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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떡 만들기’, 새롭게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690]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문화재청은 지난 11월 1일 ‘떡 만들기’를 새롭게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했습니다. 지정 대상은 떡을 만들고, 나누어 먹는 전통적 생활관습까지를 아우른 것입니다. 떡은 곡식가루를 시루에 안쳐 찌거나, 쪄서 치거나, 물에 삶거나, 혹은 기름에 지져서 굽거나, 빚어서 찌는 음식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일생의례(백일ㆍ돌ㆍ혼례ㆍ상장례ㆍ제례)를 비롯하여 주요 절기 및 명절(설날ㆍ정월대보름ㆍ단오ㆍ한가위ㆍ동지)에 다양한 떡을 만들고 나누어 먹었지요.

 

 

또한, 떡은 한 해 마을의 안녕을 비는 마을신앙 의례, 상달고사 등 가정신앙 의례, 별신굿과 진오귀굿 등 각종 굿 의례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제물(祭物)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개업떡ㆍ이사떡 등을 만들어서 이웃 간에 나누는 문화가 지속해서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청동기ㆍ철기 시대 유적에서 시루가 발견된 점, 황해도 안악 3호분 벽화의 부엌에 시루가 그려진 점을 미루어 고대에도 떡을 만들어 먹었다고 추정됩니다. 《삼국사기(三國史記)》에서 떡을 뜻하는 글자인 ‘병(餠)’이 나오고, 《고려사(高麗史)》를 비롯하여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등 각종 문헌에서 떡을 만들어 먹은 내용이 나오지요.

 

‘떡 만들기’는 ▲ 오랜 역사를 가지고 한반도 전역에서 전승ㆍ향유되고 있다는 점, ▲ 삼국 시대부터 각종 고문헌에서 떡 제조방법 관련 기록이 확인되는 점, ▲ 식품영양학, 민속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학술연구 자료로서의 가능성이 크다는 점, ▲ 지역별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다양한 떡의 제조가 활발하고, 지역별 떡의 특색이 뚜렷한 점 등에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할 값어치가 있다고 평가받았습니다. 다만, ‘떡 만들기’는 한반도 모든 곳에서 온 국민이 전승ㆍ향유하고 있어서 이미 지정된 ‘김치 담그기’, ‘장 담그기’ 등과 같이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는 인정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