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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얼 석탑, 사진ㆍ시조로 다가가기

의성 관덕리 삼층석탑(보물 제88호)

버려라, 돌아올 기약 없는 기다림이 번뇌다
[천년의 얼 석탑, 사진ㆍ시조로 다가가기 20]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의성 관덕리 삼층석탑(보물 제88호)

 

                                            - 이 달 균

 

       탑 지키던 네 마리 사자는 어디로 갔나

 

       상실의 빈자리를 무엇으로 채울까

 

       버려라

 

      돌아올 기약 없는

 

      기다림이 번뇌다

 

아프다. 우리 역사여. 많은 국보 보물들이 그렇지만 이 탑 역시 비운의 탑이다. 관덕리 삼층석탑엔 원래 있던 네 마리 사자상이 없다. 그런데 어찌 원형으로 건재 하는가? 이 사진은 국립대구박물관에 전시 되어 있는 석탑의 모조품이기 때문이다. 1934년 2월호 《건축잡지》에 실린 사진엔 분명 상층기단 윗면 네 귀퉁이에 암수 두 마리씩 돌사자 네 마리가 있었다. 그런데 훼손되지 않고 잘 생긴 두 마리는 1940년 도둑맞고, 조금 더 훼손된 두 마리는 대구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사자상은 1963년 1월 보물 제202호로 지정되었다.(시인 이달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