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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화보] 공룡나라 경남 고성군 해안 공룡박물관 탐방기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과학과 의학이 무척 발달하여 인간의 수명이 많이 길어졌지만, 지금도 사람은 100년을 살기어려운 세상이다. 그런데 상상조차하기 어려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적어도 6,500만년 이전에는 공룡들의 세상이 있었다.  지구의 나이가 45억년 정도 되었다고 하지만, 지구에 생명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지구가 태어난 후 40억년의 세월이 흐른 뒤었다. 그리고 그렇게 나타난 생명체가 아주 작은 생명체로부터 서서히 진화를 거듭하고 변화를 거듭하여 처음 물속에서만 살던 생명들이 육지로 나오고 미생물이 식물로 진화하고 식물에서 동물로 진화하면서 다양한 생명체들이 나타나 수억년의 고생대를 거치고 다시 수억년 후 중생대에 이르러 공룡이 나타났다.

 

중생대는 지금으로부터 2억 3천만년전부터 6천 5백만년 전까지의 시기를 말하는데, 2억3천년 전부터 1억 8천만년전 의 시기를 중생대의 처음시기인 트라이아스기라고 부른다. 그 때 지구는 거대한 판게아가 분열하여 아프리카와 북미대륙이 나뉘어지기 시작하였고 기후는 초기에 따듯하다가 후기로 가면서 더워지고 건조한 기후로 변하였다. 이 시기에 지상의 나무는 은행나무, 침엽수, 소철류 등이 나타나고 초본류로는 포자식물인 고사리가  나타났고 동물로는 하늘을 나는 곤충류들과 지상에는 악어, 파충류가 나타났다. 공륭은 파충류의 한 종류였다. 이때는 아직 공룡의 시대는 아니었다.

 

중생대 중기에 이르면 이 시기를 쥐라기라고 하며, 이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1억 8천만년 전부터 1억 3천오백만년 전 까지의 시기로 육지에는 거대한 파충류들이 판을 치고 있었고, 바다에는 조개의 조상이라 할 수 있는 암모나이트가 자라고 있었다. 이때 식물은 꽃을 피우는 식물은 없었고, 포자식물인 고사리, 소철 속씨식물인 은행나무, 침엽수 등이 자라고 있었다. 이 즈음 공룡도 나타났다. 중생대는 공륭의 시대로 공룡의 종류도 다양하여 육상공룡과 날아다니는 공룡, 물속의 어룡등도 있었다. 그리고 공룡에서 조류로 진화하는 과장을 보여주는 새의 조상인 시조새의 출현도 중생대 쥐라기 시기로 밝혀졌다.

 

백악기는 중생대의 마지막 시기로, 지금으로부터 1억 3천5백만년 전부터 6천 5백만년 전 까지의 시기로  다양한 크고 작은 공룡들이 판을 쳤다. 그리고 그 중에는 거대공룡들도  나타났다. 백악기 후기에는 공룡의 멸종을 초래할 만큼 급격한 기후변화도 있었다.  경남 고성의 경상군층도 이때 살던 공룡들이 거닐던 육지에 공룡의 발자국들이 그대로 남아 화석화 되었다가, 또 다시 나타난 것이다.  백악기  중에는 기후의 변화에 따라 기온이 올라가면 만년설이 녹아 육지가 좁아지고 바다가 넓어졌다가, 백악기 말기에는 기온이 내려가면 극지방과 높은 산에 만년설이 쌓여 육지가 넓어지고 바다가 좁아지기도 하였다.

 

이렇게 오랫동안 지구의 주인이었던 공륭은 6천5백만년 쯤에 갑자기 사라졌다. 그런데 그렇게 갑자기 사라진 따닭을 학자들도 서로 다르게 주장하고 있어, 하나로 답할 수가 없다. 지금 지구과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주장하는 공룡의 멸종에 대한 이론으로는 대표적으로 5가지가 있다.

 

첫째 독성식물이 번성했는데 이를 먹은 공륭들이 모두 멸종했다는 설

둘째 포유류가 나타나 공룡의 알을 모조리 먹어치워 공룡이 멸종했다는 설

셋째 거대한 우주 구름이 지구를 가려서 지구의 기온이 급강하하여 식물이 사라지고 동물들이 사라져 공룡도 멸종했다는 설

넷째 지구 이곳 저곳에서 화산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나, 그 화산 구름이 지구 상공을 덮어 식물도 동물도 사라지는 과정에서 공룡도 멸종하게 되었다는 설

다섯째 커다란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여 그 충격으로 지구환경이 급변하여 공룡도 멸종했다는 설

 

과연 어느 설이 맞는 것인지 몰라도, 지구를 점령하고 호령하던 공룡은 6,500만년 전쯤에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그리고 그 사라진 공룡들의 화석이 지구 곳곳에서 발견되어 자신들이 주인이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고, 한반도 남쪽에는 화석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들이 진흙 뻘밭을 거닐던 발자국들이 많이 남아서 자신들의 존재를 말하고 있다.

 

고성공룡박물관을 돌아보니, 이 시대 지구의 주인이라고 설치며 살고 있는 인간이지만 언젠가 인간도 공룡처럼 갑자기 사라질 날이 올 수밖에 없을 것인데, 과연 그 원인은 무엇일 것이며, 이후 지구의 주인은 어떤 생물일 것인지 상상해보았다.  과학자들의 추론에 따르면 지금까지 지구상의 멸종이 여러번 있었지만 그 때는 자연현상과 우주적 원인에 의한 멸종이었다고 추론하고 있다. 그런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상 마지막 멸종은 어쩌면 우리 인간때문 일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올 여름 무척 더워 살기 힘들었다고 한다. 더워서 에어컨없이는 못살겠다고 난리치며, 이런 기온은 12년 전 열대야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까닭은 사람이 잘 살기 위해서 사용하는 각종 연료와 잘살아보자고 만들어내는 물건의 생산지인 공장과 편히 살고자 타고다니는 자동차 등으로부터 나오는 각종 이산화탄소와 오염물질 등이 공기와 물을 뒤덮고 있어서 생기는 지구 온난화가 주범이라 게 대체적인 이야기다.


이런 현상은 갈수록 더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짐작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지구의 온도가 수십년 내 평균 1도씩 올라간다면 평균기온이 5도 올라가는 것도 그리 멀지 않은 듯 하다. 그렇다면 평균기온이 5도가 더 올라간 지구에 사람이 잘 살수 있을 것이라고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그래서 결국 인간이 멸망한다면, 그것은 스스로 잘살고 편히살기 위해서 발전시킨 사람 주변의 모든 물건들 때문에 결국 사람도 못사는 세상이 되고 말 것이다.


그런 세상이 된다면, 인간 또한 멸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인간의 멸종 이후, 지구에는 그런 환경에서도 살 수 있는 또 다른 생명체가 나타나 지구를 덮지 않을까? 인간이 멸종된다고 지구가 멸망하는 것은 아니다. 공룡이 멸망 한 후 지구상에는 수 많은 종류의 생명체들이 새롭게 나타났다. 파충류에서 진화한 새들이 나타났고, 새들의 세상 이후에는 포유류의 세상이 되었다. 인간은 그 새로운 포유류 생명체중의 가장 늦게 나타난 하나의 생명체일 뿐이다. 영겁의 세월 속에, 현재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이 지구의 주인인 듯 행세하지만, 사람도 영겁의 세월 속에서는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질 지구별 여행자일 뿐이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인간 여행자들이여, 지구의 주인행세 하려 하지 말고, 잠시 머물다 말없이 떠나는 여행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살아갈 수 없을까?  각종 권력과 금력을 쟁취하기 위하여 국가간 전쟁과 나라안의 정권투쟁을 실감하면서 잠시 생각에 잠겨본다.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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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성 기자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