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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텔레비전에 등장한 ‘정가(正歌)’의 아름다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687]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지난 9월 말부터 종편 텔레비전 JTBC에서는 국악과 대중음악의 넘나들기(크로스오버)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국악이 가진 멋과 매력을 선사하는 우리나라 첫 국악 경연 프로그램 <풍류대장>이 방영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즈음 병마와 싸우느라 이 프로그램을 보지 못하다가 최근 다시보기를 통해 접할 수 있었는데 국악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의 혼이 담긴 무대 몸짓과 소리를 통해 감동을 받았고, 눈물이 날 뻔했다고 고백하게 됩니다.

 

이 무대는 민요, 판소리 등의 소리꾼들이 새롭게 편곡한 국악과 대중가요를 가야금ㆍ대금ㆍ해금 등 국악기는 물론 기타, 신시사이저, 마린바 등 서양악기에 맞추어 멋진 노래를 불렀음은 물론 흔히 만날 수 없는 남성 가야금병창까지 들을 수 있어 정말 국악에 대해 일반인들이 새롭게 눈 뜰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국악을 좀 안다는 사람도 잘 모른다는 ‘정가’ 소리꾼들이 등장하여 ‘정가’의 매력을 한껏 뽐내줬음은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심지어 어려운 음악이라는 ‘정가’에 대해 성시경 심사위원은 “정갈하고 고급스러운 것은 물론, 대중음악과 가장 빨리 위화감 없이 화합할 수 있는 음악”이라고 평가를 할 정도였지요. 원래 정가(正歌)란 아정하고 바른 노래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말입니다. 특히, 정가의 곡조가 아정하고 정대한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이러한 노래를 부르는 가객들이 우선적으로 갖추어야 할 덕목이 바로 높은 기품과 바르고 당당한 태도라고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