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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으뜸 품질 벼 ‘안평’, 경주 특화 쌀 상표 원료곡으로 꼽아

오래 보관해도 밥맛 유지, 키다리병·쓰러짐에 강해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과 경주시(시장 주낙영)는 으뜸 품질 벼 ‘안평’을 육성하여 경주 특화 쌀 상표(‘경주 안평쌀’)의 원료곡으로 꼽았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이 2018년 육성한 ‘안평’은 밥맛이 우수하고 쓰러짐과 각종 병해에 강한 재배안정성이 뛰어난 중만생종 벼이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2년 동안 경주시 관내 농가 20헥타르(ha)에서 실시한 현장실증시험에서 재배안정성과 품질이 우수해 2020년 으뜸 품질 벼로 꼽힌 바 있다.

 

 

경주시는 최근 몇 년 동안 가을 수확기에 잦은 강우와 태풍 등 기상이변이 발생해 벼 재배 농가가 많은 어려움을 겪자 안정생산과 품종 다양성을 위해 ‘안평’을 지역 우수 품종으로 꼽게 됐다.

 

‘안평’은 짧은 보급 기간임에도 기후변화에 적응성이 우수해 경북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재배면적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안평’은 못자리부터 발생하는 키다리병에 저항성이 있으며 도열병, 흰잎마름병, 줄무늬잎마름병 등에 강하다. 농가 만족도도 높아 올해 경주와 포항 인근에서 약 560헥타르가 재배돼 11월 온·오프라인 출하를 앞두고 있다.

 

벼는 수확 뒤 이듬해 봄철에 기온이 올라가고 여름철에 습도가 높아지면서 쌀알의 품위와 밥맛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안평’은 이듬해 가을까지 밥맛이 잘 유지되는 특성이 있다. ‘안평’은 습한 장마철 이후 다시 건조해지는 환경에서 오래 보관해도 바아 찧었을 때 쌀알의 균열이 적게 발생한다. 밥을 지었을 때도 밥알의 변색이 적고, 씹을 때 딱딱한 정도가 낮고 부드럽다. 윤기도 큰 변화가 없이 균일하게 유지돼 미곡종합처리장(RPC)에서 선호한다.

 

 

 

‘안평’ 종자는 2022년까지 국립식량과학원과 경주시농업기술센터의 자체 생산을 통해 보급한다. 2022년부터 정부 보급종이 생산되므로 2023년부터는 농가에 대량 보급이 가능하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 권연남 소장은 “‘안평’은 최근 기후 변화는 물론 우리 지역에도 적응성이 높은 품종이다. 쌀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안평’의 재배를 늘리고 상표 원료곡을 순차적으로 교체해 기존 품종을 완전 대체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경북 포항에서 ‘안평’ 시범재배지를 운영하는 남포항농협 이규직 영농상담사는 “‘안평’은 대량 급식 수요자 대상 식미검정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계약재배와 상표 쌀 개발이 성공해 농업인 소득 증대로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