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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 자원 활용과 돌려짓기, 흙 속 탄소 저장량 늘려

농촌진흥청, 유기 농경지 관리 기술의 밭 흙 탄소 저장 효과 확인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유기 자원 활용, 돌려짓기 같은 유기 농경지 관리 기술이 밭 흙의 탄소 저장량을 늘리는 데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돌려짓기: 2가지 이상의 작물을 번갈아 가며 농사짓는 방법

 

흙 탄소는 토양 질 개선과 작물 생산성 증대 등 지속가능한 농업환경 보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 제로화(넷-제로, net-zero)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탄소 배출량 저감뿐만 아니라 흙의 탄소 저장량을 늘려야 한다. 흙 탄소 저장이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평가되면서 흙 탄소 저장량과 안정화된 탄소 함량을 증대하기 위한 농경지 흙 관리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유기 자원*을 활용하거나 돌려짓기(옥수수-밀-콩-밀, 옥수수-헤어리베치-배추-밀)로 유기 농경지를 관리했을 때 흙의 총 탄소 함량과 이화학적 방법**으로 분리한 안정화된 탄소 함량이 모두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 가축분 퇴비, 풋거름작물(헤어리베치)

* 이화학적 분리방법: (물리)입자 크기별 분리 (화학)산, 염기 용매를 이용한 추출

 

토양의 탄소 함량은 무기질비료를 사용했을 때보다 풋거름작물을 활용했을 때 18%, 퇴비를 활용했을 때 44% 높게 나타났다. 돌려짓기를 했을 때는 58~75%까지 많아졌다. 물리적 방법으로 분리한 안정화된 탄소(미사ㆍ점토 결합 탄소)* 함량은 유기 자원을 활용하거나 돌려짓기를 한 흙에서 무기질비료를 사용한 흙보다 많게는 1.9배 늘어났다.

* 미사, 점토 결합 탄소: 입자 크기가 53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유기물로써 미사 및 점토에 결합해 미생물에 의한 분해가 매우 어려운 안정화된 탄소

 

화학적 방법으로 분리한 안정화된 탄소(부식) 함량은 무기질비료를 사용한 흙보다 퇴비를 활용한 토양과 풋거름작물을 활용한 흙에서 각각 14% 높았다. 돌려짓기를 한 흙에서는 45% 높게 나타났다.

* 부식물질: 고분자 유기화합물로서 산과 염기를 통해 추출한 안정화된 탄소

 

농촌진흥청이 2016년부터 옥수수를 유기재배 한 결과, 무기질비료를 사용한 흙에서의 옥수수 수량(10아르당 963kg)과 퇴비(880kg), 풋거름작물(928kg) 활용, 돌려짓기(940~1,139kg) 수량을 비교했을 때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농촌진흥청은 유기 자원 활용과 돌려짓기의 온실가스 배출량도 측정해 토양 탄소 저장량과 함께 종합적인 탄소수지를 평가할 계획이다.

 

유기농산물을 재배하는 윤선웅 농업인(전북 완주)은 “토양과 환경을 지키는 농사를 짓는다고 자부하고, 소비자가 믿고 사먹을 유기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유기농업과 박상구 과장은 “유기 농경지 관리 기술이 밭 흙 탄소 저장량을 늘리는 데 효과적임을 과학적으로 밝혔다.”라며, “유기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널리 알려 농업인과 소비자의 인식 변화를 끌어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