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젊은 소리꾼, 노은주가 목포 전국 국악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아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는 이야기, 그가 근무하고 있는 <판소리보존회>는 일제강점기 <조선성악연구회>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는 이야기, 동 연구회에 참여했던 당시 인물들의 공연물이나 음반들이 이 분야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는 이야기 등을 하였다. 소리꾼, 노은주의 이름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다. 이전에도 소리가 깊고, 공력이 들어있어 인정은 받고 있었으나, 전통과 권위가 있는 대회에서 장관상이나 총리상을 뛰어넘는 수상 경력이 없어 본인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주위의 아쉬움을 사고 있었다. 그러던 차, 2024년 7월 목포에서 열렸던 제36회 전국국악경연대회 명창부에 참여했던 그는 심사위원 전원의 만점으로 대상(대통령상)을 받게 되면서 자타가 인정하는 명창의 반열에 올라서게 된 것이다. 이처럼 노은주 소리꾼을 명창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지도해 주고, 이끌어준 분들은 여러분이지만, 누구보다도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으로 소리의 세계를 안내해 준, 강도근 명창을 잊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창자가 고수의 북장단에 맞추어 서사적인 이야기를 소리와 아니리로 엮어 발림을 곁들이며 구연하는 고유의 민속악” 이것이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판소리>를 한마디로 요약해 낸 말이다. 하지만, 판소리는 이 말 한마디만으로 규명하지 못하는 엄청난 우리 겨레의 보물이다. 판소리는 2003년 11월 7일 유네스코 제2차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에 올랐다. 판소리 말고 전 세계 그 어떤 성악이 혼자 8시간을 완창하며 청중을 울리고 웃기는 것이 있다는 말인가? 판소리를 보존ㆍ전승하려고 1971년에 만든 단체가 바로 (사)한국판소리보존회다. (사)한국판소리보존회는 1902년 조선시대의 성악단체인 ‘협률사’와 '조선성악연구회'가 30년의 명맥을 이어오다가 일제에 의해 해산되고 40여 년 만에 재탄생한 것이다. (사)한국판소리보존회가 지난 토요일(10일)과 일요일(11일) 이틀에 걸쳐 제27회 <전국판소리경연대회>를 성황리에 열었다. 이번 경연대회에서 눈길을 끈 것은 새로 만든 단체 부분으로 대상을 받은 20여 명의 ‘철원군장애인판소리합창단’이었다. 이들은 불편한 몸인데도 씩씩하게 단가 사철가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어제 11월 20일(일) 낮 3시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한국문화재재단의 후원으로 (사)한국판소리보존회가 주최한 제51회 <판소리유파대제전> 공연이 열렸다. ‘판소리유파’란 무엇인가? 이날 공연에서 사회와 해설을 맡은 김세종 한국음악학 박사는 “학문이나 예술은 스승을 통해 제자에게 전해지고, 제자는 스승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계통을 세운다. 따라서 판소리에서의 계통은 판소리가 전승되면서 갈려 나온 유파(流派)의 전승계보를 말한다. 이를 ‘제(制)’, ‘소릿제’라고 하며, ‘바다’, ‘더듬’, ‘조(調)’라고도 한다.”라고 유파에 관해 설명했다. 청중이 모인 판에서 부채를 든 한 명의 소리꾼이 북 반주를 하는 고수의 장단에 맞추어 창(소리), 아니리(말), 발림(몸짓)을 섞어가며 서사적인 이야기를 엮어내는 공연예술 ‘판소리’는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올랐다. 그 판소리는 시대를 거쳐 전승되면서 지역적 특성과 전승 계보에 따른 유파가 생겼는데 19세기 전반, 곧 전기 팔명창시대에는 대체로 서편제, 동편제, 중고제가 먼저 떠오른다. 그 유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