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한국항로표지기술원(원장 박광열)이 새해를 맞아, 가족과 함께 아름다운 동해안 해돋이를 맞이할 수 있는 등대 소인탐방 시즌6 '일출이 멋진 등대 소인탐방'을 공식 개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여섯 째 시즌은 '해돋이가 멋진 등대' 주제에 걸맞게 강원도 대진등대부터 부산 송정항남방파제등대까지 해돋이가 아름답기로 소문난 동해안 등대 22곳을 엄선해, 국립해양박물관을 포함한 모두 23개 지점을 순례하는 여정으로 구성됐다. 가족, 연인과 함께 등대가 간직한 이야기를 찾아가며 바다 위로 떠오르는 장엄한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높이 31미터에 달하는 '대진등대'는 동해안 최북단에 있어 해돋이와 해넘이를 모두 즐길 수 있는 해돋이 명소로, 등대 앞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광활한 풍광과 해돋이 사진을 담기 위해 전문 사진작가들과 관광객들이 새벽같이 즐겨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등대와 바다' 누리집에서 등대여권을 발급하고, 지정 등대마다 비치된 소인 마당에서 인증소인을 찍으면 된다. 또한 등대 덕후들의 꿀팁저장소 '안녕, 등대' 네이버 카페에서는 완주 비법을 공유받거나 잔치도 참여할 수 있다. 완주자에게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혹시 오늘 아침, 이불 속에서 나오기 힘들어 떠오르는 해를 놓치셨나요? 아니면 치열한 삶의 현장에 있느라 하늘 한번 볼 여유가 없으셨나요? 그래서 제가 준비했습니다. 오늘 가장 먼저 솟아오른 해의 기운, 그 따끈따끈한 '돋을볕'을 당신에게 보냅니다. 사진 속 저 붉은 기운이 보이시나요? 아침 해가 막 솟아오를 때 쫙 퍼지는 저 햇볕을 우리말로 '돋을볕'이라고 합니다. 단순한 햇빛이 아닙니다. 어둠을 밀어내고, 얼어붙은 땅을 녹이며 '돋아나는' 힘입니다. 옛사람들은 해가 솟는 것을 보며 그냥 "해 떴다" 하지 않고, "볕이 돋는다"라고 했습니다. 마치 새싹이 땅을 뚫고 돋아나듯, 희망도 힘차게 솟아나길 바라는 마음이었겠지요. 저는 오늘 이 '돋을볕'이라는 말이 참 좋습니다. 'Sunlight'라는 영어 단어에는 없는, 무언가 꿈틀대며 솟구치는 생명력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토박이말' 독자 여러분. 올 한 해, 유독 춥고 어두운 날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때마다 오늘 제가 보내드린 이 '돋을볕'을 꺼내어 쬐십시오. 당신의 2026년이, 저 돋을볕처럼 힘차게 솟아오르길 빕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간밤에 그렇게 내리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갠 파란 하늘이 더 맑게 느껴집니다. 바짝 말랐던 땅을 넉넉하게 적시고도 남을 만큼 내렸지만 한 이틀은 내릴 수도 있다는 날씨 알림과 달라서 좀 서운하기는 합니다. 무엇보다 밖에서 일을 하시는 분들에게 뜨거운 햇볕이 더 반갑지 않을 것 같아 구름이라도 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 알려드릴 토박이말은 '해넘이'입니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해넘이'는 '해가 막 넘어가는 때. 또는 그런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고 많은 분들이 많이 쓰시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 말과 맞서는 말인 '해돋이'도 잘 알고 잘 쓰시는 말일 것입니다. 뜻을 풀이하고 있는 말에도 나오지만 '해넘이'라는 말은 '해가 넘거 가는 때'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고 해가 막 넘어 가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두 가지 뜻이 있는데 나날살이에서는 "해넘이를 보았다."처럼 '해가 막 넘어가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로 더 많이 쓰는 것 같긴 합니다. "우리 0시에 만나자"라는 말을 할 수도 있지만 '해가 막 넘어 가는 때'라는 뜻을 살려서 "우리 해넘이 무렵 만나자."라고 써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한낮 모래사장을 달구던 무더위도 한밤 자고 나니 파도가 밀어준 바람타고 스리슬쩍 어디론가 사라지고 붉은 여명 속에 홀로 등대만 서있다 어제 모래사장을 가득 메웠던 이들 아직 긴 잠에 빠진 듯 새벽 등대 저홀로 솟아오르는 해를 반긴다
[우리문화신문=김현명 칼럼니스트] 2022년 3월 10일, 내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하루였다. 반대로, 2025년 6월 4일은 가장 기쁜 날로 기억될 것이다. 지난 3년 3개월 동안은 나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견디기 힘들었을 때를 지나왔을 것이다. 그 고통의 시간은, 나에게 있어선 정말로 "역사적인" 시간이기도 했다. 2022년 대선을 지켜보며 나는 확신했다.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는 망할 것이고,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면 이 나라는 살아날 것이라고. 그래서 윤석열의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이후 현실은 내 예감이 빗나가지 않았음을 날마다 확인시켜 주었다. 더욱 괴로웠던 건, 나라가 무너져 가는 상황 속에서도 많은 언론과 기득권, 그리고 배운 사람들이 침묵하거나 오히려 옹호하는 모습이었다. 그런 날들이 이어질수록 내 고통은 더 깊어졌다. 그렇게 새해를 맞이한 2024년 1월 1일. 지인 몇 명과 남산에 올라 해돋이를 바라보며 물었다. “올해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어떤 사자성어가 좋을까?” 해돋이를 본 뒤, 우리는 옥수역 1번 출구 근처의 미타사를 찾았다. 이 절은 신라 진성여왕 2년(888년)에 창건되었고, 고려 예종 1
[우리문화신문=김선흥 작가] 로키산맥 정상 부근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자작나무는 무릎을 꿇은 상태로 엎드려 산다고 한다. 가까스로 싹이 트고부터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지악스러운 찬서리와 거친 비바람을 맞받으며 이겨내려면, 무릎 꿇고 엎드린 모습으로 살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악기를 만드는 사람들은 이 자작나무를 베어내 바이올린을 제작한다. 세상의 어떤 나무보다 공명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김주영의 <아라리 난장>에서) 싹이 트고부터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찬 서리와 거친 비바람을 맞받으며 꿋꿋이 살았던 한 소년공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는 기적이 어제 새벽에 일어났다. 나는 그날만큼은 해돋이를 보아야겠다고 며칠 전부터 마음먹고 있었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그날 서울의 해는 5시 12분에 뜬다고 했다. 자칫 놓칠세라 새벽 2시 무렵부터 침대에서 뒤척인다. 까무룩 잠이 들었다가 퍼뜩 깨어나 시간을 보는 일을 반복한다. 해가 뜨려면 아직 멀었지만 내 마음속에는 이미 황홀한 해가 솟았다 사라졌다 한다. 몰록 시상(?)이 떠오른다. 해가 뜬다. 날마다 뜨는 해가 일천 년 만에 뜬다. 새해 봄에는 야산에서 따온 찻잎으로 차를 만들어 마신다. 늦게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