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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 얼이 빠진 서울시의 이상한 광고 “MICE人”

[우리말 쓴소리단소리]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시가 신문광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광고는 겨레의 얼이 쏙 빠진 이상한 광고입니다. “2017 서울 MICE WEEK”라면서 <미래 MICE경진대회>라고 쓴 광고입니다. 여기서 “MICE”는 뭐고 게다가 MICE 뒤엔 붙은 한자 은 무엇입니까? 시민의 세금을 걷어 누구를 위한 광고를 하는 것입니까? 그렇게 쓰면 멋있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시민의 앞에서 우리말 쓰기를 이끌어야할 서울시가 이 무슨 우리말 헤살(해치기)입니까?

 

우리 신문이 늘 지적하는 것처럼 공공기관은 국어기본법에 따라 모든 문서를 한글로만 작성하여야 합니다. 꼭 필요한 경우는 괄호 안에 영어나 한자 따위를 넣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MICE은 국어기본법 위반입니다.


 

서울시가 우리말 쓸 줄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20141월에는 시민청 귀빠진 날”, “시민청 돌잔치”, “시민께 쫑긋이라고 써서 칭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발전이 아니라 퇴보를 하는 서울시가 참 안타깝습니다. 제발 겨레의 얼을 보듬는 서울시가 되기를 비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