁본 전시회를 10월 25일(금)부터 11월 10일(일)까지 17일간 하동화개탐방안내소에서 연다고 밝혔다. 이번 탁본 전시회에서는 지리산을 대표하는 바위글씨 22점을 전시하며, 1924년 일제강점기 독립의 염원을 담은 지리산 천왕봉 의병 관련 바위글씨를 비롯하여, 천왕봉을 상징하는 일월대(日月臺), 천주(天柱), 방장문(方丈門)과 지리산을 대표하는 인물과 명소인 고운 최치원, 남명 조식과 관련된 쌍계석문(雙磎石門), 삼신동(三神洞), 세이암(洗耳岩), 입덕문(入德門), 용유담(龍游潭) 등 바위글씨(각석)를 전시할 계획이다. 특히 기획자 해설 프로그램을 1차 10월 25일, 2차 11월 2일 2회 운영하여 보다 쉽게 바위글씨의 의미와 옛 선인들이 지리산을 유람했던 까닭을 재해석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박선홍 자원보전과장은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은 많은 선인들이 호연지기를 기르기 위해 유람한 산으로 그 흔적들이 바위글씨로 많이 남아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하여 옛 선인들의 정취를 느껴보시기를 바란다.”라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