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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에 세워진 4사자석등(본래 화엄사에 세워진 석탑을 본떠 세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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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0년 석가탄신일을 맞이하여 불자들이 바라는 세상에 대한 염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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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탑의 주변에 세워진 주악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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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 날씨에 기념식을 위하여 펼쳐진 행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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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탑모형을 향하여 행사를 진행중인 스님들과 서울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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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식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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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리본을 날리면서 점등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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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등식 기념사를 하고 있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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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탑 주변을 돌고 있는 탑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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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돌이하는 신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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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진 광화문광장 탑 주변을 돌고 있는 신도들 |
[우리문화신문 = 최우성 기자] 무명(밝지 못함, 어두운 세상을 뜻함, 깨닫지 못한 중생계를 전체적으로 무명이라고 함)에 빠져있는 세상에 우주와 인생의 진리를 깨닫고 이를 중생계에 설파한 석가모니 부처님이 이 세상에 탄생한 것을 축하하는 석가탄신일이 가까이 오고 있다.
불기 2560년 4월 초파일이 다가오자 부처님을 믿고 따르는 스님들과 불교신자들은 사찰의 주변에 등을 달고, 세상을 밝힌 부처님의 뜻을 따르고, 이를 세상에 전하고자 한다.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한다는 것은 미몽에서 스스로 깨달아 자신 안에 내재하고 있는 불성을 깨닫게 되기를 간구한다. 불교에서는 '중생은 아직 깨닫지 못한 부처'라 하고, '부처는 깨달은 중생'이라고 한다. 누구든지 깨달으면 부처요 깨닫지 못하면 중생인 것이다.
부처님은 인간을 태어났고 그것도 모든 사람들이 선망하는 왕자로 태어났다. 그는 가만히 기다리기만 하면 세상에서 가장 부럽지 않게 권세를 부리면서 호의호식하면서 일생을 살 수 있도록 보장이 된 사람이었으나, 궁궐의 생활에 만족하지 않고 인생과 우주의 진리에 대한 회의를 거듭한 끝에 생노병사의 중생계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호화로운 궁궐을 버리고 수행자로 길을 나섰고, 6년의 고행을 거치면서 피골이 상접하는 고통을 참고 이겨냈다.
그리고 그 이전 세상의 그 누구도 깨닫지 못하였고, 어느 수승도 가르쳐 주지 않았던 진리를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수행과정에서 자신을 가르쳐 주었던 스승들을 오히려 제자로 삼고 진리를 전해주었다. 당시 인도는 '브라만' '크사트리아' '바이샤' '수드라'라는 타고난 계급 속에서 평생을 살 수밖에 없었던 인도에서 타고난 계급을 타파하고 누구든지 진리를 찾아 나선 사람을 모두 제자로 받아들였다. 지금도 어려운 일이었지만, 부처님은 이를 실천하였다.
그는 태어난 사람의 계급이나 빈부를 따지지 않고, 누구든지 진리를 깨닫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다 받아들였다. 그것이 부처님의 위대함이다. 그의 제자로는 당시 왕자 평면은 말할 것도 없고, 함께 그릇도 같이 안쓰던 더러운 종족이라는 불가촉천민까지도 있으며, 자신을 길러주었던 양어머니(실제로는 이모 마하파자파제부인)와 자신과 결혼했던 부인(아쇼타라공주) 그리고 자신의 유일한 아들(라후라)까지도 제자가 되었다.
이렇게 지위와 계급을 뛰어넘는 진리에 대한 갈구를 2640년 전에 태어어난 석가모니부처님이 했다는 것이다. 그는 고행과 명상을 통하여 깨달은 진리를 제자들에게 전해주며 45년간의 전법의 생을 살고 80으로 세상에서의 생애를 마치고 열반하였다. 불기 2560년이란 부처님이 태어난 해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열반한 해로부터 세기 때문에 그가 태어난 해에 80세를 더하여 올해 2640년이 된다.
그가 설파했던 진리의 말은 제자들에 의하여 전해지고 경전으로 써진 뒤에 남방과 북방으로 전파되었다. 한국은 북방으로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 북방의 사막지방을 돌아 중국으로 전파된 대승불교가 전해져 정착되었다. 그 불교의 전파로 한국에는 수많은 문화의 자취가 남게 되었다. 그래서 현재 한국 문화재의 70%가 불교문화재이다. 지금 전하는 우리 불교문화재는 안타깝게도 찬란한 시절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에 비할 바 없이 많이 쇠퇴하고 여러차례 전란과 조선조 500년간의 탄압으로 축소되고 왜곡된 것이지만, 그래도 우리 조상들이 남겨놓은 문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비록 옛날 찬란했던 영화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부처님을 따르는 스님들과 불자들은 조상이 물려준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부처님의 말씀을 따르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사람은 누구나 깨달으면 부처이니, 중생으로 영원히 살지 말고 부디 깨달음을 얻으라는 것이다. 그리고 세상살이에 물질적 작은 이익을 위하여 싸우거나 속이지 말고 남을 위해 거꺼이 이타행을 행하길 바란다. 그런 삶을 살았던 수많은 고승 선사들이 우리의 역사에 즐비하게 있다. 그런 훌륭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불교가 있는 것이고, 부처님의 진리를 후세에까지 길이 전해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석가탄신일을 기념하기 위하여 연등행진과 축제한마당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이제는 세계인이 찾는 명품행사가 되었다. 오는 5월 7일(토)과 8일(일)에 펼쳐지는 서울 한 복판에서 벌어지는 행사에 참여하여 흥겨운 잔치에 참여도 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하여 한 번 깊이있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기원해 본다.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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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수리기술자로 한국인의 삶을 담아온 전통건축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을 하고 있다. 현재 한국불교사진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