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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 미국 국립인가요?

[우리말 쓴소리단소리]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오페라단이 오페라 공연 광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광고의 제목이 영어로 “Pagliacci & Il Tabarro”입니다. 이거 오페라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있을까요? 그렇게 내기가 미안했던지 한글로 작게 팔리아치 & 외투라고 토를 달아놓았습니다. 레온카발로와 푸치니 두 거장의 오페라를 한 무대에서 볼 수 있게 한 좋은 기회인 모양인데 이렇게 광고를 하다니 안타깝습니다.

 

“Pagliacci & Il Tabarro”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만 오라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말 쓴소리단소리에서 여러 차례 지적한 바와 같이 국어기본법의 "공공기관 등의 공문서는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다."는 조항을 지켜야 합니다. 국립오페레단도 공공기관에 속할 것이고, 광고도 공문서의 하나라고 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영어 위주의 광고를 하다 보면 국립오페라단이 한국이 아닌 미국의 국립오페라단이라 해도 할 말이 없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