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우성 기자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전시중인 '아프가니스탄 황금문화' 에 다녀왔다. 전 전시품을 사진에 담았는데 이를 세편으로 나누어 실을 예정이다. 독자 여러분의 관심을 기다린다.(편집자말) |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전시중인 '아프가니스탄 황금문화' 전시회에 나온 고대 아프가니스탄의 유물들을 관람하였다.
아프가니스탄은 히말라랴 북서쪽에 위치한 땅으로 건조한 사막지방이 많은 땅이다. 하지만 이곳은 동양과 서양을 잇는 실크로드의 길목에 위치한 까닭에 동양과 서양의 교류에 있어서는 결코 건너뛸 수가 없는 곳이니 문화의 교차로 이기도 하다. 기원 전3세게에는 그리이스 알렉산더대왕이 점령하여 그리이스 양식의 건축물도 들어섰고, 그리이스의 조각기법도 전수하였다. 불교조각의 초기 작품들이 그리이스의 조각기법을 전수할 수 있었던 원인 또한 알랙선더대왕의 동방원정의 덕을 보기도 하였다.
또 불교의 동양으로 전파하기 위하여는 반드시 거칠 수 밖에 없었기에 초기 중국의 불교는 고대 아프가니스탄에 있었던 박트리아와 소그드 인들이 꽃피웠던 불교문화 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찬란했던 불교문화는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고, 이후에 들어온 중동의 영향을 받아 아프가니스탄은 이슬람교가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는 아프가니스탄의 기원전 20세기 청동기 부터 시작하여 기원후 200년에 이르는 고대문화유적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위주로 하여 전시하고 있는데, 이 작품들은 최근에 발발한 아프가니스탄의 내전으로 인하여 화를 당하지 않고 전세계를 순회전시중인 작픔들이다. 해외나들이를 한 것이 자국내 내전으로 인하여 돌아갈 수 없는 처지에 세계를 순회하고 있으니, 어찌보면 안타까운 사연이 아닐 수 없다.
전체 작품수는 231점에 달하는 귀중한 유물로, 이 작품들이 이렇게 온전할 수 있었던 것은 내전이 발발한 상황에서 박물관 학예사들의 목숨을 건 보호작전의 덕이라 할 수 있다. 전시에 나온 발굴유물들은 아프가니스탄 중에서도 4곳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중심으로 하였다. 각종 생활용품과 장식품 그리고 죽은 이의 무덤에 함께 묻혔던 부장품으로 화려했던 당시의 금제 장식품들을 보노라면 인간이 이룩한 문명이 동서고금 그 어디라도 더 좋고 못하다는 우열을 가리어 쉽게 말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게도 된다.
더 많은 느낌은 직접 관람함으로써 느껴보길 바라며, 설명은 간단히 올려본다.
전시기간은 7월 5일 부터 9월 4일 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