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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에 운동화, 개발에 편자

[한국문화 쓴소리단소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 광화문광장에서 한복 치마저고리 차림에 운동화를 신은 젊은 여성들

 

“개 발에 편자”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 말은 국어사전에 “옷차림이나 지닌 물건 따위가 제격에 맞지 아니하여 어울리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편자”는 험한 곳을 달리는 말의 발바닥에 붙이는 쇠붙입니다. 당연히 개의 발에는 쓸모가 없는 물건이지요. 오히려 걸음걸이만 불편하게 만들 뿐 없는 것만 못한 것입니다.

그런데 어제 광화문광장에서 바로 이런 모습이 눈이 띄어 불편했습니다. 몇몇 젊은 여성들이 무슨 행사를 했는지 한복을 갖춰 입고 가는 것을 보고 기특하다 했지만 순간 발에 시선이 멈춰서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한복 치마저고리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있었던 것이지요. 운동화는 누구나 알다시피 운동할 때 신거나 평상시에 활동하기 편하게 신는 신이지요. 그러나 한복은 운동할 때 입는 옷도 활동하기 편하라고 입는 옷도 아닌 우리의 전통미를 상징하는 예절옷이라 해야 맞습니다.

 

   
▲ 조선시대 태사혜를 현대에 맞게 개량한 갖신

 

따라서 한복을 입으려면 운동화가 아니라 그에 걸맞은 신이어야 합니다. 이에는 조선시대 태사혜를 현대에 맞게 개량한 갖신이 잘 어울립니다. 정 그것이 안 된다면 굽이 낮은 단화가 나을 것입니다. 어떤 이는 운동화는 아니지만 고무신을 신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고무신도 일제강점기에 들어온 것으로 우리의 전통신은 아니며 한복에 어울리지도 않습니다. 개발에 편자 격이 되지 않으려면 제발 한복에 맞는 신을 고민하는 모습이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