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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일본서 들어온 요망한 풀 담배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698]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담배는 병진년(1616)부터 일본에서 건너와 피우는 자가 있었으나 많지 않았는데, 신유년(1621) 이래로는 피우지 않는 사람이 없어 손님을 대하면 번번이 차(茶)와 술을 담배로 대신하기 때문에 혹은 연다(煙茶)라고 하고 혹은 연주(煙酒)라고도 하였고, 심지어는 종자를 받아서 서로 거래까지 하였다. 오래 피운 자가 유해무익한 것을 알고 끊으려고 하여도 끝내 끊지 못하니, 세상에서 요망한 풀이라고 일컬었다”

 

위는 《인조실록》 16년(1638) 8월 4일 기록에 나온 담배 이야기입니다. 조선 말기의 문신 이유원(李裕元, 1814~1888)이 자신의 책 《임하필기(林下筆記)》의 “담배의 시말”이란 글에서도 담배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글에서 이유원은 담배가 백해무익한 것이라고 조목조목 지적합니다. 하지만, 그는 글을 끝맺으면서 “나 역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다. 지금 담배를 입에 물고 이 글을 쓰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담배를 비판하지만, 애연가임을 고백하고 있지요.

 

 

그 당시 담배는 돈을 버는 작물로 가장 인기가 있었습니다. 곡식을 심는 것보다 이문이 곱절이나 많이 생기기 때문에 좋은 경작지가 거지반 담배를 심는데 들어가 담배를 심지 못하게도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당시에도 오래 피우면 때때로 간이 상하고 눈을 어둡게 한다는 것을 알았지는데 담배는 마약처럼 끊을 수 없었다는 기록이 보입니다. 이제 담배를 피울 수 없게 한 곳이 많아 추운 겨울임에도 밖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많은데, 임인년 새해부터 금연을 꿈꾸는 분들은 작심삼일로 돌아가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