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영어 광고에 목매단듯하던 롯데백화점이 오랜만에 한글광고를 냈습니다. 광고 제목은 “행복나눔 「추석」입니다. 맨 위에 ”Lovery Life“만 빼고는 모두 한글로만 썼습니다. 롯데백화점이 한글광고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의지의 문제란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칭찬하면서도 2% 부족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추석”은 중국에서도 잘 쓰지 않는 것으로 “천자가 가을 저녁에 달에게 제사를 드린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우리와는 맞지 않는 한자말 대신 우리말 “한가위”로 쓰는 게 훨씬 좋습니다. “한가위”는 ‘크다’는 뜻의 '한'과 '가운데'라는 뜻의 '가위'라는 말이 합쳐진 것으로 8월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이라는 뜻입니다. 또 '가위'라는 말은 《삼국사기》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어서 신라에서 유래한 아주 오래된 우리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