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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저자

[뜻] 1)몬을 서로 바꾸거나 사고파는 곳=시장
[보기월] 우리가 언제부터 '저자'라는 말을 버리고 '시장'이란 말을 썼을까요?
 
  어제는 날씨가 추워진다는 기별을 미리 들었는데도 다들 춥다는 말을 입에 달고 있는 것처럼 많이들 했습니다. 아이들 가운데 밖에서 공을 차면서 손이 시린지 소매에 손을 넣고 뛰어 다니는 아이도 보였습니다. 저는 집에서 나서면서 단단히 챙겨 입고 나가서 그런지 그렇게 춥지는 않았습니다.
 
  토박이말을 맛보여 드리는 글을 올리고 나서부터 줄곧 틀린 글 찾기를 하느라 눈이 아팠습니다. 여러 사람이 본다고 봤는데도 틀린 게 보였습니다. 슬기틀 힘을 빌려서 마지막으로 챙겨 보기로 하고 일을 끝냈습니다. 우리가 우리말과 글을 지나치게 쉬이 여기는 것은 아닌지, 글살이가 쉽지 않을 만큼 어려운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지는 쪽에서 슬기를 모아야겠습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배곳 뒤에 바로 저자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일을 마치고 나가면서 저녁에 먹을 것들을 사 갈 수 있어 좋다고도 하십니다. 하지만 길이 좁아서 다니기 안 좋다는 분도 있습니다. 좋은 게 있으면 안 좋은 게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런 물음이 떠올랐습니다. 우리가 언제부터 '저자'라는 말을 버리고 '시장'이란 말을 썼을까요? 아직도 옛날 이야기를 보여주는 풀그림(프로그램)에서는 '저자'니 '저잣거리' 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데 말입니다. 말이 바뀌어 왔다면 앞으로 다시 바꿀 수도 있을 것입니다. '2)몬을 파는 가게'라는 뜻으로도 쓰는 '저자'라는 말을 되살리고 싶습니다. 저자에 가면서 들고가는 구럭을 '저자구럭', '저자망태'라고 했고, 바구니는 '저자바구니'라고 했답니다. '시장바구니', '장바구니'를 써야 할 때 떠올려 써 보는 것은 어떨까요?
 
 1)-어머니는 조금이라도 약값을 벌기 위해 장거리를 만들어서 자주 저자에 나신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2)-그 돈을 밑천 삼아생선 장수를 해 보자. 자릿세 내며 저자에서 팔 것이 아니라 동네방네 이고 다니며 판다면 그 이문이 나뭇단 팔기보다야 괜찮겠지?(김원일, 불의 제전)
 

4349. 2.16.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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