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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예종의 비 장순왕후의 공릉

[화보] 조선왕릉 파주삼릉 1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 조선의 임금들은 중심도읍인 한양의 근처에 그 능들이 펼쳐져있다. 이에 파주에도 두곳의 조선왕릉이 있다. 그 가운데 오늘은 통일로 근처에 있는 파주삼릉(공릉, 순릉, 영릉) 중 공릉을 찾아보았다.

 

파주 삼릉 가운데 공릉은 조선의 7번재 임금인 세조시절 온갖 권력을 휘둘렀던 한명회의 딸로 세조의 첫번재 아들인 예종의 왕비가 되었고, 세조의 총애를 받아 원손(인성대군)을 낳았으나, 산후 병으로 인하여 일찍 죽고 만 장순왕후의 능이다.

 

장순왕후은 1445년 태어나 1461년에 죽었으니, 꽃다운 나이에 죽어, 왕비로서의 예를 갖추지 못한 채 무덤을 썼으며, 뒤에 능으로 승격되었으나, 능의 석물들은 왕비의 능으로는 너무도 빈약한 편이다. 장순왕후는 예종이 왕이 되기 전에 죽기도 하였지만, 예종 또한 1468년 왕위에 올랐으나 불과 13달만에 죽고말았기에 왕비의 능으로 잘 가꾸질 못한 것으로 보인다.

 

장순왕후의 공릉을 살펴보면, 능의 입구에 홍살문이 있고, 정자각으로 인도하는 신도가 있으나, 이 또한 최소한의 형식만 갖추고 있다. 신도를 따라가다 능방향으로 꺾어들면 정자각이 있고, 그 정자각의 뒷편에 소박한 장순왕후의 능이 있다. 능의 앞에는 양옆에 문인석이 1사람씩 서있고, 대부분 왕릉에 있는 무인석(장군석)은 보이지 않는다. 능의 정면 앞에는 능 앞을 밝히는 장명등이 있고, 작은 혼유석이 놓였으며, 능의 주변에는 호랑이(석호) 2마리와 양(석양) 2마리가 있는데, 이는 왕릉의 경우에 최소한의 숫자이다.

 

또 능의 봉분은 일반 사대부들의 능에 견주어서는 큰편이나, 왕릉의 경우 능주변에 병풍석, 난간석, 그리고 능 주변에 박석(바닥돌) 등이 장식하고 있지만, 장순왕후의 공릉에는 이런 석물들도 없다. 이는 장순왕후가 죽은 뒤 오래되어 왕비의 능으로서 예를 갖추었기 때문이다.

 

오늘 본 장순왕후의 공릉은 조선왕의 왕비능으로는 가장 소박한 능으로, 다른 능과 매우 차이가 나고 있었다..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최우성 기자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