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 서울지하철엔 사진처럼 임산부배려석에 분홍색 카펫을 깔고 누구에게나 쉽게 눈에 띌 수 있도록 했다. |
지하철을 타면 임산부배려석이 있습니다. 특히 서울 지하철에선 2013년부터 7인석 양쪽 끝에 임산부 표지를 만들었고 최근에는 좌석 뒷면과 바닥에 분홍색 시트지(핑크카펫)를 붙여 더욱 눈에 띄도록 했지요. 그래서 이 임산부배려석에 임산부가 아닌 사람이 몰라서 앉았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그런데 일요일 아침 지하철을 탔더니 자리가 많이 비었는데도 한 40대 남성이 임산부배려석에 앉아서 졸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눈은 신경 쓰지 않고 말입니다. 그것을 바라보는 제 마음도 불편했습니다. 얼마 뒤 이 사람은 내리고 다른 50대 남성이 타더니 배려석은 비워두고 그 옆에 앉습니다. 그제야 제 마음도 편해졌습니다. 세상은 작은 배려만으로도 밝아질 수 있습니다. 임산부가 아닌 사람은 절대 임산부배려석에 앉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 분명히 남성인데도 버젓이 임산부배려석에 앉아 졸고 있다. |
▲ 뒤에 탄 50대 남성은 임산부배려석을 비워두고 그 옆에 앉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