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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쌀의 다양한 변신, 이제는 말랑말랑 젤리다!

농촌진흥청, 가공용 쌀 ‘새로미’ 이용 겔(gel) 제조 기술 개발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쌀 가공식품 소비가 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식품 소재로 가공용 쌀 ‘새로미’를 이용한 겔(gel) 제조 기술을 개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9년 개발된 ‘새로미’는 아밀로스 함량이 26%인 고아밀로스 쌀로, 겔화 능력이 우수해 쌀묵, 쌀양갱, 쌀푸딩 등 다양한 쌀겔 가공품 제조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식품의 겔화(gelation)는 전분이 함유된 가루를 물에 풀어 끓이면 점성이 생기고 식혀서 굳히면 젤리처럼 변하는 것을 말한다. 쌀은 아밀로스 함량이 25% 이상 높은 경우 겔화가 잘 일어난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새로미’로 만드는 쌀 가공식품 제조 방법을 특허출원하고, 가공업체 기술이전과 농가 계약재배를 추진하고 있다.

 

 

‘새로미’ 는 쌀가루에 물을 첨가해 가열하면 겔이 되므로, 겔화 첨가물 없이도 가정에서 쉽고 간편하게 쌀겔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새로미’로 만든 겔은 일반 쌀로 만든 겔에 비해 경도는 10배, 응집성은 3배, 탄력성은 2배 높아 가공식품 제조를 위한 물리적 특성이 우수하다.

 

냉장ㆍ냉동 저장기간 동안 물이 스며 나오는 이수현상도 적게 발생해 유통과정에서 제품이 딱딱해지고 부피가 줄어드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미’는 생산량(725kg/1000㎡)이 많고 흰잎마름병 등 주요 병에 강해 재배 안정성이 우수하므로, 계약재배를 통한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원료곡 공급 체계를 갖출 수 있다. 종자는 내년 초 각 시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소량 보급될 예정이다.

 

 

한편, 2019년 기준 쌀 가공식품 소매시장 규모는 8,840억 원으로 2018년 대비 10.9% 늘었다. 농촌진흥청은 쌀 소비 촉진과 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해 즉석밥용, 쌀면용, 쌀과자ㆍ빵ㆍ떡용, 막걸리용 등 다양한 가공 용도에 알맞은 쌀 품종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논이용작물과 고종민 과장은 “‘새로미’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가공업체 기술이전과 농가 계약재배 확대, 쌀 가공산업 기반 조성에 힘쓰겠다. 가공업체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쌀국수를 제조․판매하는 손상재 대표(거류영농조합법인)는 “가공용도별 전용 쌀 품종과 새로운 제품 개발은 업체와 농업인의 상생과 쌀 가공산업 발전을 위해 매우 환영할 일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가공용 쌀이 개발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