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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코로나 물러나고, 복(福)이여 오라!

국립민속박물관 2022 임인년 정월대보름 한마당 연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2월 12일부터 2월 15일까지 ‘2022 임인년 정월대보름 한마당’을 연다. 이번 행사는 우리 민족의 중요한 절기 가운데 하나인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을 통해 코로나19를 퇴치하고 건강한 일상생활로 복귀를 기원하는 염원을 담아 기획하였다. 국립민속박물관 본관과 어린이박물관, 파주관에서 다양한 행사가 선보인다.

 

벽사진경을 기원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예로부터 ‘정월이 좋아야만 일 년 열두 달이 좋다’는 믿음에서 다양한 세시행사가 정월에 행해졌다. 특히, 정월대보름에는 한 해 동안의 무병, 풍요를 기원하고 액을 막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고, 그 안에서 가족과 마을 공동체는 하나로 결집한다. 이러한 의미를 함께 나누고자 국립민속박물관은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볏가릿대 세우기, 한지에 소원적기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를 준비하였다. 특히 올해 정월대보름 행사에는 ‘벽사진경(辟邪進慶)’, ‘송액영복(送厄迎福)’에 기대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건강하고 풍요로운 일상을 다시금 맞이하고자 하는 소원을 담고 있다.

 

‘볏가릿대 세우기’와 ‘지신밟기’는 한 해의 풍요와 건강을 기원하는 마을 공동체 풍속이다. 볏가릿대 세우기는 정월대보름에 짚이나 헝겊에 벼ㆍ보리ㆍ조ㆍ기장ㆍ수수ㆍ콩ㆍ팥 등 갖가지 곡식을 싸서 볏가릿대에 높이 매달아 세워놓고 한 해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는 풍속이다. 이번 행사는 2월 13일(일) 박물관 내 전통가옥인 오촌댁 앞마당에서 국가무형문화재 기지시 줄다리기 보존회 회원들이 충청남도 지역의 볏가릿대 세우기를 재현하고, 한해 국민의 건강을 염원하며 지신밟기를 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기지시줄다리기 체험도 함께 진행한다.

 

어~흥, 호랑이 기운으로 코로나19 물럿거라!

 

임인년 호랑이해를 맞이하여 준비한 ‘효자 호랑이’ 공연은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행사이다. 일찍이 방정환 선생이 소개하기도 했던 전래동화 ‘호랑이 형님’을 연극으로 재구성한 공연으로 무섭기만 한 호랑이를 형님으로 삼은 나무꾼의 지혜, 호랑이 형님의 우애와 효성까지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공연 참가는 사전예약을 통해 진행한다.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호랑이처럼 코로나 상황을 비롯한 액운을 물리치는 대보름 체험도 준비되어 있다. 어린이박물관에서는 마을 입구에서 나쁜 기운을 막던 마을 지킴이, 장승·솟대 모형을 만드는 체험을 운영한다.

 

2월 12일(토)에는 함경남도 북청군의 대표적 정월대보름 행사인 ‘북청사자놀음’ 공연이 이루어진다. 백수의 왕으로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힘을 가졌다고 믿어지는 사자가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건강과 평안을 빌어보고자 한다.

 

임인년 정월대보름, 건강과 소원을 빌어보자

 

한편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을 다양하게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하였다. 한지에 소원 적고 금줄에 끼우기, 짚으로 부럼꾸러미 만들기, 윷점보기 등을 통해 관람객들은 소원을 빌어보고, 복을 불러오고 한해의 운수를 점쳐볼 수 있다. 정월대보름 관련 전시실 유물 사진 인증 관람객을 대상으로 뱀주사위 놀이판, 민속놀이 꾸러미, 종지윷 등 증정 행사도 펼쳐진다.

 

 

 

또한 어린이들은 야외 놀이마당에서 펼쳐지는 ‘대보름 탐험대’에 참여하여 ‘더위팔기, 부럼깨기, 나무 아홉짐 지기, 복토 훔치기’ 이무를 마치면 퀴즈를 통해 선물도 받을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에서도 정월대보름을 맞아 호랑이와 ‘복’을 품은 보름달 모양 유물을 찾는 행사를 한다. 열린 수장고를 관람하며 유물검색대에 활동지에 적힌 유물번호를 입력해 보름달 모양 유물을 찾는다. 민속 아카이브에서 다양한 대보름 행사 가운데 액막이연과 대보름 더위팔기 등도 찾아보고, 직접 액막이연을 만들어 야외마당에서 날려볼 수 있다.

 

또한, 이번 정월대보름 행사에는 전통놀이와 세시풍속 현대화 콘텐츠와 연계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의 ‘휘영청, 둥근 달’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어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코로나19 상황이 물러가기를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한마당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자세한 내용 및 참여 방법은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www.nfm.go.kr)과 어린이박물관 누리집(www.kidsnfm.go.kr),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누리집(www.kcd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