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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독립운동가 100분을 위한 헌시' 새책 나와

이윤옥 시인, 도서출판 얼레빗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올해 2019년은 3.1만세운동 100돌을 맞이하는 해다. 이 뜻깊은 해를 맞아 도서출판 얼레빗에서는 이윤옥 시인의 《여성독립운동가 100분을 위한 헌시(獻詩)》를 8월 5일 출간했다. 이 책을 펴낸 이윤옥 시인은 “지난 100년 동안 우리는 줄기차게 유관순 열사의 이름만을 불러왔다. 올해는 새로운 100년이 시작되는 해인만큼 그동안 사회의 조명에서 비켜나 있던 여성독립운동가에 관심을 두는 원년이 되길 바라는 뜻에서 이 책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이윤옥 시인은 지난 십여 년간 여성독립운동가의 삶의 궤적을 찾아 나라 안은 물론이고 중국, 러시아, 미국본토, 하와이, 일본 등지를 찾아다니며 그곳에서 조국의 광복을 위해 헌신했던 여성독립운동가 200분을 기록한 《서간도에 들꽃 피다》(전10권)를 완간한 바 있다.

 

“삼천리 금수강산 가르치던 스물셋 처녀 선생님

가갸거겨 글 가르쳐 민족혼 일깨우며

밤낮으로 독립의 끈 놓지 않게 타이르신 이여

 

어느 해 메마른 겨울

장이 꼬이도록 몸을 살피지 않고

열정을 쏟으시더니

끝내는 스물여섯 꽃다운 나이에

꽃상여 타고 코흘리개 곁을 떠나던 날

 

넘치던 샘골의 물이 마르고

하늘의 물도 말라

마을 아낙들 마른 울음소리만 가득했네

(끝줄임)

 

이는 심훈의 소설 《상록수》의 실제 모델인 최용신 지사에게 바치는 헌시다. 최용신 지사(1995년 애족장 추서)는 경기도 안산샘 골(당시는 경기도 화성군 반월면 천곡)에서 천곡학원을 세워 한글ㆍ산술ㆍ재봉ㆍ수예ㆍ가사ㆍ노래공부ㆍ성경공부 등을 가르치면서 민족정신을 드높였다. 그러나 1934년부터 YWCA의 보조금이 끊어지고 천곡학원의 운영이 극도로 어려워지자 백방으로 이를 살리고자 뛰다가 스물여섯 나이에 과로로 쓰러져 숨을 거두었다.

 

《여성독립운동가 100분을 위한 헌시(獻詩)》는 그밖에도 여성의식 향상과 민중계몽에 앞장선 박원희 지사, 열아홉 값진 목숨 바친 수원의 잔 다르크 이선경 지사, 윤동주 고향 북간도 명동촌 교육가 이의순 지사 등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독립운동가 100분에게 드리는 헌시(獻詩)가 수록되어 있어 읽는 이의 심금을 울린다.

 

겨레의 치욕이었던 일제침략기에 불굴의 의지로 조국 광복을 위해 뛰었던 여성독립운동가들! 이번에 출간된 《여성독립운동가 100분을 위한 헌시(獻詩)》에는 정부로부터 서훈을 받은 99분과 미서훈자인 이해동 여사(만주의 호랑이 김동삼 선생의 며느님)를 포함하여 모두 100분을 다뤘다.

 

또한 부록에는 1992년부터 2019년까지 이달의 독립운동가와 2019년 3월 1현재까지 서훈을 받은 여성독립운동가 433명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담아두어 독자들로 하여금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잊고 지냈던 여성독립운동가들을 밝은 해 아래로 이끌어 냄과 동시에 3.1절 100돌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100돌을 맞이하여 불굴의 의지로 광복에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던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책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여성독립운동가 100분을 위한 헌시(獻詩)》 이윤옥 지음, 도서출판 얼레빗, 12000원

 

지은이 소개 이 윤 옥(시인,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

 

문학박사. 『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문학세계문인회. 세계문인협회 정회원. 지은 책으로는 친일문학인 풍자시집 『사쿠라 불나방』, 항일여성독립운동가를 다룬 책 『서간도에 들꽃 피다』(전10권), 『여성독립운동가 300인 인물사전』, 한 · 중 · 일어로 된 시화집 『나는 여성독립운동가다』를 펴냈다. 한편, 영문판 시집 『41heroines, flowers of the morning calm』을 미국에서, 『FLOWERING LIBERATION-41 Women Devoted to Korean Independence』를 호주에서 펴냈다.

 

한편으로 우리말 속에 숨어 있는 일본말 찌꺼기를 다룬 『사쿠라 훈민정음』, 표준국어대사전을 비판 하는 『오염된 국어사전』, 『창씨개명된 우리 풀꽃』, 한일 간의 역사와 문화를 다룬 『신 일본 속의 일본문화답사기』, 『일본 속의 고대 한국출신 고승들의 발자취를 찾아서』 등을 펴냈다. 한국외대 연수평가원 교수, 일본 와세다대학 객원연구원, 민족문제연구소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으로 한일 두 나라의 진정한 관계를 위한 밑거름 작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