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 간판이 온통 중국어 천지다. 한글은 겨우 찾아볼 수 있을 정도
▲ 이곳 간판도 역시 중국어 천지다. 한글을 찾을려면 한참을 들여다 보아야 한다.
제주에 갔다가 밤에 시내에 나가보았습니다. 그런데 온통 간판이 중국어 투성이입니다. 내가 중국에 온 건가 하고 둘러보니 한글이 쓰인 간판도 일부 있습니다. 요즘 제주도에 중국인들이 몰려온다고 하더니 온통 중국 세상이 된 듯 중국어 홍수이고, 곳곳에서 큰 목소리로 중국인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립니다. 최근 중국인들이 제주에 투자하러 몰려든다고 하던데 이제 제주도는 중국땅이 되는 것 아닌가 하고 걱정이 됩니다.
아침에 공항에 가면서 택시 기사에게 물었습니다. “제주 시내 간판이 온통 중국어네요?” 그랬더니 기사는 기다렸던 듯 대답합니다. ‘지금 중산간까지 웬만한 땅은 중국인들이 차지했습니다. 저기 보이는 건물에도 창문에 중국어 천지죠? 그 건물도 중국인 소유여서 중국어로 도배한 것입니다. 중국인들이 달라는 대로 다 주고 땅이든 건물이든 사버리니 머지않아 제주도 사람들은 중국인들의 심부름만 하고 살지도 모릅니다.”
▲ 그래도 한글이 큰 글씨로 쓰인 간판이 반가웠다.
충격적인 말이었습니다. 천혜의 땅 제주도, 어쩌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우리 땅이 중국땅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말입니다. 돈을 더 얹어준다고 마구 우리 것을 파는 것도 문제지만, 상인들이 중국인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간판을 온통 중국어투성이로 만드는 것도 결국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하는 일이 될 지도 모릅니다. 제주시내 한복판에서 제가 괜한 걱정을 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