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아파트가 주거문화의 대세를 차지하고 있는 이 때 수 천년 동안 이어 오던 한민족의 주거문화를 되살리고자 하는 움직임이 이곳 저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가장 먼저 서양문물을 받아들였던 서울의 북촌마을과 경복궁의 서쪽인 서촌마을 도심지역 오래된 한옥마을 되살리기에 큰 힘이 되었고, 서울 도심의 허름하던 옛 한옥들이 그 가치를 인정받아 주변 한옥들의 값이 크게 올랐다.
그런 바람으로 오래된 한옥을 고쳐사는 대신 새로운 한옥을 단지로 만들어 보자는 여망에 서울의 외곽지역 새로운 주거단지를 한옥만으로 지을 수 있도록 계획한 은평한옥마을이 계획되었고, 지금 현대한옥으로 다양한 신한옥이 시도되고 있다. 지방으로는 전주의 옛 전통이 그대로 남아있는 전주시내 한옥마을이 성공한 도심지 한옥마을 들이다. 이 외에 도시 근교에 넓은 땅에 전통한옥기와집을 이은 한옥마을 들이 여러곳에서 시도되고 있다. 바야흐로 한옥의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요즈음 신한옥은 생활 양식의 변화에 따라 한옥의 건물 규모는 커지고 방의 크기도 커졌으며 방의 배치에 있어서도 옛날 한옥과는 차이가 많이 생겼다. 전체 집의 모양은 기와를 이은 한옥이자만 내부 평면은 아파트에서 많은 부분을 도입하였고 옛 한옥이 겨울이면 너무 춥다는 것을 보완하기 위하여 단열재를 추가로 설치하여 보온성도 높혔다.
그렇게 평면은 변하였지만 한옥을 이루는 목재의 구성은 변한 것이 없기에, 신한옥을 짓더라도 한옥구조 구성에대한 이론과 나무를 다듬어 부재를 만들고 이를 짜 맞추는 실습을 통한 한옥과정을 배울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런 현실을 파악하고 한옥대목과정을 개설하여 한옥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모집하여 집중 교육으로 한옥기능인(대목장)을 양성하는 한옥학교가 있어서 소개한다.
이번에 기자가 방문한 거제한옥학교는 한국에서 두번째로 큰 섬인 거제도에 자리 잡은 학교인데, 거제대학교 내 평생교육과정으로 한옥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관심을 가진 사람들만을 모아서 교육하고 있다. 학교장인 황칠봉 선생은 한옥의 르네상스를 맞이하기 위하여 원대한 꿈을 가지고 2016년 2월에 거제도에 한옥과정을 개설하였다고 말한다.
현재 진행중인 한옥교육과정은 수강생들의 여건에 따라 주중반(수 목 금)과 주말반(토 일)으로 나누어 운영되고 있으며, 각 과정 한옥구조에 대한 개괄적 이론과 목재를 다듬어 부재를 만드는 실습과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모든 교육은 한옥대목장으로 오랜 경험을 가진 황칠봉 교장이 직접 한옥을 이루는 구조재의 특성과 집의 구성 원리에 대한 이론교육과, 이를 실제크기의 소나무를 깎고 다듬고 조각하여 원하는 부재를 만드는 과정으로 각종 날카로운 목공구를 다루는 과정부터 나무를 건축부재로 만든어 이를 기초위에 조립하는 과정까지 직접 지도한다.
현재 1, 2기가 주중반과 주말반으로 나뉘어 거친 통소나무 상태로 들어온 목재들을 다듬어 기둥, 보, 도리, 창방, 인방 그리고 서까래 등을 만들고, 기둥 위에는 올라가는 연결부재인 보아지, 주두, 소로등을 만드느라 삼복더위에도 구슬 땀을 흘리면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열치열이라 했던가. 이들은 냉방시설도 없는 한옥실습장에서 한옥을 배우고자하는 열망과 열정으로 더위를 이겨내고 있었다. 이렇게 배운 한옥기술은 전통한옥을 다룰 수 있는 문화재수리기능자인 대목장으로 인정받으면 국가가 인정한 한옥대목수가 되는데, 개설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임에도 벌써 한옥대목장 1명을 배출하였다고 한다.
경상남도 지역에 살고 있으면서 한옥에 대하여 열망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방문하여 한옥에 대한 관심을 실제 교육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거제한옥학교를 추천해본다. 직접 자신의 집을 한옥으로 짓고자 하는 사람이나, 앞으로 한옥의 수요에 맞추어 기술자로 한옥목수로서의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교육받을 수 있는 거제한옥학교를 찾아보면 좋겠다. 현재 한옥기술을 배우고자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가 오길 기다린다고 하니 관심있는 사람은 거제대학교 내 한옥학교를 직접 방문하거나 아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거제한옥학교
경남 거제시 내마전 1길 91 (거제대학교 교내)
연락처: 010-2556-6761
네이버 카페: kojehanokschool@naver.com
http://cafe.naver.com/geojehanoksch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