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사)한국문화유산활용단체연합회(회장 김선의)와 함께 지난 5월 1일부터 15일까지연 「2020년 문화재 안내판 안내문안 공모전(우리 함께 만들어요! 문화재 안내판 안내문안 공모전)」의 심사결과, 모두 26점의 수상작을 뽑았다.
문화재 안내판 개선사업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자 연 이번 공모전은 17개 광역시ㆍ도에 있는 25건의 문화재를 대상으로 국민이 직접 안내문안을 작성하며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값어치와 소중함을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모두 432점 접수가 되었으며, 10대부터 70대까지 고른 연령대가 참여하여 전 국민의 참여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최우수작으로는 서울 독립문(사적 제32호, 김미소, 32세)의 안내문안이 선정되었다. “독립문을 세우게 된 배경과 건축과정, 역사적 의미를 한글로 알기 쉽게 표현하고, 독립문이 가진 상징성을 흥미롭게 작성한 점”이 심사위원회에서 높이 평가하여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다만, 이 문안을 보면 민족 대신 겨레, 의미 대신 뜻, 도입했고 대신 들여왔고, 문양 대신 무늬로 바꾼다면 더 훌륭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서울 독립문 |
독립문은 독립협회의 모금 주도와 우리 민족의 자발적인 참여로 1897년에 세워졌다. 독립문이 세워진 자리에는 본래 중국의 사신들을 맞이하는 영은문이 있었지만, 여기에 독립문을 세워 조선이 중국에게 독립했다는 의미를 강조하였다.
독립문의 설계는 러시아인 건축가 사바틴이 참여하여 근대적 양식을 도입했고, 시공은 석공 심의석이 주관하여 전통적인 기법으로 완성하였다. 단단한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독립문의 곳곳에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문양을 확인할 수 있다. 정면에서 문을 바라보면 조선을 상징하는 태극기 사이에 한글로 새겨진 ‘독립문’이라는 글자와 함께, 아래에 조선 왕실을 상징하는 꽃인 오얏 문양이 새겨져 있다.
이처럼 독립문에서 볼 수 있는 재료, 이름, 상징물은 우리 민족의 자주성을 드러내기 위한 의도가 담겨있다. 문은 사람이 들어오고 나가는 공간이므로 안과 밖을 구분한다는 의미가 있다. 문을 여닫는 행위 또한 주인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다. 따라서 독립문은 우리 민족이 다른 나라와 구분되는 독립된 국가이며,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주성을 지니고 있음을 영원히 상징하는 역사적 기념물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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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모전 최우수작 안내문안
▲ 우수작에는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국보 제16호, 김○호, 43세), 창원 성산 패총(사적 제240호, 김○지, 26세), ▲ 장려작에는 밀양 영남루(보물 제147호, 김○민, 26세), 전주 풍패지관(보물 제583호, 서○진, 23세), 인천 세관 구 창고와 부속동(국가등록문화재 제569호, 조○진, 40세) 안내문안이 각각 선정되었다.

문화재청은 ▲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안내문안, ▲ 국민이 알고 싶은 정보 중심의 유용한 안내문안, ▲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를 이야기로 반영한 흥미로운 안내 문안을 목표로 2019년부터 안내판 개선사업을 추진중에 있으며, 내후년까지 약 3,500여 건의 문화재에 대한 안내판 정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참고로, 현재(5월말 기준)까지 1,500여 건의 안내판 정비를 끝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수상된 안내문안을 전문가 감수 등의 절차를 거쳐 수정ㆍ보완하여 앞으로의 문화재 안내판 개선사업에 일부 활용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문화재 안내판 개선사업에 대하여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