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힘사(ahimsa), ‘해를 끼치지 않음’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아힘사(ahimsa)는 산스크리트어로 "해를 끼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흔히 생명 있는 존재를 죽여선 안 된다는 ‘불살생’(不殺生)으로 번역되기도 하지요. 자신에게, 다른 사람에게, 생명 있는 모든 존재에게 해가 없는 삶을 살라는 뜻입니다. 힌두교에서는 아힘사를 강조합니다. 아힘사는 단순히 폭력이나 살인을 금지하는 것만이 아니라, 모든 존재에 대한 사랑과 연민을 의미합니다. 마하트마 간디는 힌두교의 아힘사 정신을 바탕으로 인도의 독립운동을 이끌었습니다. 간디는 말했지요. “종교는 진실과 비폭력에 기초한다. 진리는 나의 신이다. 비폭력은 진리를 실현하는 수단이다.” 영국 제국주의의 폭력에 비폭력으로 맞선 간디는 아힘사가 종교적 교리뿐만 아니라 정치적 실천일 수도 있음을 입증합니다. 자이나교(불교와 비슷할 때 인도서 창시된 종교)도는 아힘사를 실천하기 위해 애써 왔습니다. 흙 속의 생명체를 해치지 않기 위해 농업 대신 상업 등에 종사하기도 하고, 물속 생명체를 죽이지 않기 위해 여과하지 않은 물은 마시지 않았으며 음식에 들어간 생명을 못 보고 삼킬 수도 있으므로 어두운 저녁에 요리하거나 먹는 것을 피했습니다. 수행자들은 걸으면
- 정운복 칼럼니스트
- 2023-09-21 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